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전되는 양상을 띠면서 코스피가 5791선까지 밀렸다. 지난달 20일 5800선을 뚫은지 열흘만에 이를 하루에 모두 반납했다.
3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7.24% 내리며 5791.91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단 하루에 452.22포인트 급락하면서 역대 최대치 낙폭을 기록했다. 6000선을 뚫은지 3거래일만에 6000선 아래로 밀려났다. 코스피200선물지수가 이날 정오께 5% 넘게 급락하면서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한 달 만에 다시 발동되기도 했다.
역대급 폭락에 중동 사태를 낙관적으로 바라보던 시선도 바뀌고 있다. 가장 민감하게 보는 사안은 해상 원유 수송의 관문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당한 것이다. 이란이 "석유 한 방울도 지나가지 못하게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고, 중동지역 석유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리스크일 수밖에 없다. 석유 수송에 대한 시간과 비용 증가가 제품 원가에 반영되고, 이는 물가에까지 미치기 때문에 경제의 악재로 꼽힌다.
그동안 코스닥 불장을 이끌었던 반도체의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10% 넘게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9.88% 내린 19만5100원에 장을 마치면서 '20만전자'가 깨졌고, SK하이닉스 역시 11.50% 하락한 93만9000원에 장을 마치면서 '100만닉스'를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방산주들은 신고가를 달성하면서 기세를 높였다.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거래일 대비 19.83% 오른 143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LIG넥스원은 29.86% 급등한 66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화시스템과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3.19%) 등도 장중 신고가를 경신하는 모습을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중동 전쟁의 전개 양상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4년만에 또 벌어진 전쟁에 세계 각국이 군비확장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아, 당분간 국산 군수품에 대한 수요가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55.08포인트(4.62%) 하락한 1137.70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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