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 시민들의 식수원으로 쓰이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1일 오전 8시 기준 11.8%까지 낮아진 가운데 토요일인 13일 동해안에 비가 내린다는 소식이다.
기상청은 중국 내륙에서 형성된 저기압이 우리나라로 유입되면서 오는 12~13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다고 11일 예보했다. 수도권과 충청권, 남부지방은 12일 늦은 오후부터 내리고, 강원 동해안은 이날 밤부터 비가 내리겠다.
이번 비가 가장 반가운 지역은 강릉을 비롯한 동해안이다. 예보에 따르면 동해안의 예상 강수량은 20~60㎜로, 적지않게 내릴 예정이다. 일본 쪽에 자리한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유입되는 남서풍과 북동쪽 이동성고기압에서 내려오는 차고 건조한 공기가 동해상에서 충돌하면서 형성된 비구름대가 동해안으로 유입될 것이기 때문이다.
북부 동해안은 80㎜ 이상 비가 내릴 수 있다는 예보다. 이에 따라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에는 이번 비가 '가뭄에 단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비로 강릉의 물 부족이 완전히 해갈되지는 않겠지만 최악의 사태를 막아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여름 수도권과 서해안 그리고 남부지방에는 도로가 침수될 정도가 많은 비가 내리고, 곳곳에서 폭우로 인한 피해가 이어졌지만 강릉을 비롯한 동해안 지역에는 예년보다 강수량이 절반에도 못미칠 정도로 비가 적게 내렸다. 이 때문에 강릉은 현재 심각한 물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것이다.
강릉시는 지난 6일부터 100톤 이상의 저수조를 보유한 아파트와 대형숙박시설 123군데에 대해 물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제한급수에 들어가는 한편 급수차를 동원해 주민들에게 물을 공급하고 있다. 아울러 평창 도암댐의 방류수를 사용하기 위해 수질검사를 의뢰해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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