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백스 예방효과 90.4%...3분기 FDA 긴급승인 목표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1-06-15 11:44:37
  • -
  • +
  • 인쇄
변이바이러스 예방효과 93.2%
중·저소득 국가에 11억회분
(사진=GAVI)

미국 바이오기업 노바백스(Novavax)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임상3상 결과 90.4%의 예방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노바백스는 미국과 멕시코에서 진행한 임상3상 결과 코로나19 감염 예방효과는 90.4%였고, 경증과 중증 예방효과는 100%에 달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앞서 영국에서 진행했던 임상3상에 비해 수치가 약간 줄었지만, 노바백스 백신이 안전하고 효용가치가 높은 백신이라는 사실에 대해 이견은 없었다.

이번 임상3상은 미국과 멕시코 119개 지역의 18세 이상 임상시험 참여자 2만996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여자 가운데 3분의 2는 21일 간격으로 2회 접종을 마쳤으며, 나머지 3분의 1에게는 위약이 투여됐다. 노바백스는 오는 3분기를 목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승인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다만 긴급승인 허가가 떨어지더라도 접종률이 높은 미국 본토 내에서는 큰 효용가치를 얻지 못하고 중·저소득 국가에 제공될 공산이 크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3일 기준 미국 18세 이상 성인 64.4%가 코로나19 백신을 최소 1회 접종했고, 54.1%는 접종을 완료했다.

노바백스 백신은 냉동보관을 통해 엄격하게 관리되어야 하는 몇몇 백신과 달리 일반 냉장고 온도에 보관할 수 있어 중·저소득 국가에서도 유통이 용이하다. 또 접종 1회분당 16달러(약 1만8000원)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나 얀센 백신에 비해 비싸지만 화이자 백신이나 모더나 백신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최근 G7이 백신 10억회분 공여를 결정했고, 미국은 이의 절반을 책임지기로 했다. 같은 맥락에서 노바백스는 제조공장이 있는 한국과 인도 등지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에 코로나19 백신 11억회분을 제공할 예정이다.

노바백스 백신은 변이 바이러스에도 높은 예방효과를 나타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선정한 '관심 변이 바이러스'(VoI)와 '우려 변이 바이러스'(VoC)에 해당하는 총 8종의 변이바이러스에 대해 노바백스 백신은 93.2%에 달하는 예방효과를 보였다.

특히 지난달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다른 백신과의 교차접종이 더 굳건한 면역효과를 발휘했다는 논문이 게재됐다. 이에 노바백스는 추후 부스터 샷(면역 증강을 위한 추가접종)을 비롯해 변이바이러스를 위한 교차접종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 정부는 백신 4000만회분을 확보해 3분기 내 최대 2000만회분을 들여올 예정이다. 노바백스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기술이전을 포함한 위탁생산 계약을 맺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SK이노, 독자개발한 LFP 배터리 재활용 기술 국제학술지 등재

SK이노베이션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재활용 기술 성과가 국제학술지에 등재됐다.SK이노베이션은 자사가 개발한 LFP 배터리 재활용 기술이 화학공학

KCC '대한민국 지속가능성대회' 11년 연속 수상

KCC가 '2025 대한민국 지속가능성대회'에서 지속가능성보고서상(KRCA) 제조 부문 우수보고서로 선정되며 11년 연속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대한민국 지속

하나금융 'ESG스타트업' 15곳 선정...후속투자도 지원

하나금융그룹이 지원하는 '2025 하나 ESG 더블임팩트 매칭펀드'에 선정된 스타트업 15곳이 후속투자에 나섰다.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일 서울시 중구 동대

과기정통부 "쿠팡 전자서명키 악용...공격기간 6~11월"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전자서명키가 악용돼 발생했으며, 지난 6월 24일~11월 8일까지 공격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

李대통령, 쿠팡에 '과징금 강화와 징벌적손배제' 주문

쿠팡이 개인정보를 유출한 기업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의 국내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이재명 대통령이 2일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건에 대해 "사고원

이미 5000억 현금화한 김범석 쿠팡 창업자...책임경영 기피 '도마'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쿠팡의 김범석 창업자가 1년전 쿠팡 주식 5000억언어치를 현금화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비

기후/환경

+

美 뉴잉글랜드 2.5℃까지 상승...온난화 속도 2배 빠르다

미국 북동부 지역 뉴잉글랜드주가 산업화 이전대비 평균기온이 2.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구에서 두번째로 기온 상승속도가 빠른 것이다.4

호주 AI데이터센터 난립에..."마실 물도 부족해질 것"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립이 급증하면서 호주가 물 부족을 우려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챗GPT'를 운영하는 미국의 오픈AI를 비롯

희토류 독식하는 美국방부..."군사장비 아닌 탈탄소화에 쓰여야"

지속가능한 기술개발에 쓰여야 할 희토류가 군사기술 개발에 사용되면서 기후행동을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4일(현지시간) 미국과 영국의 공동연

'아프리카펭귄' 멸종 직면...먹이부족에 8년새 '95% 급감'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 서식하는 아프리카펭귄이 멸종위기에 직면해있다.5일(현지시간) 영국 엑서터대학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산림·어

기습폭설에 '빙판길'...서울 발빠른 대처, 경기 '늑장 대처'

지난 4일 오후 6시 퇴근길에 딱 맞춰 쏟아지기 시작한 폭설의 여파는 5일 출근길까지 큰 혼잡과 불편을 초래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은 밤샘 제설작업으

[주말날씨] 중부지방 또 비나 눈...동해안은 건조하고 강풍

폭설과 강추위가 지나고 오는 주말에는 온화한 서풍이 유입되면서 기온이 올라 포근하겠다. 다만 겨울에 접어든 12월인만큼 아침 기온은 0℃ 안팎에 머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