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간 여름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량발생해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치던 붉은등우단털파리(러브버그) 개체수를 줄이기 위한 방제 현장 실증 실험이 시작된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오는 22일 인천 계양산 정상 일대에서 러브버그 유충 저감을 위한 미생물 방제제 야외 실증 실험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실증은 900평방미터(㎡) 규모 구역 9곳을 대상으로 실시되며, 유충 단계에서 개체 수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를 검증한다.
러브버그는 유충 시기에 낙엽 등 유기물을 분해하고, 성충은 화분 매개 역할을 하는 익충이다. 그런데 지난 2022년 여름부터 계양산 일대를 중심으로 대발생 현상이 관측됐고, 이후로도 서울 은평구와 경기 고양시 등 수도권 서북부 지역에 창궐했다.
특히 성충은 생식활동을 하며 비행하기 때문에 시민들에게 강한 불쾌감을 줘 관련 민원이 잇따랐다. 실제로 서울에서 접수된 러브버그 민원은 2022년 4418건에서 2024년 9296건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에는 6월 한달치 민원만 4695건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소셜서비스(SNS)에는 러브버그 시체로 덮인 계양산 정상 모습이 공유돼 누리꾼들을 깜짝 놀래켰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인한 기온 상승과 빛을 선호하는 러브버그의 습성이 맞물려 도심 개체 수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자원관은 지난해부터 러브버그 개체수 저감을 위해 관련 전문가들과 논의하여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이번 실험에 사용되는 방제제는 바실러스균을 활용한 친환경 미생물 제제로 화학 살충제와 달리 식물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파리류 유충에만 작용해 환경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 진행됐던 실내 실험에서는 방제제 도포 후 48시간 이내 유충 살충률이 94%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원관은 이번 현장 실증을 통해 방제 효과와 환경 안정성이 확인되면 살생물 제품 등록 절차에 착수할 방침이다. 동시에 유충과 성충을 구분한 단계별 대응 전략도 병행할 예정이다. 오는 5월 초까지는 유충 방제에 집중하고, 성충 활동 시기인 5~7월에는 조명과 유인물질을 활용한 대형 포집기를 설치해 대발생을 막을 계획이다. 해당 포집기는 5월 중순 이후 계양산 정상에 설치될 예정이다.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는 "지난해 여름부터 대두된 러브버그 방제 작업이 올해에는 유충 단계부터 본격 추진된다"며 "관계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주민 불편이 이어지지 않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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