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소음까지 겹치면 심박수 급상승…"고령층 시끄러운 장소 피해야"

송상민 기자 / 기사승인 : 2025-07-10 17:22:29
  • -
  • +
  • 인쇄
▲폭염, 수분 보충은 필수 (사진=연합뉴스)

폭염에 소음까지 겹치면 심박수가 급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나, 고령층에서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이란 이슬라믹아자드대학교 건축학과·수학과 연구진은 심장질환 이력이 없는 65~75세 남성 216명을 대상으로 폭염과 소음이 노출된 환경에서 심박수를 측정한 결과, 평균 심박수가 91.5까지 높아졌다는 연구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동일한 복장, 습도(50%), 공기 유속(0.1m/s 이하) 조건에서 3가지 온도(20·25·30도)와 3가지 소리 유형(음악·교통·군중), 4단계 소음 세기(55·65·75·85데시벨)에서 심박수 측정기로 각각 자가측정을 진행했다. 

그 결과, 온도와 소음은 각각 심박수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온도와 소음이 결합됐을 때 심박수는 더 급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에 85데시벨 그리고 군중소음까지 합쳐졌을 때 연구 대상자들의 평균 심박수는 91.5로 높아졌다. 같은 조건에서 음악소음일 경우는 85.3로 나왔다.

반면 20℃에 55데시벨 그리고 음악소음인 경우에는 평균 심박수가 63.5로 가장 낮게 측정됐다. 25℃ 환경에서는 음악소음과 교통소음, 군중소음 조건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30℃ 환경에서는 교통소음과 군중소음 조건에서 심박수가 크게 상승했다.

소음 크기 영향도 뚜렷했다. 55데시벨과 65데시벨 정도의 소음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75데시벨이 넘으면 모든 소리 유형에서 심박수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했다.

연구진은 "노인들은 열과 소음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며, 이 둘이 결합될 경우 심혈관계 부담이 커진다"며 "이같은 연구결과를 감안해 도시계획이나 노인 공공복지시설을 설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를 감안하면 고온다습한 날씨에서 고령층은 가급적 군중이 밀집된 시끄러운 장소는 피하는 것이 좋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Experimental Gerontology' 7월 10일자 온라인에 게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백화점그룹, ESG 데이터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 나선다

현대백화점그룹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데이터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 그룹 내 계열사의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체계적으로 통합관

우리은행 'K-택소노미 AI' 도입으로 녹색금융 지원 강화

우리은행은 시중은행 최초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를 여신 심사에 활용하는 'K-택소노미 전문상담 AI'를 도입했다고 25일 밝혔다. 'K-택소노미'는 지난 202

金총리 "태양광·풍력 대폭 확대…RE100 전용 산업단지 조성할 것"

김민석 국무총리가 탄녹위 주최 콘퍼런스에 참가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정부 차원의 에너지 대전환 추진 의지를 분명히 했다.김민석 국무총리는 22

상가 셔터가 작품으로 변신...KCC, 5명 작가와 을지로에 '셔터아트'

최근 젊고 힙(Hip)한 공간으로 탈바꿈하며 '힙지로'로 불리우는 을지로가 KCC의 컬러로 물들고 있다. KCC는 '셔터 아트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 을지로 일

신한은행, 한국형 녹색채권 1000억원 발행..."녹색수송 사업에 투입"

신한은행은 22일 환경부가 주관하는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 이차보전 지원사업'에 참여해 1000억원 규모의 한국형 녹색채권을 발행했다.한국형 녹색채

"영농형 태양광, 활성화하려면 '농민·농업' 중심 정책 일관돼야"

영농형 태양광을 활성화하려면 농민과 농업을 중심으로 일관되게 단계적인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이 나왔다.최근 정부는 농촌 인구소멸과 에너지

기후/환경

+

폭염 오래 노출될수록 노화 속도 빨라진다

폭염에 자주 노출되면 노화가 더 빨라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25일(현지시간) 홍콩대 건축학부 도시계획디자인학과 궈추이(郭萃) 조교수와 연구진은

강릉은 4개월째 가뭄인데 서남부는 걸핏하면 '폭우'…날씨 왜 이럴까?

한반도 서해안은 기록적인 폭우로 물난리가 나는데 태백산맥 너머 동쪽에는 수개월째 비가 오지 않아 마실 물도 부족한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 서쪽은

157km 강풍에 다 날아갔다...베트남과 中하이난성 '쑥대밭'

최대 풍속 157km에 달하는 '괴물' 태풍 '가지키(Kajiki)'가 베트남과 중국의 하와이로 불리는 하이난섬을 초토화시켰다.지난 22일 발생해 하룻만인 23일 제13

폭염에 산불까지...美서부 축구장 1만5400개 '잿더미'

불볕더위가 극심하던 미국 캘리포니아와 오리건주에서 발생하던 산불이 몇 일째 번지면서 축구장 1만5400개 면적에 달하는 1만1000헥타르(ha)가 잿더미로

"생수·햇반·컵라면으로 살아요"...강릉 시민들, 물 부족에 아우성

서쪽지역은 최대 100mm의 폭우가 예보돼 있지만 강원도 강릉은 극심한 가뭄으로 물 부족 사태가 극에 달했다.지난 20일부터 계량기의 50%를 잠그는 제한

경기도, 퇴근길 폭우 대비 오후 6시 '비상1단계' 발령

퇴근길 폭우가 예상됨에 따라, 경기도가 25일 오후 6시를 기해 '비상1단계'를 발령한다.경기도는 25일부터 26일 오전까지 경기 북부와 남동부 지역을 중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