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로 지속가능한 사회 이루자"...아름다운가게 '그물코 프로젝트' 포럼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10-04 17:39:02
  • -
  • +
  • 인쇄
▲4일 진행된 아름다운가게 '그물코 프로젝트' 포럼 현장 ©newstree

아름다운가게가 창립 22주년을 맞아 진행한 '그물코 프로젝트' 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자원순환은 연대·협업으로 이뤄야 하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물코 프로젝트'는 아름다운가게의 철학인 그물코 정신을 기반으로 아름다운가게만의 자원순환에 대한 메시지가 담겨있다.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가 서울 을지로 하트원에서 진행하는 '그물코 프로젝트' 첫날인 4일 전문가그룹 포럼에서 윤미경 뉴스트리 대표는 "기후변화와 관련해 해외 언론들은 이미 심각하게 다루고 있지만 국내 언론들은 트래픽(조회수) 장사에 매몰돼 기후위기에 크게 관심이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언론은 기후변화가 얼마나 심각한지, 얼마나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결부돼 있는지 알릴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미경 뉴스트리 대표 ©newstree

윤미경 대표는 "처음 뉴스트리를 창간했을 때 매체 어젠다를 기후·환경에 맞췄다"며 "아이 키우는 입장에서도 미래를 위한 지속가능한 사회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고, 언론으로서도 기후위기를 비롯한 정확한 사실을 대중에게 끊임없이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기후위기로 전세계 인류의 생명과 거주환경이 위협받고 식량난으로 전쟁까지 벌어지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며, 기후변화에 대응하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고 경고했다.

이어 윤 대표는 "기후위기가 삶과 직결돼 있는데 국내에서는 인식이 너무 저조하다"며 "소비자들이 나서서 기업과 정부에 ESG 경영을 요구하고 기후투표와 기후정책 수립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고재성 같다 대표 ©newstree

같다의 고재성 대표는 "각자의 영역에서 자신의 방식으로 연대하자"며 부족한 부분을 알고 함께 협업하며 채워나가는 연대의식을 강조했다.

폐기과정 관리 플랫폼 앱인 '빼기'를 운영하는 고 대표는 자원순환에 있어 업무 수행자가 아닌 업무 시스템을 혁신해야 한다고 짚으며 "좋은 뜻을 갖고 있지만 아직 규모가 작은 민간기관 및 사회적 기업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시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 대표는 "시도하는 것이 중요하지 결과가 중요하지 않다"며 "같이 사업을 시도하고 실패할 수 있는 동료들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코끼리공장의 이채진 대표는 "영리적으로만 보면 비효율적일 수 있는 자원순환 시스템을 그물코같은 협력 체계로 만들어내야 한다"며 "장난감을 비롯한 물건의 순환을 이뤄내는 모든 것이 곧 그물코"라고 강조했다.

▲이채진 코끼리공장 대표 ©newstree

장난감을 수거하고 수리·소독해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기부하는 일을 하는 이채진 대표는 "재활용 시스템의 부재로 2조원어치의 장난감이 매년 버려지고 있다"며 "반면 장난감을 갖지 못하는 취약계층 아이들에게 장난감을 가져다주고자 사업을 시작했다"고 동기를 밝혔다.

이 대표는 "아름다운가게가 보여주고 내어줬던 것처럼 코끼리공장을 찾는 이들에게 모든 것을 내어주고자 하고 있다"며 "도망치려 시도도 했지만 매번 그물코에 걸려서 되돌아오고 있다"고 농담했다.

아름다운가게 이범택 나눔문화국장은 "지난 22년동안 자원순환과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고 있는 아름다운가게는 전국에 24개의 그물코센터와 129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670만명의 기부, 구매, 봉사자가 함께 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름다운가게의 순환 가치 모델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널리 전파될 수 있도록 하는데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아름다운가게는 지난 2002년 10월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 1호점을 연 이후로 22년간 대한민국 대표 재사용 나눔가게로써 물품기부와 자원봉사 등 시민활동이 주축이 되는 자원순환과 나눔에 앞장서 왔다.

이번 '그물코 프로젝트' 전시는 오는 12일까지 오전 11시에서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단, 월요일은 휴관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제철, CDP 선정 기후대응 원자재 부문 우수기업 수상

현대제철이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로부터 기후변화 대응 분야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현대

'해킹사고' 부실 대응 SK텔레콤..."ESG 등급 하락 불가피"

SK텔레콤 해킹사태로 고객 개인정보가 무방비로 유출되면서 SKT의 ESG평가에서 사회(S)부문과 종합부문 등급이 1등급씩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고객

KB국민은행, 올해 지역에 '작은 도서관' 9곳 더 늘린다

KB국민은행이 올해까지 134개의 'KB작은도서관'을 조성해 미래세대를 위한 독서 인프라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KB국민은행은 지난 14일에는 울

LG유플러스, CDP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 수상

LG유플러스가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호텔에서 열린 '2024 CDP(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 코리아 어워즈'에서 CDP 기후변화 대응 부문(CDP Climate

11번가 사령탑 교체...신임 대표로 박현수 CBO 선임

SK스퀘어 자회사 11번가가 지난 29일 오후 열린 이사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박현수 11번가 CBO(최고사업책임)를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 안정은 전임 대

경기도 푸드뱅크, 세제와 휴지 등 '생활용품'도 기부받는다

경기도가 푸드뱅크를 통해 식품뿐만 아니라 세제와 휴지 등 다양한 생활용품도 기부받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푸드뱅크·마켓은 취약계층에 기부

기후/환경

+

기후위기로 야외 음악공연도 '위기'...티켓 판매부진 현상

호주에서 기후위기로 야외 뮤직 페스티벌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보고서가 나왔다.호주 로열 멜버른 공과대학(RMIT)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발간한 '뮤

"해운탄소세 피하려면 '전기추진선'으로 교체해야"

탄소배출이 많은 선박을 전기추진선으로 대체하고 녹색해운항로를 개척하면 해운부문 탄소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운은 전

기후재해 보상은 왜 제한?...손보사 車보험약관 공정위 '심판대'

기후위기로 올여름도 무더위와 수해 피해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기후위기로 인한 재해 피해는 보상하지 않는 보험약관의 불공정 조항을 개정해

대구 산불 이틀째 진화율 82%...주불 아직도 못잡아

지난 28일 발생해 이틀째 번지고 있는 대구 함지산 산불이 아직도 주불을 잡지 못하고 있다.산림 당국에 따르면 29일 오전 8시 기준 대구시 북구 노곡&mid

트럼프 '해저광물' 개발규제 완화에..."생태계에 치명적" 비판

미국이 해저 광물 개발을 장려하기로 한 결정에 "해양생태계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힐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철강 탈탄소없이는 탄소중립 없다...철강도 녹색전환해야"

철강산업의 탄소중립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가올 새정부는 저탄소 철강 생산설비 비용의 30% 이상을 지원하는 정책 도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