2050년까지 에너지 수요 50% 증가...'재생에너지' 화석연료 대체할까?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1-10-08 10:13:38
  • -
  • +
  • 인쇄
美 EIA '국제 에너지 전망' 보고서 통해 정책변화 촉구
석유 등 화석에너지 증가로 탄소배출량도 지속 증가


전세계 탄소감축 계획과 기술에 중대한 변화가 없다면 2050년까지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는커녕 오히려 50% 가까이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국제 에너지 전망 2021' 보고서를 6일(현지시간) 발표하면서,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려면 각국 정부가 정책을 바꾸고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현재 계획대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게 되면 2050년까지 석유 수요는 40%나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유는 재생에너지만으로 늘어나는 에너지 수요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재생에너지 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겠지만 1차 에너지에서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15%에서 2050년 27%로 확대하는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화석연료 사용이 크게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보고서는 재생에너지가 아무리 빨리 성장해도 운송과 산업부문에서 화석연료는 여전히 주요 에너지원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석유의 비중은 같은 기간 30%에서 28%로 감소하지만 전반적인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천연가스와 석탄도 비슷한 추세를 보인다고 했다.

스티븐 넬리 EIA 행정 대행인은 성명에서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정책 변화나 기술적 발전이 없으면, 2050년까지 에너지부문 이산화탄소 배출이 증가할 것"으로 밝혔다. 각국의 정책 동향과 기술개발 속도가 현행대로 지속된다고 가정했을 때 석유 수요는 계속 증가한다는 것이다.

▲2050년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및 에너지 소비량 도표 (사진=EIA 트위터 계정)


화석연료 에너지의 주요 소비국은 아시아 개발도상국일 것으로 EIA는 분석했다. EIA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이 아닌 아시아 국가들은 에너지 수요와 소비가 자국의 생산량을 웃돌게 될 것이고, 이는 원유 및 석유완제품의 수입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아시아 비(非) OECD 국가들은 천연가스 최대 수입국이 될 것이고, 러시아는 천연가스 최대 수출국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석유 소비는 중국이 2030년중반 고점에 도달하고, 인도는 지속적으로 소비가 늘어나 2050년에 이르면 2020년보다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이로 인해 세계 원유 생산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석유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원인으로 '교통'을 지목했다. OECD 국가들은 전기자동차 판매가 늘면서 내연기관 자동차의 수가 2023년 이후 꺾이지만, 개발도상국들은 2038년까지 내연기관 자동차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넬리 대행인은 "아시아가 경제성장하면서 에너지 소비도 늘어나는 점을 감안할때 , 아시아는 2050년까지 천연가스와 원유의 최대 수입국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하이브 레이블 어도어, 이도경 신임 대표이사 선임

하이브 뮤직그룹의 레이블 어도어(ADOR)는 20일 이도경 부대표(VP)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어도어는 이 신임 대표의 선임 배경에 대해 음

남양유업, 종이팩·멸균팩 재활용한 백판지 '포장지로 사용'

남양유업이 멸균팩을 재활용해서 만든 포장지를 사용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를 위해 남앙유업은 지난 5월 천안시, 제지업체 등 8개 기관∙업체와 '종이

빵부터 트럭 20대까지...SPC, 푸드뱅크에 3200억 기부

푸드뱅크에 빵과 아이스크림 등을 기부해온 SPC그룹이 기부식품 배송용 차량도 앞으로 5년간 계속 기부하기로 했다.SPC그룹은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전국

김성환 환경부 장관 "기후에너지부 신설 막바지…미세 조정만 남았다"

국회에서 열린 국회 기후위기 특별위원회(기후특위) 전체회의에서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기후에너지부' 신설과 관련해 "마지막 미세 조정중"이라고

하나금융, 지난해 ESG경영활동 5.5조 사회적 가치창출

하나금융그룹의 지난해 ESG 경영활동이 약 5조5359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측정됐다.하나금융그룹은 18일 발간한 '2024 ESG 임팩트 보고서'를

LG화학 '리사이클 사회공헌 임팩트 챌린지' 공모전 개최

LG화학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창의적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희망친구 기아대책'과 함께 '리사이클 사회공헌 임팩트 챌린지'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기후/환경

+

내연기관차 '전기차'로 전환하면 보조금...내년 400만원까지 확대

내년부터 내연기관 차를 전기자동차로 전환할 때도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전기차보조금은 1대당 평균 400만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김성환 환경부 장

'산불 연기' 미세먼지보다 더 치명적...사망률도 2배 높아

산불 연기가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19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글로벌보건연구소(ISGlobal) 연구팀은 산불이

작년 국가온실가스 배출량 6억9158만톤...산업 배출량 나홀로 증가

2024년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이 6억9158만톤으로 잠정 집계됐다.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파리기후변화협정에 따른 새로운 2006 기후변화에

28개국만 '2035 NDC' 제출...브라질 COP30 개최 앞두고 제출 촉구

올 11월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 개최국인 브라질이 각국에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2035 NDC) 제출을 촉구하고 나섰다. 현재까지

한국인 1인당 생활 온실가스 배출량 9.46톤…중국의 2배

한국인이 일상생활을 하면서 배출하는 온실가스가 1인당 연간 9.46톤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인의 2배, 인도인의 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20

시원한 북유럽도 옛말...7월 30°C 최장기간 폭염 시달려

추운 날씨의 대명사로 불리는 북유럽 지역이 올여름 이례적인 폭염에 시달렸다.18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지구온난화로 북극을 비롯한 북위도 지역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