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한국처럼"...대만에서 등장한 '응원봉 시위'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12-20 16:55:35
  • -
  • +
  • 인쇄
▲대만에서 펼쳐진 '응원봉 시위'(사진=X 캡처)

최근 대만에서 벌어지는 시위에 'K팝 응원봉'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대만 의회 앞 거리에 1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K팝 아이돌의 응원봉을 들고 시위에 나섰다고 빈과일보, 자유시보 등 현지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이들은 최근 보수성향 야당인 국민당이 발의한 법안을 비판하기 위해 거리로 나왔다. 국민당이 권력을 집중시키는 법을 강행하자 시민단체들은 국민당에 항의하고 법안 발의를 추진한 국민당 푸쿤치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여러 시민들이 시위에 참여한 가운데,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최근 한국의 시위 현장에서도 보였던 'K팝 응원봉'을 흔드는 이들이 포착됐다. 이들은 응원봉에 "국민당 OUT", "푸쿤치 퇴진" 등을 적고 사퇴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소셜서비스(SNS)에는 '응원봉 시위'를 찍은 사진과 영상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대만인으로 추정되는 한 계정에는 "나의 최애는 대만"이라는 글과 함께 수십개의 K팝 응원봉을 그린 그림도 올라와 화제가 됐다.

시위 주최측 관계자는 SNS에 "K팝과 같은 글로벌 트렌드를 쫓는 젋은 세대가 시위에 함께 동참하면서 이런 모습이 많아졌다"며 "야당 지지자들은 이를 두고 '미쳤다'고 비판했지만, 오히려 이런 열정이 민주주의를 지킬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민주주의의 힘이 결실을 맺었던 것처럼 우리도 같은 결과를 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美 SEC 또 뒤집기..."ESG 주주결의안 위임장 투표에서 제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상장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주주결의안을 위임장 투표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바이든 정부에

트럼프發 ESG 후퇴?..."EU 주도 ESG 정책기조 지속"

미국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에도 향후 국내외 ESG 정책기조는 굳건할 것으로 보인다.대한상공회의소는 13일 '제6차 대한상의 ESG 아젠다그룹 회의'를 열

LG전자, S&P ‘기업 지속가능성 평가’… 2년 연속 '톱1%'에 선정

LG전자가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S&P글로벌이 발표한 '기업 지속가능성 평가'(CSA)에서 2년 연속 최상위 등급에 해당하는 '톱 1%'에 선정됐다고 13일 밝혔

환경부, 전기자전거·전동킥보드 재활용한다

환경부가 12일 오전 수도권자원순환센터(용인시 처인구 소재)에서 한국환경공단, 한국전기이륜형자동차협회, 한국전자제품자원순환공제조합(이하 이

"국내 100대 기업, 공급망 ESG 공시율 절반 수준"

국내 100대 기업 가운데 공급망 ESG 관리 정책을 수립하고 공시한 기업은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12일 동반성장위원회(동반위)가 발표한 국내 매출

[신간] 'ESG 공시' 기준과 전략 2025

주요 ESG 공시기준이 거의 다 확정되면서 재무제표 방식의 ESG 공시는 필수가 됐다. ISSB 공시기준이 기후공시를 기준으로 글로벌 ESG 공시의 기준선으로

기후/환경

+

서쪽은 폭우, 동쪽은 폭설…美 '대기의 강'으로 기상수난

'대기의 강'과 '북극발 한파'의 영향으로 미국 서부는 폭우가 쏟아지고 동부는 폭설이 퍼붓고 있다.13일(현지시간) 미국 기상청(NWS)은 산불 피해를 입었

'초콜릿' 또 오르나?...이상고온에 카카오 수확량 급감

2년 사이에 3배가량 올라버린 초콜릿의 가격이 앞으로 더 오를 전망이다.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 수확량이 기후변화로 크게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1

LA 산불지역 주택 뒤덮은 분홍가루...알고보니 '독성 중금속' 범벅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곳곳에 뿌려졌던 분홍색 가루가 독성물질 범벅인 것으로 밝혀졌다.13일(현지시간) 남캘리포니아대학

거대한 탄소창고 '이탄지'...무분별한 개발에 '탄소폭탄'으로 돌변

엄청나게 많은 탄소를 저장하고 있는 습지와 늪지대 등 '이탄지'가 무분별한 개발행위로 인해 탄소폭탄으로 돌변하고 있다. 이에 이탄지를 엄격하게

남극 장보고기지 8.1℃..."1월 기온으로 역대 최고"

남극에서 1월 기온으로는 역대 최고 기온이 관측됐다.극지연구소는 올 1월 1일 '남극장보고과학기지'의 최고 기온이 8.1℃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메탄 줄이는 사료첨가제가 발암물질?...꼬리를 무는 음모론

온실가스인 메탄 배출을 줄이는 사료 첨가제가 암이나 불임을 유발한다는 등 근거없는 음모론에 휘말렸다. 이 음모론은 억만장자 빌 게이츠까지 끌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