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美 LA 산불 '속수무책'...피해액 이미 73조원 넘었는데 계속 '활활'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1-10 11:45:37
  • -
  • +
  • 인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발생한 역대급 산불(사진=AP 연합뉴스)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산불이 좀체로 진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불길은 더 거대해져 곧 헐리우드까지 집어삼킬 지경에 놓였다. JP모건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현재까지 약 73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고, 앞으로 이 손실액이 얼마나 더 커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7일(현지시간) LA의 부촌인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시작된 산불은 강력한 국지성 돌풍인 '샌타애나'를 타고 순식간에 번지면서 이틀동안 2000여채가 넘는 건물을 불태웠다. 산불로 잿더미가 된 면적은 여의도의 25배에 달하는 110평방킬로미터(㎢)에 이르고, 18만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이번 산불은 팰리세이즈뿐만 아니라 우들리, 허스트, 이턴 등에서 동시다발로 발생하면서 규모를 더 키웠고, 이 불은 할리우드힐스와 올리바스, 리디아 지역까지 번졌다. 7개 지역에서 번지고 있는 화재를 동시에 꺼야 하는 LA 소방당국은 망연자실해 있다. 불을 아무리 꺼도 바람을 타고 불길이 번지면서 진압율은 거의 0%이고, 돌풍 '샌타애나'로 소방용 헬리콥터도 띄우지 못하고 있다. 

사실상 통제가 안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앞으로 얼마나 많은 경제적 손실을 입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다. 이미 1961년 LA에서 건물 500채를 불태웠던 화재 피해규모를 넘어선 상황이고, 전미 역사상 최악의 산불 피해를 기록할 수도 있다는 조심스런 분석도 나온다. 지금까지 미국 산불 중 역대 최고 피해액은 2018년 캘리포니아주 캠프 산불로 인해 발생한 약 18조2500억원이었다. JP모건 추산대로면 지금까지 피해만으로 기존 최고 피해액의 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태풍과 지진 등 다른 자연재해가 남긴 피해액과 비교해도 손에 꼽힐 수준이다. 일본에서 역대급 피해를 입혔던 2011년 동일본대지진이 약 70조1000억원의 손실을 발생시켰다. 미국 사상 최악의 피해를 남겼던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는 인플레이션을 감안해 약 148조9000억원의 경제적 손실을 냈는데, 산불만으로 이에 절반에 해당하는 피해가 발생한 셈이다.

다행히 화재를 급속히 확산시키던 강풍이 이날부터 잦아들어 항공기를 활용한 진화 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이날 늦은밤부터 이튿날까지 최고 시속 100㎞에 달하는 강풍이 다시 불어올 것이라고 예보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SK이노, 독자개발한 LFP 배터리 재활용 기술 국제학술지 등재

SK이노베이션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재활용 기술 성과가 국제학술지에 등재됐다.SK이노베이션은 자사가 개발한 LFP 배터리 재활용 기술이 화학공학

KCC '대한민국 지속가능성대회' 11년 연속 수상

KCC가 '2025 대한민국 지속가능성대회'에서 지속가능성보고서상(KRCA) 제조 부문 우수보고서로 선정되며 11년 연속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대한민국 지속

하나금융 'ESG스타트업' 15곳 선정...후속투자도 지원

하나금융그룹이 지원하는 '2025 하나 ESG 더블임팩트 매칭펀드'에 선정된 스타트업 15곳이 후속투자에 나섰다.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일 서울시 중구 동대

과기정통부 "쿠팡 전자서명키 악용...공격기간 6~11월"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전자서명키가 악용돼 발생했으며, 지난 6월 24일~11월 8일까지 공격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

李대통령, 쿠팡에 '과징금 강화와 징벌적손배제' 주문

쿠팡이 개인정보를 유출한 기업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의 국내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이재명 대통령이 2일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건에 대해 "사고원

이미 5000억 현금화한 김범석 쿠팡 창업자...책임경영 기피 '도마'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쿠팡의 김범석 창업자가 1년전 쿠팡 주식 5000억언어치를 현금화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비

기후/환경

+

美 뉴잉글랜드 2.5℃까지 상승...온난화 속도 2배 빠르다

미국 북동부 지역 뉴잉글랜드주가 산업화 이전대비 평균기온이 2.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구에서 두번째로 기온 상승속도가 빠른 것이다.4

호주 AI데이터센터 난립에..."마실 물도 부족해질 것"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립이 급증하면서 호주가 물 부족을 우려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챗GPT'를 운영하는 미국의 오픈AI를 비롯

희토류 독식하는 美국방부..."군사장비 아닌 탈탄소화에 쓰여야"

지속가능한 기술개발에 쓰여야 할 희토류가 군사기술 개발에 사용되면서 기후행동을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4일(현지시간) 미국과 영국의 공동연

'아프리카펭귄' 멸종 직면...먹이부족에 8년새 '95% 급감'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 서식하는 아프리카펭귄이 멸종위기에 직면해있다.5일(현지시간) 영국 엑서터대학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산림·어

기습폭설에 '빙판길'...서울 발빠른 대처, 경기 '늑장 대처'

지난 4일 오후 6시 퇴근길에 딱 맞춰 쏟아지기 시작한 폭설의 여파는 5일 출근길까지 큰 혼잡과 불편을 초래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은 밤샘 제설작업으

[주말날씨] 중부지방 또 비나 눈...동해안은 건조하고 강풍

폭설과 강추위가 지나고 오는 주말에는 온화한 서풍이 유입되면서 기온이 올라 포근하겠다. 다만 겨울에 접어든 12월인만큼 아침 기온은 0℃ 안팎에 머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