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플라스틱 생산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늘어나면서 재활용 중심의 대응은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26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2000년 초반 약 2억톤 내외였던 전세계 플라스틱 생산량은 2024년 약 4억6000만톤 수준으로 늘어났다. 20여년 사이에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플라스틱 생산량은 지금까지 줄어들기는커녕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는 것이다.
지금까지 국제사회는 플라스틱 오염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양쓰레기 감축과 플라스틱 재활용 확대에 초점을 맞춰왔지만 지금과 같은 추세로 플라스틱 생산이 계속 늘어나면 폐기물 관리로 해결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의견이다.
플라스틱 생산량 증가는 에너지전환과도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다. 연료용 석유 수요 증가세가 둔화되자 일부 석유·가스 기업들이 석유화학과 플라스틱에 설비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플라스틱은 원료 대부분이 화석연료 기반이므로 에너지 대체사업이 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플라스틱은 생산과정에서 상당한 에너지가 투입되기도 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플라스틱의 생산·사용·폐기의 모든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이 향후 전체 배출량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할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특히 소각 비중이 높은 지역에서는 폐기 단계의 배출도 무시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플라스틱 생산은 늘어나는데 재활용률은 여전히 낮다. 전 세계적으로 생산되는 플라스틱 가운데 실제 재활용되는 비율은 약 10% 안팎에 그친다. 나머지는 매립되거나 소각되고, 일부는 강과 바다로 흘러간다. 미세플라스틱은 해양 생태계는 물론 토양과 대기, 인체에서도 검출되고 있어 생물다양성과 건강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플라스틱 국제협약은 여전히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태다. 특히 '생산 감축'을 조약에 포함할지를 두고 국가간 이견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국가는 생산 상한선 설정과 감축 목표 도입을 요구하고 있지만, 산유국과 석유화학 업계는 재활용 확대와 기술개선을 우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플라스틱 생산이 계속 확대되는 한 재활용률 개선만으로는 오염 규모와 탄소배출을 동시에 줄이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공급 증가 속도가 감축 노력보다 빠른 구조에서는 근본적 해결이 어렵다는 것이다. 플라스틱을 둘러싼 논쟁은 이제 '어떻게 버릴 것인가'에서 '얼마나 만들 것인가'로 옮겨가고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