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없이 간편하게 사용하는 휴대용 정수기를 사용하면 생수병을 소비하는 것보다 1인가구 플라스틱 소비량을 90% 이상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시판되는 일부 제품은 필터의 원활한 분리배출을 위한 표시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소비자원은 휴대용 정수기 5개 제품에 대해 정수 성능·안전성·환경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시험대상 전 제품의 정수 성능은 관련 기준에 적합했지만 제거대상 물질별 정수 정도와 유효 정수량, 유지비용에서는 제품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또 필터 가격 차이는 8.5배에 달했다.
정수 성능에서는 휴롬(WP1T-F01WH)이 3개 항목에서 모두 만족했고, 브리타(Marella White)와 청호나이스(EC268), 필립스(AWP2933WHT)'는 유리잔류염소·클로로포름에서 기준치 이상의 제거성능을 보였다. 제로워터(ZD-010RP)는 유리잔류염소·탁도에서 기준치 이상의 제거성능을 보였다.
필터의 성능저하 없이 정수 가능한 물의 양인 유효정수량은 유리잔류염소의 경우 전 제품이 우수했다. 클로로포름은 휴롬(WP1T-F01WH)이 상대적으로 정수량이 많아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물 여과속도는 브리타(Marella White), 청호나이스(EC268), 필립스 (AWP2933WHT)가 다른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빨랐다.
시험대상 전 제품은 대장균 제거성능이 없어서 소독 등을 거친 수돗물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했다. 수돗물 외의 지하수나 약수, 샘물 등은 정수해서 섭취하지 말라는 주의사항을 표시하도록 업체에 권고했다.
1인 가구가 휴대용 정수기를 사용하면 먹는 샘물(생수)의 페트(PET)병 소비량을 연간 91.6 ~ 99.2% 줄여, 플라스틱 생산감축에 기여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용 정수기의 필터는 분리배출 표시대상은 아니나 일부 필터는 분리배출이 가능한 재질과 구조인 것으로 확인돼 해당업체에 분리배출을 표시하도록 권고했다.
전 제품이 KC 인증 표시가 있었지만, 제로워텅, 청호나이스, 필립스 3개 제품은 제조일자 등 일부 항목을 누락해 기준에 부적합해 개선을 권고했다.
정수기는 정수성능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필터를 교체하며 사용해야 한다. 연간 필터 교체에 소요되는 유지비용은 휴롬(WP1T-F01WH)이 3만4900원으로 가장 낮고, 제로워터(ZD-010RP)가 29만79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 차이는 8.5배에 달했다.
대부분 제품의 연간 유지비용은 먹는 샘물(생수) 구매비용의 16.5~46.4% 수준이었지만 제로워터(ZD-010RP)는 이보다 더 높은 140.8%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6년 6월 기준 1인 가구의 생수 연간 구매비용은 2ℓ 기준으로 21만165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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