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1대당 탄소 3㎏ 감축'…현대차, 재활용 소재 '타이어 스틸벨트' 개발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9-23 09:48:20
  • -
  • +
  • 인쇄
▲현대차·기아 탄소저감 스틸벨트(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그룹이 철 스크랩 등 재활용 소재를 80% 이상 사용한 타이어 스틸벨트(Steel belt)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 기술로 제작한 타이어를 장착한 차량은 약 3㎏ 이상의 탄소를 저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현대차·기아는 현대제철, HS효성첨단소재, 한국타이어 등과 함께 지난 2023년부터 재활용 철 스크립 소재를 활용해서 '탄소저감 타이어 스틸벨트'(Steel belt)를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스틸벨트는 타이어 고무층 내부에 삽입되는 철선 부품으로, 타이어 하중을 지탱하고 비틀림과 변형을 최소화해 안정성 및 내구성은 향상시키는 핵심부품이다. 운행 중 마모되는 고무와 달리 일관된 성능을 보장해야 하는 만큼 엄격한 품질 수준과 높은 강도가 요구된다.

기존에는 스틸벨트를 제작할 때 철광석을 고로에 녹여 만들었지만, 이 스틸벨트는 전기로를 활용했다. 따라서 제조공정에서 탄소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현대차는 "탄소저감 스틸벨트의 경우 철 스크랩 등 재활용 소재를 80% 이상 사용해 생산과정에서 탄소배출량을 22% 줄일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차량 1대당 약 3㎏ 이상의 탄소 배출량 저감 효과를 낸다"고 설명했다.

탄소저감 스틸벨트의 또다른 특징은 재활용 소재에 최적화된 특수 열처리 가공 기술을 적용해 최고급 감성인 '울트라 텐실'(UT)급의 성능을 구현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혹독한 운행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성과 조향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현대차그룹 탄소저감 스틸벨트가 적용된 타이어를 향후 출시될 차량에 순차적으로 장착할 계획이다. 홍승현 현대차·기아 기초소재연구센터 상무는 "현대차·기아는 미래 세대를 위한 탄소중립이라는 여정에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기술의 완성도를 더욱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현장&] "아름다운가게 지역매장은 왜 소비쿠폰 안돼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옷정리를 한다. 여름내내 입었던 옷들을 옷장에서 꺼내 상자에 집어넣고, 상자에 있던 가을겨울 옷들을 꺼내서 옷장에 하나씩 정

보이스피싱 183건 잡은 KB국민은행 직원들..."세심한 관찰 덕분"

KB은행의 한 지점을 찾은 고객이 1억원짜리 수표를 소액권으로 다시 발행해달라고 요청하자, 은행 창구 직원은 고객에게 자금출처와 발행인 정보를 물

빙그레, 임직원 대상 '전자제품 자원순환' 캠페인 실시

빙그레가 전자제품 회수 및 재활용을 위한 자원순환 캠페인을 실시했다.빙그레는 14일 '국제 전자폐기물 없는 날'을 맞아 E-순환거버넌스와 함께 이번

'아시아 녹색금융 평가' 中은 1위인데...한국은 13개국 중 8위

아시아 13개국을 대상으로 진행한 녹색금융 평가에서 한국이 8위를 기록했다. 중국은 1위를 차지했다.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차규근(조국혁신당) 의

LG전자 인도법인 '인도증시' 상장..."인도 국민기업으로 도약" 다짐

LG전자 인도법인이 14일(현지시간) 인도 증권시장에 상장했다.LG전자는 이날 인도 뭄바이 국립증권거래소(NSE)에서 조주완 CEO, 김창태 CFO, 전홍주 인도법

내년부터 기업 '온실가스 배출허용총량' 16.4% 줄어든다

내년부터 국내 기업들의 온실가스 배출허용 총량이 현재보다 16.4% 줄어든다.14일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

기후/환경

+

기후변화에 英 보험시장도 '지각변동'..."주택 수백만채 버려질 것"

기후변화로 홍수가 잦아지면서 미국에 이어 영국의 주택보험 시장도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14일(현지시간) 가디언은 영국 보험업계 분석을 인용해

수렁에 빠진 美태양광...트럼프 행정부, 최대 프로젝트 '백지화'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최대 규모의 태양광 프로젝트를 은밀하게 취소하면서 공화당·민주당을 가리지 않고 미국 정계를 혼란에 빠뜨렸다.14일(현

유네스코 보호지역 98% 기후변화 직격탄…“보존보다 적응이 과제”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유산이나 생물권보전지역 대부분이 폭염·산불·해수면 상승 등 기후변화의 직접적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

[날씨] 겨울 부르는 '가을비'...토요일까지 매일 내린다

15일 오후부터 다시 흐려지고 비가 내리겠다. 동해안과 전남 남서부, 제주 동부 등에서는 이날 오전부터 비가 약하게 내리기 시작했다. 이번 비는 16일

등산화·등산복 미세플라스틱 '뿜뿜'...고스란히 자연에 유출

등산화와 등산복 등 아웃도어 제품들이 청정지대인 산악과 호수지역을 미세플라스틱으로 오염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13일(현지시간) 미국 세크리드

도심 '싱크홀' 지하수유출이 원인인데...정부 관리체계 '구멍'

최근 국내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싱크홀'(지반침하)의 원인이 지하수 유출이 지목되고 있음에도 이를 관리할 수 있는 통계항목조차 없는 것으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