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전기비행기 '일렉트릭EEL' 영국 운항 '초읽기'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1-08-25 15:25:33
  • -
  • +
  • 인쇄
배터리와 항공연료 동시 사용해 '탄소저감'
기존 항공기보다 조용하고 30% 비용절감
▲영국에서 첫 시험비행한 하이브리드 전기비행기 '일렉트릭 EEL' (사진=앰페어 홈페이지)


하이브리드 전기비행기 '일렉트릭 EEL'이 영국에서 첫 시험비행에 성공하면서 본격적인 운항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벤처기업 앰페어(Ampaire)에서 제작한 하이브리드 전기비행기 '일렉트릭 EEL'이 영국 데번주 엑세터공항에서 이륙해 36분 후 80마일 떨어진 콘월 뉴키공항에 착륙했다.

일렉트릭 EEL은 미국산 경비행기 6인승 세스너를 개조한 것이다. 전기와 항공연료를 모두 사용하고, 130노트의 속도로 비행할 수 있다.

동체 하단부의 두툼한 칸에는 전기 오토바이용으로 제작된 배터리 6개가 탑재돼 있다. 배터리는 앞쪽 프로펠러에 동력을 공급해 비행기를 이륙시키는데만 사용된다. 배터리는 완전충전하는데 1시간 걸리고, 한번 충전하면 4번 이륙할 수 있다. 비행기 뒤쪽에 있는 기존의 연소기관은 후면 프로펠러를 작동시킨다.

기존 비행기와 달리, 하이브리드 전기비행기는 엔진 하나를 배터리로 교체했기 때문에 동체가 가벼워 이·착륙을 가파르게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소음이 없어 조용하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앰페어의 수잔 잉 부사장은 "하이브리드 비행기가 친환경적일 뿐만 아니라 비용절감도 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잉 부사장에 따르면 일렉트릭 EEL로 엑세터에서 뉴키까지 가는 단거리 비행 비용이 기존 경비행기보다 30% 저렴하다.

일렉트릭 EEL 항공기는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와 하와이에서도 시험운행된 바 있다. 앰페어는 '일렉트릭 EEL'이 장거리 운항하는 국제노선이 아닌 지역간 이동하는 단거리 국제노선에 적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앰페어는 '엘릭트릭 EEL'이 항공의 탈탄소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항공분야는 엄청난 온실가스를 뿜어내는 대표적인 탄소집약형 산업으로 꼽히는데 하이브리드 비행기는 항공연료 사용을 줄일 수 있고, 소음도 적지 때문이다. 현재 앰페어는 배터리 및 충전방법 개선을 연구하고 있다. 

이 비행기는 곧 전세계에 공급될 예정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KGC인삼공사, 가족친화·여가친화 '인증획득'

KGC인삼공사는 성평등가족부가 주관하는 가족친화인증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여가친화인증을 획득했다고 15일 밝혔다.가족친화인증제도는 일

LS전선, 美에 영구자석 공장 세운다..."희토류 공급망 다변화"

LS전선이 미국 내 희토류 영구자석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LS전선은 미국 버지니아주 체사피크(Chesapeake)시에 투자 후보지를 선정하고 사업타당성을

한국거래소 '한국형 녹색채권' 상장수수료 면제 1년 연장

'한국형 녹색채권' 상장수수료 면제가 1년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거래소가 정부의 녹색채권 활성화 정책 지원을 위해 '한

셀트리온제약 'ESG위원회' 신설..."위원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

셀트리온제약은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본격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돌입했다고 11일 밝혔다.ESG위원회는 ESG 경영을 총괄하는

kt ds '2025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 종합대상 수상

KT그룹 IT서비스 전문기업 kt ds가 한국HRD협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에서 최고등급인 '종합대상'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대한민국

SPC, 음성에 '안전 스마트공장' 짓는다..."인명사고 근절"

SPC그룹은 생산시설에서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3000억원을 들여 충청북도 음성군에 '안전 스마트 신공장'을 짓는다고 11일 밝혔다.'안전 스마트 신공

기후/환경

+

제주에 100MW 해상풍력단지 준공…주민이 4.7% 투자

100메가와트(㎿) 규모의 국내 최대 해상풍력발전단지가 제주 한림에 준공했다.한국전력공사와 한국중부발전, 한전기술 등은 제주 한림읍 수원리 해상

항공기 이·착륙시 기내 '초미세먼지' 농도 기준치 2배로 '급증'

항공기가 이·착륙할 때 기내 초미세먼지 농도가 급격히 상승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시테대학 연구팀은 파리의 샤

중국 '탄소가격' 오르기 시작했다… 철강·시멘트까지 ETS 확대

세계 최대 탄소시장인 중국에서 탄소배출권 가격이 오르기 시작하면서, 철강·시멘트 등 고배출 산업을 포함한 배출권거래제가 본격 시험대에 올

또 미뤄진 '플라스틱 국제협약'… 이번 환경총회서도 합의 실패

플라스틱 오염종식을 위한 '플라스틱 국제협약'에 대한 전세계 합의가 제7차 유엔환경총회에서도 불발됐다. 이번에도 국가간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면

LS전선, 美에 영구자석 공장 세운다..."희토류 공급망 다변화"

LS전선이 미국 내 희토류 영구자석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LS전선은 미국 버지니아주 체사피크(Chesapeake)시에 투자 후보지를 선정하고 사업타당성을

美 워싱턴주 유례없는 폭우...'대기의 강'으로 대홍수

미국 서북부 워싱턴주에 기록적인 폭우가 며칠씩 내리면서 홍수가 일어났다. 이 홍수로 주택이 유실되고 주민 수만 명이 대피했다.워싱턴주 스캐짓 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