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왓썹] LGU+ 첫 무인매장...10분만에 '셀프개통'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1-03-26 18:5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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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은 안보이고 키오스크만 즐비
신규가입, 기변, 번호이동까지 '셀프'
▲23일 문을 연 서울 종각역 근처 LG유플러스의 '언택트스토어' 


LG유플러스가 비대면 시대에 발맞춰 24시간 무인으로 운영되는 '유플러스(U+) 언택트 스토어' 1호점을 23일 개장했다.

하루 유동인구가 20만명에 달하는 서울 종각역 인근 르메이에르 1층에 위치한 이 매장은 일부 서비스를 제외하고는 직원과 마주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기존 무인매장과 차별화되고 있다. MZ세대 직장인들이 바라는 '시선의 자유'와 비대면 소비트렌드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린 'U+ 언택트 스토어'를 뉴스;트리가 직접 찾아가봤다.

자동문이 열리고 매장에 들어서자, 웰컴 보드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이미 매장에는 여러 명의 사람들이 있었지만 의욕이 넘치는 직원의 하이톤 목소리도 없고, 시끄러운 음악소리도 없이 조용했다.

무인매장답게 직원은 한명도 보이지 않고, 벽면에 키오스크들만 즐비했다. 우선 웰컴 보드에서 체온을 체크하고 QR코드를 부여받았다. 웰컴 보드는 방문목적에 따라 필요한 이용정보를 이용자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메뉴를 구성해놔서 이용에 큰 불편이 없었다.

가장 먼저 '휴대폰 체험존'이 눈에 들어왔다. 휴대폰 체험존 위에는 터치스크린이 놓여있었고, 뒷쪽 벽면에는 대형 화면이 설치돼 있었다. 체험존에 LG와 삼성, 애플의 신상 휴대폰들이 나란히 비치돼 있었다.

이 중 두 개를 골라 터치스크린 위에 올려놓으니, 해당 휴대폰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대형화면에 휴대폰 사양이 나란히 나타났다. 고객이 휴대폰을 꼼꼼하게 비교하면서 선택하도록 배려한 점이 돋보였다.

▲'휴대폰 체험존'에 설치돼 있는 터치스크린에 휴대폰을 올려놓은 모습


휴대폰 체험존 왼쪽에는 '유플러스 무료 카페'라고 쓰인 대형 커피 기계가 설치돼 있다. 커피 기계의 터치스크린을 통해 커피를 주문하고 입장시 부여받은 QR코드로 인증하니 커피 한잔이 조르륵 나왔다. 1인당 한잔만 마실 수 있다.

매장 한가운데는 조그마한 라운지가 마련돼 있다. 라운지 소파에는 태블릿PC와 휴대폰 무선충전기를 놓여있었다. 태블릿PC 화면을 터치하니, 휴대폰과 태블릿PC, 스마트워치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 대한 정보가 나타났다. 원하는 기기에 따라서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었다. 5세대(5G)와 롱텀에볼루선(LTE), 연령대, 데이터 사용량, 원하는 혜택 등 본인의 선택에 따라 세부적인 요금이 달라졌다. 

라운지에서 커피 한잔을 마시며 여유롭게 신상품에 대한 정보탐색과 요금제 분석까지 마쳤다면, 실전에 나설 차례. 매장 가장 안쪽에 위치한 '셀프개통존'에서 신규가입, 기기변경, 번호이동 등을 스스로 할 수 있다. 셀프개통존은 독립부스로 마련돼 있어, 혼자서 차분하게 개통할 수 있다. 단 부스가 2개뿐이어서 대기자가 있다면 기다려야 한다. 개통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10분이면 충분했다.

▲유플러스 언택트스토어 셀프개통존 (출처=LG유플러스)


개통이 완료되면 QR코드 티켓이 출력된다. 티켓에 찍힌 QR코드를 무인사물함에 스캔하면 스마트폰과 유심카드를 바로 수령할 수 있다. 사물함에는 스마트폰 60대와 유심카드 30개가 보관돼 있다. 사물함 우측에는 액정보호필름 자판기가 비치돼 있어 보호필름도 바로 구매할 수 있다. 구매한 필름을 즉석에서 부착할 수 있는 공간도 별도로 있다.

'중고폰 ATM존'을 통해 중고기기 보상이나 기부가 가능하다. 또 '업무처리 키오스크존'에서 △요금조회 및 납부관리 △가입서비스 조회 및 변경 △확인서발급 △유심카드 개통/재설정 등을 할 수 있다. 다만 LG유플러스 가입자만 이 키오스크존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초고속인터넷이나 인터넷전화, 인터넷TV 등의 결합상품 등에 대한 문의는 상담원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유플러스 언택트스토어'는 기본적으로 무인으로 매장이 운영되고 있지만 필요시 언제든지 직원을 호출할 수 있다. 기자가 매장을 방문했을 당시에도 이용자들은 필요할 때마다 직원들을 호출해 키오스크 이용방법 등을 문의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러나 고령층인 경우는 무인매장을 이용하는데 쉽지 않아 보였다. 실제로 매장을 방문한 한 노인은 즐비한 키오스크를 보며 당황스러워 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모든 키오스크는 비대면 서비스에 익숙지 않은 고객에 대비해 상담사 연결, AI상담기능, 채팅상담 기능이 탑재돼 있다"면서 "매장과 떨어져 있는 상담실에서도 직원을 호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상반기 2곳, 하반기 2곳 등 연말까지 무인매장을 5개로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1호점 운영을 통해 불편사항을 점검하고 앞으로 이를 개선해나갈 방침이다. 

매장에서 대면 서비스는 평일 오전 10시~오후 8시까지 가능하고, 토요일에는 오전 11시~오후 7시까지 가능하다.

▲ [현장왓썹] LGU+ 첫 무인매장...10분만에 '셀프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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