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지역에 서식하는 '살 파먹는 구더기'가 기후변화로 미국 남부로 확산되고 있어, 미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는 '살 파먹는 구더기'로 불리는 신세계 나사벌레(New World Screwworm) 대량 유입에 대비해 선제적 대응조치를 위한 비상사태를 발령했다. 텍사스 당국에 따르면, 최근 멕시코 국경 인근인 타마울리파스주에서 10여건이 넘는 나사벌레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나사벌레'는 남미와 카리브해 지역에서 서식하는 파리의 유충이다. 이 파리는 주로 가축의 상처에 알을 낳는데, 알에서 부화한 구더기인 나사벌레는 생살을 파먹으며 기생한다. 이 구더기의 움직이는 모습이 나사못을 박는 것과 비슷해서 '나사벌레'라는 이름이 붙었다. 피부조직을 갉아먹기 때문에 치료가 늦어지면 사망에 이른다.
인체 감염 사례는 드물지만, 발생할 경우에 심각한 피해로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사벌레의 인체 감염 사례는 2023년 중미 지역에서 보고되기 시작했다. 이후 2024년 말에는 멕시코에서도 발생했다. 또 지난 2025년 8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나사벌레에 감염된 환자의 몸에서 수백마리의 유충이 제거되는 사례가 있었다. 이 사람은 도미니카공화국을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나사벌레의 북상은 기후변화에 의한 것이라는 점에서 상황이 심각하다. 북미 지역의 기온이 점점 올라가면서 나사벌레가 서식하기 좋은 조건을 형성하고 있고, 나사벌레의 북상으로 생태계가 교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엘 마우리시오 발데즈-에스피노자 멕시코 생태학연구소 연구원은 "나사벌레의 북상은 단지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세계로 확대될 수 있는 보건리스크의 신호탄"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텍사스주는 전담팀을 꾸리고 나사벌레 대응에 나선 것이다. 아울러 나사벌레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대규모 시설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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