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산업부, 올 하반기 '생분해성 플라스틱' 민관협의체 발족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09-06 14:52:33
  • -
  • +
  • 인쇄
플라스틱 패러다임이 '바이오 소재'로 전환돼
분기별 간담회 통해 정부 정책지원 방안 마련
▲6일 산업부와 인천시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2023년 국제 생분해성 플라스틱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newstree


정부가 올 하반기에 '생분해성 플라스틱'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민관종합협의체를 발족한다. 국제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플라스틱 규제에 대응하고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한 대안으로 생분해 플라스틱 산업을 육성·지원하기 위해 정책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동철 산업통상자원부 화학팀장은 6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산업부와 인천광역시가 개최한 '2023년 국제 생분해성 플라스틱 컨퍼런스'에서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전주기 협력체계 구축 및 고부가 제품 전환 가속화를 위해 올 하반기 '생분해성 플라스틱 상생 얼라이언스'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화석연료에 기반한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한 대체 소재로 전세계적으로 개발이 활발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60년 전세계 폐플라스틱 발생량은 지금보다 3배 가까이 증가한 10억1400만톤에 달할 전망이지만, 이 가운데 재활용되는 비중은 20%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했다.

플라스틱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 각국은 플라스틱 국제규제를 마련하자는데 합의한 바 있고, 국제플라스틱협약 정부간 협상위원회(INC)는 지난 4일(현지시간) 협약초안을 공개했다. 유럽연합(EU)을 필두로 한 선도국가들은 생산량 감축과 재활용 비중 늘리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등은 화학적 재활용 등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해왔다. 그러나 초안의 내용에는 '플라스틱 생산량 감축'에 방점이 찍혀있다.

국제플라스틱 협약이 2024년말에 확정되면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세계 국가들은 플라스틱 생산량을 줄이는 것은 물론 사용량도 줄여야 한다. 이 때문에 현재 미세플라스틱 배출 위험이 없고 재활용할 필요도 없는 '생분해 플라스틱'이 대체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생분해 플라스틱은 사탕수수나 대나무, 옥수수 등 자연소재를 원료로 하기 때문에 오염의 위험성이 거의 없다. 이에 2021~2027년 생분해성 플라스틱 시장은 연평균 23%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플라스틱 산업의 패러다임이 전세계적으로 바이오 기반으로 전환해가는 추세에 발맞추기 위해 산업부는 '생분해성 플라스틱' 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산업부는 사전작업으로 올 3월 '화학산업포럼'을 통해 생분해 플라스틱 관련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했고, 올 7월에는 '바이오경제 2.0 추진계획'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올 하반기 '생분해성 플라스틱 얼라이언스'를 발족해 생분해 플라스틱 산업을 본격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생분해 플라스틱 원료 및 가공업체뿐만 아니라 정부부처, 시민, 선별수거 처리업체 등이 모두 참여해 분기별 간담회를 갖고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정책 지원방안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산업부는 인천시에 2025년까지 '플라스틱 대체물질 소부장 지원센터'를 완공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실증사업을 통해 업계표준을 세우고, 국제인증을 통한 수출지원, 또 관련 인력양성을 지원한다.

이동철 팀장은 "국제플라스틱 협약초안에서도 볼 수 있듯이 플라스틱 생산량 감축 기조로 가고 있기 때문에 이를 대체하기 위한 생분해성 플라스틱의 규제 개선 이슈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얼라이언스가 출범하면서 환경부와 함께 관련 이슈에 적극 대응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제철, CDP 선정 기후대응 원자재 부문 우수기업 수상

현대제철이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로부터 기후변화 대응 분야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현대

'해킹사고' 부실 대응 SK텔레콤..."ESG 등급 하락 불가피"

SK텔레콤 해킹사태로 고객 개인정보가 무방비로 유출되면서 SKT의 ESG평가에서 사회(S)부문과 종합부문 등급이 1등급씩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고객

KB국민은행, 올해 지역에 '작은 도서관' 9곳 더 늘린다

KB국민은행이 올해까지 134개의 'KB작은도서관'을 조성해 미래세대를 위한 독서 인프라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KB국민은행은 지난 14일에는 울

LG유플러스, CDP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 수상

LG유플러스가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호텔에서 열린 '2024 CDP(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 코리아 어워즈'에서 CDP 기후변화 대응 부문(CDP Climate

11번가 사령탑 교체...신임 대표로 박현수 CBO 선임

SK스퀘어 자회사 11번가가 지난 29일 오후 열린 이사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박현수 11번가 CBO(최고사업책임)를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 안정은 전임 대

경기도 푸드뱅크, 세제와 휴지 등 '생활용품'도 기부받는다

경기도가 푸드뱅크를 통해 식품뿐만 아니라 세제와 휴지 등 다양한 생활용품도 기부받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푸드뱅크·마켓은 취약계층에 기부

기후/환경

+

대구 함지산 산불 '재발화'...강풍에 불씨 되살아나

이틀만에 주불이 잡히면서 완전된 것으로 알았던 대구 함지산 산불이 다시 발화하면서 주민들이 다시 대피했다. 건조한 상태에서 계속해서 불어대는

기후위기로 야외 음악공연도 '위기'...티켓 판매부진 현상

호주에서 기후위기로 야외 뮤직 페스티벌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보고서가 나왔다.호주 로열 멜버른 공과대학(RMIT)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발간한 '뮤

"해운탄소세 피하려면 '전기추진선'으로 교체해야"

탄소배출이 많은 선박을 전기추진선으로 대체하고 녹색해운항로를 개척하면 해운부문 탄소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운은 전

기후재해 보상은 왜 제한?...손보사 車보험약관 공정위 '심판대'

기후위기로 올여름도 무더위와 수해 피해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기후위기로 인한 재해 피해는 보상하지 않는 보험약관의 불공정 조항을 개정해

대구 산불 이틀째 진화율 82%...주불 아직도 못잡아

지난 28일 발생해 이틀째 번지고 있는 대구 함지산 산불이 아직도 주불을 잡지 못하고 있다.산림 당국에 따르면 29일 오전 8시 기준 대구시 북구 노곡&mid

트럼프 '해저광물' 개발규제 완화에..."생태계에 치명적" 비판

미국이 해저 광물 개발을 장려하기로 한 결정에 "해양생태계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힐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