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우버와 손잡고 '플라잉 택시' 시장 개척한다

김현호 기자 / 기사승인 : 2020-10-28 10:2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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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맵 등 모빌리티 사업단 분사해 '티맵모빌리티' 설립
우버와 조인트벤처 통해 '미래형 모빌리티' 사업 추진
SK텔레콤이 '플라잉 택시'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를 위해 'T맵' 등을 운영하고 있는 모빌리티 사업단을 분할해 신규 법인을 설립한다. 또 세계적인 모빌리티 공유 업체인 우버와도 협력키로 했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지난 15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에 발빠르게 대응하며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모빌리티 전문 기업' 설립을 의결했다고 16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T맵 플랫폼, T맵 택시 사업 등을 추진해온 '모빌리티 사업단'을 분할해 연내 '티맵모빌리티 주식회사'(가칭)를 설립한다. 임시 주주총회는 11월 26일이며, 분할 기일은 12월 29일이다.

티맵모빌리티는 국내외 다양한 기업과 초협력하며 생태계를 키울 예정이라는 계획을 내놓았다. 우선 가장 먼저 손을 잡은 곳은 모빌리티 공유 서비스로 유명한 글로벌 기업 우버다. SK텔레콤과 우버는 택시 호출과 같은 e헤일링(hailing) 공동 사업을 위한 조인트벤처(합작 회사)를 내년 상반기 설립키로 합의했다.

조인트벤처는 티맵모빌리티가 가진 T맵 택시 드라이버, 지도·차량 통행 분석 기술과 우버의 전세계적인 운영 경험, 플랫폼 기술을 합쳐 소비자 편의를 높인 혁신적인 택시 호출 사업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우버는 양사간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조인트벤처에 1억달러(약 1150억원) 이상을, 티맵모빌리티에는 약 5000만달러(약 575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우버의 총 투자 금액은 1억5000만달러(약 1725억원)가 넘는다.

이와 별개로 티맵모빌리티는 ▲'T맵' 기반 주차, 광고, 보험 연계 상품(UBI) 등 플랫폼 사업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 차량 내 결제 등 완성차용 'T맵 오토' ▲택시호출, 대리운전 등 '모빌리티 On-Demand' ▲다양한 운송 수단을 구독형으로 할인 제공하는 '올인원 MaaS(Mobility as a service)' 등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코로나19 조기 극복을 위해 지하철 객차별 혼잡도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서비스에 이어 목적지 주변의 차량 현황, 유동 인구 정보를 제공하는 '고객 안전' 언택트 모빌리티도 확대한다. 주행 경로 상의 돌발 상황을 운전자에게 알려주고, 안전운전자에게 특별한 혜택을 주는 서비스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의 다양한 ICT 기술을 토대로 '하늘을 나는 자동차'(플라잉카) 등 미래 모빌리티의 한국 확산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5G, AI 및 T맵 기능을 활용해 최적의 하늘길을 설정해 주는 '플라잉카 내비게이션' ▲높은 고도의 지형 지물을 고려한 3 차원 HD맵 ▲플라잉카를 위한 지능형 항공 교통관제 시스템 등이 티맵모빌리티의 도전 영역이다.

아울러 SK텔레콤은 국내 모빌리티 산업이 건전한 경쟁 체계를 갖출 수 있는데 초점을 맞추고,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활발한 경쟁과 협력에 따른 이득을 누릴 수 있도록 생태계 질적, 양적 확장에도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모빌리티 사업을 SK ICT패밀리의 성장을 이끌 5번째 핵심 사업으로 내세웠다. 특히 출범 단계에서 1조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티맵모빌리티를 2025년 기업가치 4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시킬 목표를 제시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글로벌 최고 기업인 우버와 함께 고객들이 이동에서 발생하는 비용 · 시간을 행복한 삶을 누릴 시간으로 바꾸고, 어떤 이동 수단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모빌리티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며 "다양한 역량을 가진 기업들과 초협력을 통해 교통 난제를 해결하고, 궁극적으로 ‘플라잉카’로 서울-경기권을 30분 내 이동하는 시대를 앞당기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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