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테크]전력이나 염소없이 녹조 제거하고 살균하는 신소재 개발

송상민 기자 / 기사승인 : 2025-05-21 12:00:03
  • -
  • +
  • 인쇄
▲ 인을 제거 및 살균하는 성게 모양의 나노구조 신소재 (자료=한국과학기술연구원)


국내 연구진이 에너지 소비없이 녹조 문제를 유발하는 인을 제거하고 살균할 수 있는 신소재를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최재우, 조경진 박사팀은 전력없이 작동하면서 녹조의 원인인 인을 빠르게 회수하고, 총대장균을 동시에 살균할 수 있는 수처리 신소재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기술은 성게 모양의 나노 구조로, 1kg당 약 1.1kg의 인산염을 단 5분만에 회수할 수 있다. 에너지 소비도 기존 대비 99% 이상 절감 가능하다. 연구진은 자석의 자기장을 이용해 수중 입자를 정밀 제어할 수 있는 방식의 신소재를 제작하고, 인 회수와 미생물 살균을 동시에 갖춘 수처리 시스템으로 구현했다.

시험 결과, 이 신소재는 총대장균군을 효과적으로 살균함과 동시에 고농도의 인을 빠르게 회수하는 성능을 보였다. 회수된 인은 비료나 청관제, 세제 등으로 재활용 가능해 자원순환 측면에서도 활용도가 높다.

특히 이 기술은 별도의 전력이나 복잡한 설비없이 작동이 가능해, 에너지 인프라가 부족한 농촌지역이나 개발도상국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 연구진은 하수처리장과 축산폐수 현장 등 영양염류 농도가 높은 환경에 적용시, 녹조 유발 물질 제거와 자원 회수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재우 박사는 "이번 연구는 인 제거와 미생물 살균이라는 두 공정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한 데 의의가 있으며, 저에너지 기반 수처리 솔루션으로 다양한 수질 환경에 적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조경진 박사는 "염소 약품이나 전기 없이도 살균이 가능함을 확인한 점에서 향후 에너지 절감형 수처리 기술로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Advanced Composites and Hybrid Materials'에 게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보이스피싱 183건 잡은 KB국민은행 직원들..."세심한 관찰 덕분"

KB은행의 한 지점을 찾은 고객이 1억원짜리 수표를 소액권으로 다시 발행해달라고 요청하자, 은행 창구 직원은 고객에게 자금출처와 발행인 정보를 물

빙그레, 임직원 대상 '전자제품 자원순환' 캠페인 실시

빙그레가 전자제품 회수 및 재활용을 위한 자원순환 캠페인을 실시했다.빙그레는 14일 '국제 전자폐기물 없는 날'을 맞아 E-순환거버넌스와 함께 이번

'아시아 녹색금융 평가' 中은 1위인데...한국은 13개국 중 8위

아시아 13개국을 대상으로 진행한 녹색금융 평가에서 한국이 8위를 기록했다. 중국은 1위를 차지했다.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차규근(조국혁신당) 의

LG전자 인도법인 '인도증시' 상장..."인도 국민기업으로 도약" 다짐

LG전자 인도법인이 14일(현지시간) 인도 증권시장에 상장했다.LG전자는 이날 인도 뭄바이 국립증권거래소(NSE)에서 조주완 CEO, 김창태 CFO, 전홍주 인도법

내년부터 기업 '온실가스 배출허용총량' 16.4% 줄어든다

내년부터 국내 기업들의 온실가스 배출허용 총량이 현재보다 16.4% 줄어든다.14일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

국가온실가스 60% 차지하는데...기업 배출량 5년새 고작 14.7% 감축

최근 5년간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지만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기

기후/환경

+

도심 '싱크홀' 지하수유출이 원인인데...정부 관리체계 '구멍'

최근 국내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싱크홀'(지반침하)의 원인이 지하수 유출이 지목되고 있음에도 이를 관리할 수 있는 통계항목조차 없는 것으로

전세계 합의가 '무색'...3년새 사라진 산림면적 2배 늘어나

지난해 전세계에서 사라진 숲의 면적이 8만1000㎢에 달했다. 3년전 전세계 100개국 정상이 합의한 이후 2배 늘었다.14일 발간된 '2025 산림선언평가(Forest Dec

흩어져 있던 정부 기후정보 '통합플랫폼'으로 구축된다

이달 23일부터 기관별로 흩어져 있는 기후위기 정보가 '통합플랫폼'으로 일원화된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

'아시아 녹색금융 평가' 中은 1위인데...한국은 13개국 중 8위

아시아 13개국을 대상으로 진행한 녹색금융 평가에서 한국이 8위를 기록했다. 중국은 1위를 차지했다.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차규근(조국혁신당) 의

내년부터 기업 '온실가스 배출허용총량' 16.4% 줄어든다

내년부터 국내 기업들의 온실가스 배출허용 총량이 현재보다 16.4% 줄어든다.14일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

기후재난에 美보험시장 '흔들'...캘리포니아주, 민간 떠나자 공영보험 도입

산불과 홍수 등 기후재난이 빈발하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주정부가 기후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공영보험을 내놨다. 무너진 민간보험 시장을 정부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