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오월드 사파리(동물원)에서 탈출 후 행방이 묘연했던 '늑구'가 엿새만에 인근 야산에서 발견됐다.
14일 대전시와 대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늑구는 전날 오후 10시 40분께 대전 중구 무수동 야산에서 발견됐다는 신고로 위치가 확인됐다. 신고자는 늑구를 촬영한 영상을 함께 제보했으며, 소방 당국은 열화상 카메라 등을 통해 해당 개체가 늑구가 맞는 것으로 판단하고 포획 작업에 나섰다.
발견 지점은 오월드로부터 약 1.5~1.8㎞ 떨어진 오도산 기슭 일대로 알려졌다. 신고자는 "처음에는 노루인 줄 알았다"며 "조명을 비춰보니 늑대임을 직감하고 자동차 비상등을 켜 갓길로 유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힘이 없고 지쳐있는 모습이었다"고 덧붙였다.
수색 당국은 즉시 현장에 출동해 마취총 등 장비를 동원하여 100~150m 거리까지 포위망을 좁혔다. 이날 오전 일출과 동시에 포획에 나섰지만, 포위망을 빠져나간 건지 발견되지 않는 상황이다. 당국은 "포획은 실패했지만, 늑구가 놀라서 조금씩 이동하는 상태"라며 "늑구가 다른 곳으로 가지 못하도록 중구 무수동 일대에 인력을 배치해 인간띠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전문가에 따르면 늑구는 현재 먹이를 구하지 못해 굶주리고 지친 상황으로 산 정상 쪽보다 비교적 힘이 덜 드는 밑으로 내려올 가능성이 높다. 수색 당국은 가능한 시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오월드 방향으로 늑구를 유인해 근접에서 포획할 계획이다.
늑구는 지난 8일 오전 9시 18분께 대전 오월드 사파리 철조망 아래 땅을 파고 탈출했다. 이튿날 새벽 수색 당국의 열화상 카메라에 포착된 이후 자취를 감췄다. 늑구는 2024년 1월 태어난 2살 성체로, 몸무게는 3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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