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벌채로 20년간 열대지방 50만명이 사망...왜?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8-28 13:56:28
  • -
  • +
  • 인쇄


지난 20년간 벌채 등 토지개간으로 국지적 기온이 상승하면서 열대지방에서 50만명이 사망했다고 연구결과가 나왔다. 숲이 사라지면서 기온이 오르고 산불이 늘어나 연간 2만8330명이 목숨을 잃었다는 얘기다.

27일(현지시간) 브라질·가나·영국 연구팀은 산림벌채 및 토지개간이 아마존, 콩고 및 동남아시아의 열대우림 기온을 높이면서 이같은 결과를 초래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토지개간으로 그늘과 강수량이 줄어들고, 화재 위험은 커지고 있다. 연구팀은 이 때문에 열대우림 기온이 상승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2001년~2020년 사이에 열대지방에 거주하는 약 3억4500만명이 산림 벌채에 의한 온난화로 고통을 받았다. 이 가운데 50% 이상이 동남아 사람들이었고 약 3분의 1은 열대 아프리카, 나머지는 중남미 거주자들이었다.

3℃까지 오르는 기온에 노출된 인구는 260만명에 달했다. 또 연간 2만8330명이 온열질환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벌채가 국지적 온난화를 유발한다는 연구는 이전에도 나왔지만, 이번 연구는 산림벌채가 일으키는 국지적 온난화로 인한 사망자수를 처음으로 추산했다는 점이 다르다.

연구를 주도한 도미닉 스프랙클렌 영국 리즈대학 교수는 "산림벌채가 지역사회에 끼치는 위험은 글로벌 기후의제와 농업 시장에서 간과되곤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숲을 보호해야 온열질환으로부터 생명을 지키고 농장 생산량도 높일 수 있다"며 "숲은 기후뿐만 아니라 온도를 조절하고, 비를 내리게 하고 농업을 돕는 등 지역사회에 직접적인 혜택을 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Nature Climate Change)에 게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APEC]전세계 유통기업들 '경주선언' 채택...'AI·친환경' 협력

전세계 유통기업 리더들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개막되는 경주에서 모여 'AI·친환경·국제표준'을 미래 유통산업 발전을

하나금융, 시니어 일자리 창출 위한 도시락 제조시설 개소

하나금융그룹이 광주광역시 광산구와 함께 시니어 일자리 창출을 위한 반찬 도시락 제조시설 '한 끼를 채우는 행복 담:다'를 개소했다고 28일 밝혔다.

현대百, 울릉도·독도 자생식물 종자 35종 시드볼드에 기탁

현대백화점이 '한국의 갈라파고스'라고 불리는 울릉도·독도의 생물다양성 보전에 앞장서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민간기업 최초로 '백두대간 글로

이재상 하이브 대표 "K팝 넘어 K컬처로…글로벌 성장 선순환 이룰 것"

이재상 하이브 대표이사가 전세계 청년세대에게 K팝 방법론의 확장을 통해 글로벌 전역에 '문화·경제적 선순환 모델'을 구축해 나갈 청사진을 제

기아, 전기 PBV 'PV5' 택배차량으로 본격 공급한다

내연기관 중심의 택배 차량들이 친환경 전기차량으로 전환된다. 기아는 자사의 친환경 전동화 모델인 목적기반차량(PBV) 'PV5'를 쿠팡파트너스연합회(CPA

[알림] 11월 6일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개최합니다

오는 11월 6일 국내외 녹색금융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짚어보는 '제5회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이 서울 강남구 웨스틴

기후/환경

+

[APEC]전세계 유통기업들 '경주선언' 채택...'AI·친환경' 협력

전세계 유통기업 리더들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개막되는 경주에서 모여 'AI·친환경·국제표준'을 미래 유통산업 발전을

"1.5°C 목표 실패...아마존이 사바나될 것"...유엔 사무총장의 경고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지난 2015년 파리에서 전세계 정상들이 모여 합의한 '지구평균기온 1.5℃ 억제하자'는 목표는 이미 실패로 돌아갔다는 판단이

기후변화로 해양자본 갈수록 훼손...WEF "해양경제 붕괴 막아야"

세계경제포럼(WEF)이 기후변화와 오염으로 해양경제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고 경고했다.27일(현지시간) WEF가 공개한 보고서 '해양경제가 지속가능한

[날씨] 첫서리·첫얼음에 가을이 '꽁꽁'...추위 언제 풀리나?

갑자기 추위가 몰려오면서 첫서리가 내리고 얼음까지 얼었다. 가을에 찾아온 때이른 추위는 오는 29일 낮에 물러날 전망이다.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

밤하늘 곤충이 사라진다…레이더가 포착한 생태계 이상신호

밤하늘을 날던 곤충들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영국 국립기상청(Met Office)과 국가대기과학센터(NCAS) 연구진은 2014년~2021년까지 영

“기후대응이 수익구조로 변질”…브라질 연구진 '기후상품화' 비판

브라질 연구진이 기후대응이 본래의 목적에서 벗어나 이윤 중심으로 흐르고 있다며 경각심을 촉구했다.27일(현지시간) 브라질의 환경정책 연구기관 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