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도 뜨거워진다…"올여름 국내 해역 0.5~1℃ 높아진다"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5-30 10:46:24
  • -
  • +
  • 인쇄
▲현재 표층수온 평년편차 분포, 붉은색에 가까울수록 평년보다 수온이 높다(사진=국립수산과학원) 

올여름 우리나라 바닷물 온도가 이상 고수온 현상으로 평년보다 0.5~1℃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올여름 국내 해역의 온도가 이처럼 높아지며, 특히 동해의 수온이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동해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해역의 여름철 이상고수온 발생 확률이 60~70% 수준이다.

이미 올들어 우리나라 해역의 수온은 평년보다 1~3℃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5월말 현재도 평년대비 1~2℃ 높은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이상고수온 현상은 여름 내내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상고수온은 수온 관측기록 가운데 상위 90% 이상에 해당하는 수온이 5일 이상 지속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 현상이 지속되면 회유 어종의 경로가 바뀔 수 있고, 다시마숲 등 해조류 서식환경이 나빠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포유어류들이 대량 폐사할 가능성도 커진다.

수과원은 올해 우리나라 해역의 수온이 높은 이유로 △저위도로부터 유입되는 '대마난류'가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고 △라니냐가 끝나면서 적도 인근으로부터 지속적인 열에너지가 공급되고 있기 때문으로 꼽았다. 대마난류는 우리나라 남·동해로 유입되는 해류로 저위도로부터 열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수과원은 "우리나라 여름철 고수온 발생은 장마전선 소멸 후 시작되는 폭염에 큰 영향을 받는다"며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의 확장 및 중심 위치, 태풍의 통과 여부 등에도 밀접한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장마전선의 뚜렷한 발달과 소멸이 나타나지 않는 등의 이상 기상현상에 의해 고수온 발생 시기가 점점 앞당겨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 해역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에서도 이상고수온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곳으로 보고되고 있고, 해양수산부와 수과원은 2017년부터 이상수온 특보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우동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올여름 우리나라 해역의 수온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고수온 발생 시기도 점점 앞당겨지는 양상을 보여 사전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어업인들께서는 수과원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수온 정보 제공, 양식장 관리 요령 전파 등에 관심을 가져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金총리 "태양광·풍력 대폭 확대…RE100 전용 산업단지 조성할 것"

김민석 국무총리가 탄녹위 주최 콘퍼런스에 참가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정부 차원의 에너지 대전환 추진 의지를 분명히 했다.김민석 국무총리는 22

상가 셔터가 작품으로 변신...KCC, 5명 작가와 을지로에 '셔터아트'

최근 젊고 힙(Hip)한 공간으로 탈바꿈하며 '힙지로'로 불리우는 을지로가 KCC의 컬러로 물들고 있다. KCC는 '셔터 아트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 을지로 일

신한은행, 한국형 녹색채권 1000억원 발행..."녹색수송 사업에 투입"

신한은행은 22일 환경부가 주관하는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 이차보전 지원사업'에 참여해 1000억원 규모의 한국형 녹색채권을 발행했다.한국형 녹색채

"영농형 태양광, 활성화하려면 '농민·농업' 중심 정책 일관돼야"

영농형 태양광을 활성화하려면 농민과 농업을 중심으로 일관되게 단계적인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이 나왔다.최근 정부는 농촌 인구소멸과 에너지

포스코이앤씨 감전사고 外근로자 8일만에 깨어나..."음식물도 섭취"

포스코이앤씨 고속도로 연장 공사현장에서 감전을 당해 의식불명에 빠졌던 30대 미얀마인 근로자가 건강을 회복했다는 소식이다.21일 연합뉴스에 따르

쿠팡 물류센터 50대 근로자 사망...쿠팡 산재로 번질까 '화들짝'

연일 35℃에 달하는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하던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21일 연합

기후/환경

+

아마존 보호해제...브라질 '콩 모라토리엄' 19년만에 중단

COP30 의장국인 브라질이 '콩 모라토리엄'을 19년만에 중단하면서 아마존 열대우림이 파괴될 위기에 처했다.2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브라질

'나무' 심는 지역에 따라 온도 낮추는 '냉각효과' 다르다?

열대지방에 나무를 심으면 다른 지역에 비해 이산화탄소 흡수 및 기후완화 효과가 훨씬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우주 태양광' 무탄소 전력의 대안?..."유럽 재생에너지 80% 대체 가능"

정지궤도 위성에서 수집한 태양광(SBSP)으로 전력을 생산하면 유럽지역 재생에너지의 80%를 대체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우주 태양광'이 무

트럼프, 폐쇄 예정인 석탄발전소 강제 재가동...비용은 소비자몫

재생에너지를 배척하고 화석연료를 지지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폐쇄 예정이던 석탄발전소를 강제로 재가동시켰다.20일(현지시간

경기도 시군과 기후위기 공동대응 위해 ‘기후소통 한마당' 개최

경기도가 시군과 기후위기를 공동대응하기 위해 22일 '기후소통 한마당'을 개최했다. 기후위기 대응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기후정책 실행력 제고 방안

되살아난 태풍 '링링' 日 규슈 강타...우리나라 영향은?

열대저압부로 소멸할 것으로 예상했던 제12호 태풍 '링링'이 세력이 되살아나 일본 남쪽지역을 강타하기 시작했다.일본 기상청과 현지언론에 따르면 '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