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유엔환경계획(UNEP)가 주최하는 기념행사가 4~5일 양일간 제주도에서 열린다. 우리나라에서 UNEP 공식 행사가 열리는 것은 1997년 이후 28년만이다.
4일 환경부는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유엔환경계획(UNEP)과 공동으로 '플라스틱 오염종식(#BeatPlasticPollution)'을 주제로 한 '환경의 날' 행사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와 인근 호텔 등지에서 5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공동의 도전, 모두의 행동'(Shared Challenge, Collective Action)을 슬로건으로 열리는 올해 환경의 날 기념식은 5일 열린다. 이날 국제기구 대표단과 각국 정부 인사, 기업 및 시민사회 관계자 등 1000여명이 참석한다. 미래세대 환경포럼,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세미나, 시민사회 라운드테이블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열린다.
세계 환경의 날은 1972년 스톡홀름 유엔 인간환경회의를 기념해 제정된 유엔 공식 기념일이다. UNEP와 개최국이 공동으로 주관하며, 매년 환경위기 대응을 위한 세계 최대 규모의 환경 캠페인과 행사가 열린다.
올해 개최지는 '2040 플라스틱 제로' 비전을 선포한 제주도다. 전국 최초로 일회용컵 보증금제를 시행하고, 재활용 인프라를 확대한 점이 UNEP의 평가기준에 부합했다는 설명이다.
행사 주제인 '플라스틱 오염 종식'은 재활용되지 않고 버려지는 일회용 플라스틱의 실태를 반영한다.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폐기물의 9%만이 재활용되며, 나머지는 미세플라스틱 등으로 생태계에 심각한 위협을 주고 있다.
UNEP는 홈페이지를 통해 "플라스틱은 딜레마적 물질"이라며 "생산-소비-폐기 전 주기에 걸쳐 구조적 전환이 필요하며, 공동의 행동없이는 오염종식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도 "기후위기는 다음 세대가 아닌 우리 세대의 문제"라며 "지구에는 완벽한 계획보다 행동하는 시민 열 명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환경부는 기념식에서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새로운 국제적 순환경제 협력방안인 순환경제를 위한 행동 구상 '에이스(ACE) 이니셔티브'를 국제사회에 알릴 예정이다. 이날 열리는 장관급 원탁회의에서도 소개된다.
이 행동 구상은 우리나라와 협력국 및 참여 의사가 있는 국제기구, 다자개발은행 등의 순환경제 전문가가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현지를 직접 방문해, 플라스틱 오염 실태는 물론, 제도, 문화, 기술 수준 등 다양한 여건을 진단한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맞춤형 사업들로 구성된 협력국별 플라스틱 오염 해결 협업 사업을 확정하고, 이를 무상 공여 외에도 '민간협력사업'(PPP, Private Partnership Project)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추진해 국제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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