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확산이 재생에너지 투자 키워...에너지전환에 2.3조弗 '역대 최대'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1-29 12:24:43
  • -
  • +
  • 인쇄

지난해 전세계 에너지전환 분야 투자금이 2조3000억달러(약 3287조8040억원)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9일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BNEF)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에너지전환 분야 투자금은 전년대비 8% 늘어난 2조3000억달러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약 1조1730억달러가 재생에너지 보급과 송배전망 확충에 투입됐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투자가 집중된 것이다.

다음으로는 전기차와 충전 인프라를 포함한 교통 전동화 부문에 8930억달러가 투입됐다. 아시아와 유럽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투자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지난해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등 신에너지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28.2% 증가한 1649만대를 기록했고, 유럽연합(EU)도 작년 전기차 판매량 188만370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29.9% 성장세를 보였다.

이밖에도 원자력, 수소, 탄소포집, 전기열, 청정산업, 청정항만 등 각 부문에 투자가 이뤄졌다.

알버트 청 블룸버그NEF 부대표는 "지난해는 정책과 무역의 역풍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에너지 전환이 회복력을 보여줬다"며 "에너지 안보 강화와 공급망 내재화를 추진하는 국가들이 늘고, 특히 데이터센터 건설과 맞물려 청정에너지 투자는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중국·인도·일본이 이끄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2025년 전체 투자액의 절반 수준인 1조810억달러를 투입했고, EU는 전년 대비 18% 늘어난 4550억달러를 투자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친환경 정책을 후퇴시키고 재생에너지 확대에 제동을 걸었음에도 불구하고 전년보다 3.5% 늘어난 3780억달러의 투자가 이뤄졌다.

청정 에너지 분야 투자금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반면 석유·가스 개발과 화력발전 투자가 줄어들면서 화석연료 공급 부문에 대한 글로벌 투자금은 전년보다 90억 달러 떨어진 588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첫 하락세다.

청정에너지 투자금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보고서는 투자 확대 속도는 더뎌지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보고서는 "지난해 에너지 전환 투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증가율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며 "최근 수년간의 두 자릿수 성장 흐름에서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BNEF는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 이내로 억제하기 위해서는 향후 10년 동안 매년 최소 5조2000억달러의 투자가 필요하며, 이후에도 추가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투자 규모를 두 배 이상 늘려야하는 셈이다.

알버트 부대표는 "현실적이지 않은 수치지만 기후위기 최악의 시나리오를 막으려면 불가능에 도전해야 한다"며 "에너지 전환은 이미 되돌릴 수 없는 흐름에 접어들었고, 이 흐름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정책 신호 강화와 금융 유인 확대, 전력망 투자 가속, 신기술 상용화 지원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상법 개정이 지배구조에 미치는 영향..."올 주총시즌에 확인 가능"

2026년 정기주주총회 시즌은 지난해 두차례에 걸쳐 개정된 상법이 실제 기업 지배구조에서 어떻게 반영되는지 처음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기가 될 전망

산업계 '녹색전환' 시동...민관합동 'K-GX 추진단' 출범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경제 성장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산업계의 녹색전환 방안이 논의된다.정부는 2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SKT 'ESG 데이터' 통합관리 플랫폼 론칭...ESG공시 의무화 대비

SK텔레콤이 ESG 데이터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강화하기 위한 'ESG 데이터 통합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28일 밝혔다.SKT는 이번 플랫폼 구축을 통해 글로벌 보

현대제철, CDP 기후변화 대응 '리더십' 등급 획득

현대제철이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로부터 국내 철강사 중 가장 높은 등급을 받았다.현대제철

카카오 'CA협의체' 해체하고 '3실 체제'로 개편한다

지난 2년간 카카오 경영을 이끌었던 최고의사결정기구 'CA협의체'가 해산된다.카카오는 오는 2월 1일부터 현재의 CA협의체 조직구조를 실체제로 개편한

석화산업 생산감축만?..."전기화 병행하면 128조까지 절감"

석유화학산업 제품 생산량을 25% 줄이고 나프타 분해공정(NCC)을 전기화하면 기존 수소화 방식보다 전환비용을 최대 약 128조원 아낄 수 있다는 분석이

기후/환경

+

녹색전환으로 성장동력 만든다...기후부, 탈탄소 로드맵 '촘촘히'

정부가 기후위기를 성장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올 상반기 내로 재정·세제·금융 등 지원방안을 담은 '대한민국 녹색전환(K-GX) 전략을 마련할

사막에 40년 나무 심었더니...한해 6000만톤 탄소흡수

중국의 타클라마칸 사막이 숲으로 탈바꿈하면서 탄소흡수원 역할을 하고 있다.최근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리버사이드(UCR)과 중국 칭화대학 연구팀은 40

[영상]혹한인데 정전까지...美 2.3억명이 '겨울폭풍'에 갇혔다

역대급 눈폭풍이 미국 전역을 덮치면서 2억3000만명이 피해를 입고 있다. 특히 외부에서 눈을 치우다가 사망하거나 바깥에서 저체온증으로 죽는 사람이

밤낮없이 탄소흡수하는 '미생물암'...탄소포집 새로운 열쇠?

미생물이 쌓여 만들어지는 독특한 암석은 탄소를 엄청나게 흡수하는 저장소 역할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미생물 군집으로 미생물암을 만드는데

'태초의 자연' 파타고니아 한달째 '활활'...여기도 '소나무'가 문제?

'태초의 자연'을 간직한 것으로 유명한 파타고니아에서 대형산불이 한달째 이어지면서 적지않은 면적의 원시림이 잿더미가 되고 있다.26일(현지시간)

지구 종말시계 '85초' 남았다..."AI가 재앙 악화시킬 것"

지구 멸망까지 남은 시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지구 종말시계'(Doomsday Clock)가 역사상 가장 종말에 가까운 시간을 가리켰다.미국 핵과학자회(BSA)는 27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