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시아도 '극한호우' 덮쳤다...파키스탄·인도 또 '홍수와 산사태'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7-24 17:33:32
  • -
  • +
  • 인쇄
▲파키스탄 서부에서 폭우로 인해 침수된 도로와 자동차들 (사진=AP연합뉴스)

지난해 전례없는 홍수로 국토의 3분의1이 침수됐던 파키스탄이 몬순(우기)를 맞아 또다시 며칠 내내 폭우가 이어지면서 사상자와 재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인접한 인도와 아프가니스탄 등도 같은 처지에 놓여있다. 열대 계절풍으로 인도와 동남아시아 등에서 발생하는 몬순은 매년 6월~9월 발생한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재난부는 폭우로 인해 수도 카불을 비롯해 마이단 와르다크주와 가즈니주 등에서 홍수가 났으며, 이 일로 지난 3일동안 31명이 사망하고 74명이 다치고 41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특히 아프간의 카불에서 서쪽으로 약 46㎞ 떨어진 마이단 와르다크주 잘레즈 지구에서는 홍수로 수백채의 집이 휩쓸리면서 26명이 사망했고 수십명이 실종됐다. 주 정부는 실종자들은 대부분 무너진 주택 잔해 아래 매몰된 것으로 추정했다. 또 홍수로 수백평방킬로미터(㎢)의 농경지가 유실됐으며 도로들도 폐쇄됐다.

지난해 최악의 홍수를 겪었던 파키스탄도 지난 이틀동안 북서부 카이버·파크툰와주에서 폭우와 홍수, 낙뢰 사고로 9명이 숨지고 최소 74채의 주택이 파손되는 등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북부 길기트-발티스탄 산악지역에선 대규모 산사태가 차를 덮쳐 일가족 4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지난달 25일부터 몬순이 시작돼 현재까지 여성 16명과 어린이 42명을 포함해 총 10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주에서도 폭우로 발생한 산사태가 마을 하나를 통째로 덮쳐 100여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지난 19일 발생한 이 산사태는 라이가드지역 이르샬와디 마을을 덮치면서 언덕 부근 가옥 17채가 매몰됐다. 당국은 즉시 현장 수습 및 실종자 수색에 나섰지만 현재까지 27명이 사망하고 78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인도 전역에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도로가 유실되거나 주택이 붕괴해 600여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자들은 "기후변화로 인해 기상이변이 늘어나고 있고 특히 온난화 현상으로 대기 중 수중기가 증가하게 되면서 몬순과 같은 대기 이동 현상이 동반하는 강우가 더 강력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英자산운용사, HLB에 2069억 투자…"신약허가 모멘텀 탄력 기대"

영국계 글로벌 자산운용사 LMR파트너스가 HLB그룹에 1억4500만달러(약 2069억원) 규모의 전략 투자를 진행한다. HLB의 간암신약 재신청과 담관암 신약허가

인적분할 완료한 삼성바이오...'순수CDMO' 도약 발판 마련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 절차를 마치고, 본연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순수(Pure-play) CDMO' 체제로의 전환을 완료했다고 3일 밝

[ESG;NOW] 재생에너지 12% 롯데칠성...목표달성 가능할까?

우리나라 대표 음료회사인 롯데칠성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을 60%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2025년을 두달 남겨놓고 있는 현 시점

CJ제일제당, 유럽 인조잔디에 '생분해 플라스틱' 공급

CJ제일제당이 유럽서 생산되는 인조잔디 충전재에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를 공급한다.CJ제일제당은 스웨덴 바이오소재 컴파운딩 기업 'BIQ머티리얼

남양유업, 포장재 전환 '속도'…42종 ‘지속가능성 A등급’ 달성

남양유업이 주요 제품 포장재 42종에 대해 '지속가능성 A등급' 인증을 받았다.남양유업은 사단법인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으로부터 대표 제품

"한달짜리 계약에 CCTV로 감시까지"...런베뮤 산재 '63건'

직원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유명 베이커리 '런던베이글뮤지엄'이 오픈 이래 63건의 산업재해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근로계약을 매달 작성하고, CCT

기후/환경

+

또 새벽에 '흔들'...아프간 규모 6.3 지진에 주택 '와르르'

9월과 10월에 세차례에 걸쳐 지진이 발생했던 아프가니스탄에서 11월 초부터 또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다.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3일(현지시

中 '기후리더' 노리나?...'석탄 1.5억톤과 탄소 4억톤 감축' 깜짝 발표

중국이 향후 5년간 석탄 사용을 1억5000만톤 줄이고 이산화탄소 4억톤을 감축하겠다는 탄소절감 계획을 깜짝 발표했다.중국 신화통신과 차이나데일리

호주 야당 '2050 넷제로' 지지 철회…총선 앞두고 입장 뒤집기?

호주 보수 야당이 당론으로 채택했던 '2050 넷제로(Net-zero)' 목표를 공식 철회했다. 이는 호주 정부가 수립한 '2050 넷제로'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으로

철새들 월동지 '주남저수지' 11월 생태관광지로 선정

기후에너지환경부가 11월 이달의 생태관광지로 창원 주남저수지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한국의 습지는 시베리아․몽골고원 등의 대륙과 일본·

삼성물산, 카타르 탄소압축·이송설비 공사수주..."최소 1.9조"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이 카타르의 초대형 탄소 압축·이송설비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삼성물산은 카타르에너지LNG(QatarEnergy LNG)가 발

[날씨] 또 찾아온 '가을 한파'...강풍에 체감온도 '뚝'

'가을 한파'와 함께 11월 첫주를 맞이했다.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2일부터 찾아온 추위는 4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아침 기온이 5∼10℃가량 크게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