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코인 논란에 P2E 게임업계 '불똥'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5-17 14:15:42
  • -
  • +
  • 인쇄
위메이드, 넷마블 등 "관련없다" 의혹 부인
▲GDC 2023에서 기조연설하는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사진=위메이드)

국내 게임사가 진행하는 블록체인 게임 사업에 파란이 일고 있다. 김남국 국회의원(무소속)의 코인 논란이 플레이투언(Play to Earn, P2E) 게임규제 완화 로비 의혹으로까지 번졌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P2E 게임규제가 강화되는 등 블록체인 게임 관련 사업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블록체인 게임 사업을 전개중인 게임사들은 최근 발생한 김 의원 코인 사태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김 의원과 연관 가능성이 제기된 위메이드는 관련 사실을 일체 부인함과 동시에 허위사실 유포에 법적조치 등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넷마블도 공식 입장문을 통해 해당 사태에 대해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김 의원 코인 사태 의혹은 지난 5일 김 의원이 위메이드가 발행한 암호(가상)화폐 '위믹스' 코인을 60억원어치 보유중이라는 조선일보 최초 보도에 의해 시작됐다. 이후 김 의원이 넷마블 자회사 마브렉스에서 발행한 '엠비엑스'(MBX)를 통해서도 수익을 냈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게임업계 블록체인 사업에 이목이 쏠리기 시작했다.

지난 10일에는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이 국내 몇몇 게임사가 P2E 게임 규제 완화 추진을 대가로 김 의원을 비롯한 국회의원들에게 암호화폐 관련 정보를 넘긴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국회에서도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가상자산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김 의원 암호화폐 보유 의혹 및 게임업계 입법 로비 논란을 조사하겠다고 나섰다.

상황이 게임업계로 넘어오는 분위기가 형성되자 일부 게임업체들은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섰다. 위메이드는 지난 11일 "김 의원과 회사는 일체 관계가 없다"며, 입법 논란과 관련해서도 전면 부인했다. 이어 15일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위메이드가 국회의원에게 위믹스를 불법적으로 지원하거나, 투자관련 내부정보를 제공했다는 취지의 보도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위메이드는 가짜뉴스를 생산 및 유포하는 행위에 엄정하게 대처하고, 민형사상 모든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넷마블 자회사 마브렉스 또한 지난 12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관련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선긋기에 나섰다. 마브렉스는 "MBX와 관련된 최근 언론보도에 대해 김남국 의원을 포함한 어느 누구에게도 사전정보를 제공한 사실이 일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 의혹을 접한 위믹스 코인 보유자(홀더)들은 지속적인 하락에 지친다면서도 "오히려 찜찜했던 부분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 "이번 위기만 잘 해결되면 올해 DAXA 재상장은 거의 확실할 것" 등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위믹스 코인은 지난 2월 코인원에 상장되면서 최대 3500원대까지 올랐지만 17일 오후 1시 기준 1033원까지 떨어졌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현장&] "아름다운가게 지역매장은 왜 소비쿠폰 안돼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옷정리를 한다. 여름내내 입었던 옷들을 옷장에서 꺼내 상자에 집어넣고, 상자에 있던 가을겨울 옷들을 꺼내서 옷장에 하나씩 정

보이스피싱 183건 잡은 KB국민은행 직원들..."세심한 관찰 덕분"

KB은행의 한 지점을 찾은 고객이 1억원짜리 수표를 소액권으로 다시 발행해달라고 요청하자, 은행 창구 직원은 고객에게 자금출처와 발행인 정보를 물

빙그레, 임직원 대상 '전자제품 자원순환' 캠페인 실시

빙그레가 전자제품 회수 및 재활용을 위한 자원순환 캠페인을 실시했다.빙그레는 14일 '국제 전자폐기물 없는 날'을 맞아 E-순환거버넌스와 함께 이번

'아시아 녹색금융 평가' 中은 1위인데...한국은 13개국 중 8위

아시아 13개국을 대상으로 진행한 녹색금융 평가에서 한국이 8위를 기록했다. 중국은 1위를 차지했다.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차규근(조국혁신당) 의

LG전자 인도법인 '인도증시' 상장..."인도 국민기업으로 도약" 다짐

LG전자 인도법인이 14일(현지시간) 인도 증권시장에 상장했다.LG전자는 이날 인도 뭄바이 국립증권거래소(NSE)에서 조주완 CEO, 김창태 CFO, 전홍주 인도법

내년부터 기업 '온실가스 배출허용총량' 16.4% 줄어든다

내년부터 국내 기업들의 온실가스 배출허용 총량이 현재보다 16.4% 줄어든다.14일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

기후/환경

+

기후변화에 위력 커진 태풍...알래스카 마을 휩쓸었다

미국 알래스카 해안이 태풍 할롱에 초토화됐다. 폭풍으로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으며 1500명 이상의 마을 주민이 이재민이 됐다.15일(현지시간) 알

올여름 52년만에 제일 더웠다...온열질환자 20% '껑충'

1973년 이후 가장 더웠던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약 20% 증가했다. 2018년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5월 15일부터 9월 2

호주 열대우림, 탄소흡수원에서 '배출원' 됐다

기후가 점점 더 고온건조해지면서 탄소 흡수원인 열대우림이 역으로 탄소를 배출하는 기이한 현상이 나타났다.15일(현지시간) 호주 연구진은 호주 퀸

CO₂ 농도 사상 최고치…WMO “기후시스템, 위험단계로 다가서고 있다”

지구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기후시스템이 위험단계로 다가서고 있다고 세계기상기구(WMO)가 경고했다.15일(현지시간) AP통

200개 마을이 고립됐다...멕시코 몇일째 폭우로 피해 속출

기후변화로 인한 폭우가 멕시코 중부와 동부 지역을 강타하며 최소 66명이 숨지고 75명이 실종됐다.16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멕시코 중

기후변화에 英 보험시장도 '지각변동'..."주택 수백만채 버려질 것"

기후변화로 홍수가 잦아지면서 미국에 이어 영국의 주택보험 시장도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14일(현지시간) 가디언은 영국 보험업계 분석을 인용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