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현대케미칼, 석화공장 합친다...울산과 여수도 통폐합 속도?

김혜지 기자 / 기사승인 : 2025-11-26 13:57:41
  • -
  • +
  • 인쇄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사진=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의 석유화학 사업이 합쳐진다. 지난 8월 20일 10개 석유화학 기업이 사업재편을 위한 자율협약을 맺은 이후 첫번째 구조조정 방안이 나온 셈이다.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은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에 따라 석유화학 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의 이행 및 국내 석유화학 업계의 구조개편에 참여하기 위해 산업통상부에 양사 공동으로 사업재편계획 승인 심사를 신청했다고 26일 밝혔다. 아울러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사전심사 신청서를 26일 접수했다. 공정위는 신속하게 심사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두 회사는 충남 대산 석유화학단지에 나프타분해설비(NCC)를 중심으로 하는 석유화학제품 생산시설을 나란히 운영하고 있다. 이에 두 회사는 기업결합 심사가 승인되면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을 물적분할해 설립한 법인을 HD현대케미칼과 합병한다는 계획이다. 이 신설법인은 HD현대케미칼로 흡수되는 방식이다. 롯데케미칼은 합병법인 주식을 추가 취득해 HD현대오일뱅크와 각각 50%씩 지분을 보유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의 나프타 생산규모는 110만톤이고, HD현대케미칼은 85만톤이다. 이에 따라 두 회사의 생산공장이 합쳐지면 대산공장의 나프타 생산규모를 최대 110만톤까지 줄이는 것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이는 업계가 정부에 270만~370만톤 감축하겠다고 약속한 물량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두 회사의 기업결합은 석유화학 시장의 구조조정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정부는 벼랑끝에 내몰린 석유화학 업계를 지원하는 조건으로 사업재편 계획제출을 요구했고, 이에 기업들은 서로 머리를 맞대고 구조개편을 논의해왔다.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을 시발로 앞으로 여수와 울산 산업단지에 있는 공장들도 빅딜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울산 산단에서는 대한유화, SK지오센트릭, 에쓰오일 등 3사가 외부 컨설팅 기관의 자문을 통해 재편안을 마련하고 있다. 3사는 지난달 30일 '울산 석화단지 사업 재편을 위한 업무협약(LOI)'을 체결하고,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을 통해 사업재편 컨설팅 작업에 들어갔다.

국내 석유화학 최대 산단인 여수에서도 LG화학과 GS칼텍스간 사업재편이 논의되고 있다. 국내 에틸렌 생산량의 절반가량인 626만톤(t)이 여수산단에서 만들어지고 있는데 정부는 이곳에서 최대 370만t을 감축하기 위해 기업간 통폐합 작업을 종용하고 있다. 현재 LG화학이 GS칼텍스에게 여수 NCC를 매각하고 합작사를 설립해 NCC를 통합운영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이날 여수 산단을 방문해 "정부가 발표한 사업재편계획서 제출기한은 12월 말"이라며 "이 시한을 맞추지 못한 기업들은 정부 지원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ESG;NOW] 남양유업 ESG, 재생에너지 전환률 '깜깜이'

국내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내세우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 혹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주기적으로 발간하고 있

"유럽은 12만원인데...배출권 가격 2~3만원은 돼야"

현재 1톤당 1만6000원선에서 거래되는 탄소배출권 가격이 2만원 이상 높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기후에너지환경부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산

빙그레, 해태아이스크림 인수 후 6년만에 흡수합병한다

빙그레가 13일 이사회를 열고 해태아이스크림과 합병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빙그레는 오는 2월 12일 합병 승인 이사회를 개최하고 4월 1일 합병을 완료

SPC그룹,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지주사 '상미당홀딩스' 출범

SPC그룹이 13일 지주회사 '상미당홀딩스(SMDH)'를 출범시키고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31일 열린 파리크라상의 임시 주주총회에서 지

[ESG;NOW] 배출량 증가한 오리온...5년내 30% 감축 가능?

국내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내세우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 혹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주기적으로 발간하고 있

기후리스크가 경영리스크 될라…기업들 '자발적 탄소시장' 구매확대

기후리스크 관리차원에서 자발적 탄소배출권 시장에 참여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7일(현지시간) 글로벌 환경전문매체 ESG뉴스에 따르면

기후/환경

+

[팩트체크①] 기후변화로 '사과·배추' 재배지 북상...사실일까?

기후변화로 농작물 재배지가 북상하고 작물의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하지만 농작물 가격인상이 오롯이 기후변화에서 기인한 것인지

EU, 자연기반 탄소감축 인증기준 마련한다…습지복원·산림관리도 평가

유럽연합(EU)이 습지를 복원하거나 산림을 관리하는 등의 자연기반 탄소감축 활동을 평가하는 인증기준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이는 자연공시 도입에

해양온난화 '위험수준'...지난해 바다 열에너지 흡수량 '최대'

지난해 바다가 흡수한 열에너지가 관측 사상 최대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같은 지표는 기후위기가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해지고 있다는 경고

[주말날씨] 외출시 '마스크 필수'...건조한 동해안 '불조심'

이번 주말에는 외출시 마스크를 꼭 챙겨야겠다. 황사에 미세먼지까지 더해져 대기질 상태가 나쁘기 때문이다.16일 기상청에 따르면 토요일인 17일 전국

한쪽은 '홍수' 다른 쪽은 '가뭄'...동시에 극과극 기후패턴 왜?

지구 한쪽에서 극한가뭄이 일어나고, 다른 한쪽에서 극한홍수가 발생하는 양극화 현상이 빈번해지고 있다. 지구 전체에 수자원이 고루 퍼지지 않고 특

[날씨] 기온 오르니 미세먼지 '극성'...황사까지 덮친다

기온이 오르면서 대기질이 나빠지고 있다. 미세먼지와 황사까지 유입되고 있어 외출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15일 전국 대부분의 지역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