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오염에 40만명 죽은 인도...亞 99개 도시 '환경최악'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1-05-14 19:50:35
  • -
  • +
  • 인쇄
자카르타 '가장 심각'...매년 지반 내려앉아
인도 43개 도시, 중국 37개 도시 '환경위기'
(출처=베리스크 메이플크로프트)

인도는 수질오염으로 한해 40만명이 죽고, 중국은 37개 도시가 취약한 환경오염에 놓여있는 등 아시아국가들의 환경이 매우 심각한 상황에 놓여있다.

지난 12일 영국의 위험분석 자문회사 '베리스크 메이플크로프트'가 공개한 '2021년 환경 위험성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414개 도시가 '극단적 위기'에 처해있다. 이 도시들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14억명에 이른다. '극단적 위기'는 공해, 물수급, 열 스트레스, 자연재해 등 기후변화 취약성을 모두 아우른다. 특히 신흥국의 인구와 탄소배출이 늘면서 시민과 기반시설 그리고 도시 내 상업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이 가해질 전망이다.

가장 심각한 위험에 처해있는 도시는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다. 자카르타는 교통체증으로 극심한 대기오염과 지속적인 지진활동에 시달리고 있다. 또 지하수 개발과 고층빌딩 건설 등의 영향으로 지반이 매년 7.5cm씩 내려앉고 있어 홍수에 취약하다. 이에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지난 2019년 행정수도를 이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륙별 도시 환경위험도. 아래로 갈수록 위험도가 높아 아시아 도시들이 가장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출처=베리스크 메이플크로프트)


인도는 위기에 처한 도시가 43곳으로 가장 많았다. 인도의 수도 델리는 한때 대기오염이 너무 심각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학교를 폐쇄한 적도 있다. 2019년 한해 인도 사망자의 5분의 1이 대기유해물질에 의한 것이었다. 또 이로 인해 360억달러 규모의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 수질오염으로 40만명이 죽고, 의료비용이 90억달러가 발생했다.

인도 다음으로 위기에 처한 도시가 많은 나라는 중국이다. 중국은 37개 도시가 환경오염에 취약하다. 세계적으로 수질오염이 가장 심각한 도시 50곳 가운데 35곳이 중국 도시다. 광저우와 둥관 등에 홍수같은 자연재해에 취약한 도시들이 많았다. 보고서의 저자 윌 니콜스는 "최근 중국 중산층이 떠오르면서 더 깨끗한 공기와 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톱다운 방식의 중국 정부가 이들의 수요를 반영해 공장을 닫아버리는 등 급작스런 조치도 가능하기 때문에 환경 취약성을 줄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앞으로 투자, 경영, 부동산 포트폴리오에 있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염두에 두고 환경취약성에 따른 비용과 복원력을 의제로 선정하도록 권고했다. 다만 무작정 ESG 점수가 높은 유럽과 캐나다로 회사를 옮길 것이 아니라 인건비, 발전가능성, 비즈니스 특성상 대상지역과 가까이 위치해야 하는 경우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상대적으로 환경위협이 적은 이집트 카이로나 우루과이 몬테비데오, 몽골 울란바토르 등을 대안으로 추천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남양유업, 종이팩·멸균팩 재활용한 백판지 '포장지로 사용'

남양유업이 멸균팩을 재활용해서 만든 포장지를 사용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를 위해 남앙유업은 지난 5월 천안시, 제지업체 등 8개 기관∙업체와 '종이

빵부터 트럭 20대까지...SPC, 푸드뱅크에 3200억 기부

푸드뱅크에 빵과 아이스크림 등을 기부해온 SPC그룹이 기부식품 배송용 차량도 앞으로 5년간 계속 기부하기로 했다.SPC그룹은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전국

김성환 환경부 장관 "기후에너지부 신설 막바지…미세 조정만 남았다"

국회에서 열린 국회 기후위기 특별위원회(기후특위) 전체회의에서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기후에너지부' 신설과 관련해 "마지막 미세 조정중"이라고

하나금융, 지난해 ESG경영활동 5.5조 사회적 가치창출

하나금융그룹의 지난해 ESG 경영활동이 약 5조5359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측정됐다.하나금융그룹은 18일 발간한 '2024 ESG 임팩트 보고서'를

LG화학 '리사이클 사회공헌 임팩트 챌린지' 공모전 개최

LG화학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창의적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희망친구 기아대책'과 함께 '리사이클 사회공헌 임팩트 챌린지'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LG 시스템에어컨, 플라스틱 사용 줄여 탄소배출 저감

LG전자가 시스템에어컨 제조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공법을 적용해 탄소배출을 저감한다LG전자는 최근 글로벌 시험인증기관 TUV 라인란드(TÜV Rhei

기후/환경

+

작년 국가온실가스 배출량 6억9158만톤...산업 배출량 나홀로 증가

2024년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이 6억9158만톤으로 잠정 집계됐다.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파리기후변화협정에 따른 새로운 2006 기후변화에

28개국만 '2035 NDC' 제출...브라질 COP30 개최 앞두고 제출 촉구

올 11월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 개최국인 브라질이 각국에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2035 NDC) 제출을 촉구하고 나섰다. 현재까지

한국인 1인당 생활 온실가스 배출량 9.46톤…중국의 2배

한국인이 일상생활을 하면서 배출하는 온실가스가 1인당 연간 9.46톤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인의 2배, 인도인의 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20

시원한 북유럽도 옛말...7월 30°C 최장기간 폭염 시달려

추운 날씨의 대명사로 불리는 북유럽 지역이 올여름 이례적인 폭염에 시달렸다.18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지구온난화로 북극을 비롯한 북위도 지역이

낙동강 '녹보경보' 시료 채취 당일 발령한다

독성물질을 지닌 녹조가 수돗물의 원수인 취수구로 유입되지 않도록 조류경보 채수위치를 취수구 인근 50m 이내로 조정하고, 물에서 녹조현상이 발견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양구서 원충 감염 모기 발견

국내에서 말라리아 감염 모기가 발견되면서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가 떨어졌다.질병관리청은 최근 채집한 말라리아 매개 모기인 얼룩날개모기류에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