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변화로 인한 폭우가 멕시코 중부와 동부 지역을 강타하며 최소 66명이 숨지고 75명이 실종됐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멕시코 중부와 동부 지역에 며칠째 폭우가 쏟아지며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다. 멕시코 국가방재청(CENAPRED)은 도로와 교량이 붕괴하면서 200여개 마을이 고립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번 폭우는 열대폭풍 '레이먼드(Raymond)'와 허리케인 '프리실라(Priscilla)'의 잔해가 결합해 형성된 저기압대의 영향으로 발생했다. 멕시코 기상청은 최근 며칠간 내린 비가 "평년 강수량의 몇 배 수준"이라며, 추가 강우 가능성을 경고했다.
당국은 현재 군과 연방경찰, 민방위대가 합동으로 구조 및 구호 활동을 진행 중이다. 헬기와 보트가 동원돼 고립 지역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으며, 식수·의약품·식량 등 긴급 물자도 공수되고 있다. 멕시코 정부는 국가 재난 사태를 선포하고 복구 인력을 피해 지역으로 추가 파견했다.
침수 피해는 주택, 학교, 상점 등 민간 시설뿐 아니라 주요 도로와 교량에도 집중됐다. 현지 언론은 일부 지역의 전력 공급과 통신망이 완전히 마비됐다고 전했다. 홍수와 산사태로 농경지 피해도 커, 정부는 식량 공급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멕시코 대통령실은 "모든 부처가 인명 구조를 최우선으로 대응 중이며, 피해 지역 재건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조 당국은 실종자 수색이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지역이 접근 불가능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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