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지구]'페트병 생수' 딱 끊었더니 혈압이 '뚝'...원인은 '미세플라스틱'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8-07 10:49:13
  • -
  • +
  • 인쇄

한번 생산되면 사라지는데 500년 이상 걸리는 플라스틱. 플라스틱은 1950년대 이후 지금까지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그 결과는 너무 참혹하다. 대기와 토양, 강과 바다. 심지어 남극과 심해에서도 플라스틱 조각들이 발견되고 있다. 미세플라스틱은 없는 곳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전 지구를 뒤덮고 있다. 이에 본지는 국제적인 플라스틱 규제가 마련되려는 시점을 맞아, 플라스틱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해보고 아울러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과 기업을 연속기획 '플라스틱 지구'를 통해 소개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물을 통해 섭취된 미세플라스틱이 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6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다뉴브 사립대학교 의학과 연구팀은 최근 실험을 통해 플라스틱병 대신 수돗물을 마시면 혈압이 현저하게 낮아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의 혈압을 잰 후 2주간 플라스틱·유리병에 담긴 물 대신 수돗물만 마시게 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의 혈압이 큰폭으로 줄었으며 4주가 지나도록 유지됐다. 플라스틱 생수를 주로 마시던 사람들이 그냥 수돗물을 마시면서 혈압이 낮아진 셈이다.

연구팀은 혈압이 낮아진 원인을 '미세플라스틱'으로 지목하면서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면 혈류 내 미세플라스틱 입자수가 감소해 잠재적으로 혈압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세플라스틱은 5㎜~1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작은 플라스틱 조각을 말한다. 1㎛ 이하는 '나노플라스틱'으로 불리며 미세플라스틱보다 더 작기 때문에 모세혈관까지 침투할 수 있다. 이러한 미세플라스틱은 해양, 토양, 대기 등 환경 전반에 분포하고 있어 다양한 경로로 인체에 유입될 수 있다.

최근 진행된 다른 연구들도 미세플라스틱의 위험성을 강조하고 있다. 2020년 미국 연구에서는 시신의 47개 기관 및 조직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고, 2021년 이탈리아 연구에서는 출산부의 태반에서도 미세 플라스틱이 나왔다. 심지어 2022년 네덜란드 연구에서 사람의 혈액에서도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됐다.

연구진은 "플라스틱 입자의 섭취를 줄이면 심혈관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KCC글라스, KCGS ESG 평가서 3년 연속 '통합A'

KCC글라스가 한국ESG기준원(이하 KCGS)이 발표한 '2025년 KCGS ESG 평가 및 등급'에서 3년 연속으로 통합A 등급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국내 대표 ESG 평가기관

HL만도 "2035년까지 온실가스 63% 감축"…글로벌 이니셔티브 공식 승인

HL그룹 자동차 부문 계열사 HL만도는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2035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공식 승인받았다고 19일 밝혔다. SBTi

HLB에너지, 자원순환시설 '그린에너지파크' 준공

HLB생명과학의 자회사 HLB에너지가 부산광역시 사하구에서 친환경 자원순환시설 '그린에너지파크'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18일 열린 준공식

경기도 자원순환마을, 올해 폐기물 30.6톤 재활용

경기도는 올해 '자원순환마을' 18개를 운영해 폐기물 30.6톤을 재활용했다고 19일 밝혔다.자원순환마을은 주민 공동체의 주도로 마을 내 생활쓰레기 문

올해만 몇 번째야?...포스코이앤씨 또 사망사고에 ESG경영 '무색'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신안산선 복선전철 공사현장에서 또 사망사고가 발생했다.19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20분께 서울 여

[ESG;스코어] 경기 '1위' 서울 '꼴찌'...온실가스 감축률 '3.6배' 차이

경기도가 지난해 온실가스 감축률 33.9%로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1위를 기록한 반면, 서울특별시는 감축률 9.5%에 그치면서 꼴찌를 기록했다.19

기후/환경

+

27년간 청둥오리 20만마리 사라져...가마우지는 늘었다

국내 청둥오리가 27년에 걸쳐 20만마리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민물가마우지는 200여마리에서 무려 3만마리에 가깝게 폭증했다.국립생물자원관

무역센터에 '수열에너지' 도입...에어컨 7000대 대체효과

한국무역센터에 국내 최대 규모의 수열에너지가 도입된다.한국무역센터에 도입되는 수열에너지는 단일건물 기준 최대 규모인 7000RT(냉동톤)에 달한다.

[주말날씨] 토요일 또 '비소식'...비 그치면 기온 '뚝'

이번 주말에 또 비소식이다.일본 남쪽 해상에 자리한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타고 온난한 남풍이 유입되면서 경남권부터 비가 내리겠다. 이 지역에서 19

남극 쿨먼섬 황제펭귄 새끼 70% 사라졌다...왜?

남극 쿨먼섬에 서식하는 황제펭귄 번식지에서 새끼 70%가 사라졌다.극지연구소는 남극 로스해 쿨먼섬에서 황제펭귄 새끼 개체수가 전년에 비해 약 70%

[ESG;스코어] 경기 '1위' 서울 '꼴찌'...온실가스 감축률 '3.6배' 차이

경기도가 지난해 온실가스 감축률 33.9%로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1위를 기록한 반면, 서울특별시는 감축률 9.5%에 그치면서 꼴찌를 기록했다.19

"재생에너지 가짜뉴스 검증"…팩트체크 플랫폼 '리팩트' 출범

재생에너지와 관련된 정보의 진위를 검증할 수 있는 팩트체크 플랫폼 '리팩트'(RE:FACT)가 출범했다.에너지전환포럼과 기후미디어허브는 18일 서울 종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