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리스크 관리차원에서 자발적 탄소배출권 시장에 참여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7일(현지시간) 글로벌 환경전문매체 ESG뉴스에 따르면 모건스탠리가 글로벌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법적의무가 없음에도 응답 기업의 90% 이상이 자발적 탄소배출권 구매를 확대하겠다고 답했다.
자발적 탄소배출권 시장은 기업이 법적의무와 관계없이 온실가스 감축 프로젝트를 통해 발행된 배출권을 구매해 배출량을 상쇄하는 구조다. 기존에는 ESG 전략의 보조수단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기후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한 핵심 경영전략으로 그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보고서는 이같은 변화의 배경으로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 대한 탄소관리 요구 강화와 금융시장의 압박을 지목했다. 투자자와 금융기관이 기업의 기후대응 수준을 재무리스크 평가에 반영하면서, 배출관리 실패가 자금조달 비용상승이나 투자회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다국적 기업의 경우 직접배출뿐 아니라 수많은 협력업체들이 얽혀있는 공급망 라인에서 발생하는 간접배출까지 관리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단기간 감축이 어려운 배출량을 보완하기 위한 수단으로 자발적 탄소배출권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시장 성장과 함께 한계도 드러나고 있다. 기업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한 문제는 '고품질 배출권의 부족'이다. 장기적 감축 효과가 검증된 프로젝트나 자연기반 해법에서 발행된 배출권에 대한 수요는 높지만,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자발적 탄소배출권 시장에서는 품질기준과 투명성 강화가 핵심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기준이 불분명한 배출권은 그린워싱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어, 독립검증과 추적시스템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사결과를 두고 "기후리스크가 환경이슈를 넘어 명확한 경영리스크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한다. 규제시행을 기다리기보다 시장과 금융의 신호에 먼저 대응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자발적 탄소배출권 시장확대가 실질적인 감축효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글로벌 탄소시장의 신뢰성 확보가 향후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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