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사무총장 "해수면 상승하는 소도서 개발도상국 지원자금 늘려야"

이준성 기자 / 기사승인 : 2024-03-04 10:5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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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조지타운 바다 방위 프로젝트를 시찰하고 있다. (사진=유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이 "소도서 개발도상국(SIDS, Small Island Developing States)을 지원하기 위해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2일(현지시간)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라틴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국가공동체(CELAC) 정상회담 참석 이후 '조지타운 바다 방위'(Georgetown Sea Defense) 프로젝트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며 "더 큰 연대와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지타운 바다 방위는 해안 침식과 해수면 상승에 대처하기 위해 카리브해 국가들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후 진행된 언론 인터뷰에서 "바다와 홍수, 폭풍으로부터 섬을 보호하기 위한 이 모든 작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더 강력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기후정의의 이름으로 저렴하고 빠른 대처를 위한 적절한 자금이 신속하게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지원방법을 묻는 한 질문에 그는 "SIDS가 손실 및 피해기금을 통해 기후금융에 빠르고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손실 및 피해기금은 기후 취약국가들이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 홍수 및 기타 극한날씨로 인한 피해를 상쇄할 수 있도록 하는 국제자금으로, 국제사회의 오랜 논의끝에 지난해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실시를 전격 합의한 바 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조지타운 바다 방위같은 비교적 소규모 프로젝트에는 수십억 달러가 소요되는 프로젝트와 같은 수준의 관료주의가 필요하지 않다"며 "신속한 결정과 가용 자금의 신속한 운영 그리고 훨씬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하다"고 빠른 자금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SIDS 국민들은 기후변화의 최전선에 서 있다"며 "그들은 지구온난화에 기여하지 않았지만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CELAC 정상회담 일정 중 화산폭발 직격탄을 맞은 세인트 빈센트 그레나딘 지역을 시찰했다. 2021년 4월 해당 지역은 라 수프리에르 화산 폭발로 인해 2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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