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벨렝에서 열리고 있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수천명이 긴급 대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화재는 COP30 공식 협상 공간인 블루존 내 국가관 주변에서 발생했다. 주최 측은 "전자기기 합선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으며, 화재는 약 6분 만에 진압됐다.
브라질 COP30조직위원회는 "화재로 13명이 연기를 흡입해 현장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심각한 부상자는 없다"고 발표했다. 화재 직후 블루존 전체가 일시 폐쇄됐고, 안전점검을 위해 협상장 출입도 제한됐다.
화재가 발생하면서 회의 참석자들은 수분 내에 대피해야 했다. 이 때문에 중앙홀과 국가관이 포함된 구역은 수천 명이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혼잡해졌다.
이번 화재는 COP30 협상이 막바지에 접어든 시점에서 발생해 더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합의문 협상 자체가 이미 마감시간을 넘긴 상황에서 발생한 화재여서 협상 마감에 대한 압박이 더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화재 원인은 현재 조사중이다. 주최 측은 "시설 전기 설비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회의는 현재 단계적으로 재개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후위기 대응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오히려 안전·시설 리스크가 노출됐다는 점이 아이러니"라며 "이번 사고가 개최국 브라질에 대한 국제적 평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COP30은 기후재원 조달, 탈화석연료 전환, 탄소시장 규범 등을 놓고 막바지 협상을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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