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불도 안해주고 '연락두절'...유명 운동화 해외구매대행 '조심'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05-09 09:30:52
  • -
  • +
  • 인쇄
소비자원과 서울시 '소비자 피해주의보' 발령
최근 6개 해외구매대행업체 불만건수 쏟아져
▲유명브랜드 운동화의 해외구매대행 '쿠잉팩토리' 사이트

A씨는 올 1월 '쿠잉팩토리' 쇼핑몰을 통해 운동화를 구매했지만 한달이 지나도 배송되지 않자, 주문을 취소하고 환급을 요청했다. 그러나 해당 쇼핑몰은 판매업체가 환급해줘야 환급이 가능하다며 처리를 지연시켰다. B씨는 지난해 8월 '트렌디슈즈'라는 쇼핑몰에서 운동화를 샀지만 올 3월까지 오지 않았고, 판매자는 연락이 두절됐다.

이처럼 유명브랜드 운동화를 판매하는 해외구매대행 온라인 쇼핑몰에 대한 소비자 피해가 최근들어 증가하고 있다. 희소성 있는 한정판 운동화를 비싸게 재판매하는 리셀 열풍이 불면서 국내에서 유명브랜드 운동화를 정상가격에 구매하기 어려워지자, 해외구매대행을 통해 제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관련 피해도 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서 올해 4월말까지 7개월동안 한국소비자원의 '1372소비자상담센터'와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접수된 '뉴욕파크·쇼핑차트·슈스톱·쿠잉팩토리·트렌디슈즈·플레이멀티' 등 6개 해외구매대행 업체와 관련해 접수된 소비자 불만건수는 282건에 달했다. 업체별로는 트렌디슈즈(30.1%), 쿠잉팩토리(21.6%), 슈스톱(20.6%) 순이었다.

이 업체들에 대한 소비자불만 사유의 대부분은 배송·환급 지연(63.1%)과 연락두절(29.8%)이다. 해당 업체들은 해외구매대행 방식으로 제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배송이 지연되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소비자가 주문취소를 요구하면 이미 배송 중이라는 이유로 해외 배송비를 청구하거나 환급을 지연하고 있다.

6개 업체의 사업자 정보는 각각 다르지만 온라인 쇼핑몰의 레이아웃이 유사하고, 판매중인 브랜드와 제품, 상세설명, 구매후기 등이 상당부분 중복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한국소비자원과 서울시는 9일 해당 쇼핑몰에 대한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하고, 국내에서 구매하기 어려운 유명브랜드 운동화를 판매하는 해외구매대행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기 전에 믿을만한 사이트인지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또 제품 구매시 현금보다는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특히 현금결제만을 요구하는 경우에는 거래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틱톡, 광고 제작과정 탄소배출까지 체크한다

숏폼 플랫폼 틱톡(TikTok)이 송출되는 광고는 물론, 해당 광고가 제작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까지 측정한다.16일 틱톡에 따르면, 플랫폼 내 광고 캠

대선 후 서울서 수거된 폐현수막 7.3톤...전량 '재활용'

서울시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이후 수거된 폐현수막 전량 재활용에 나선다. 선거기간 서울 시내에서 배출된 폐현수막 재활용률을 30%에서 100%까지 끌어

하나은행 '간판 및 실내보수' 지원할 소상공인 2000곳 모집

하나은행이 소상공인을 위해 간판 및 실내 보수 등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에 나선다. 하나은행은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간판

경기도, 중소기업 200곳 ESG 진단평가비 '전액 지원'...27일까지 모집

경기도가 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 체계 구축을 위해 오는 27일 오후 5시까지 '경기도 중소기업 ESG 진단·평가 지원사업' 참가 기업을 모집한다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 11∼13일 코엑스 개막

환경부와 한국환경보전원이 중소녹색기업의 우수 녹색기술을 교류하고 국내외 판로개척 지원을 위해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ESG 상위종목만 투자했더니...코스피 평균수익률의 4배

ESG 평가를 활용한 투자전략이 단순히 윤리적인 투자를 넘어 실질적인 수익과 리스크 관리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스틴베스트는 'ESG 스크

기후/환경

+

멸종위기종 서식지 '가나 람사르 습지'...의류쓰레기 무더기 매립

멸종위기종이 서식하는 아프리카 가나 '람사르 습지'에서 자라(Zara), 에이치앤엠(H&M), 프라이마크(Primark) 등 패스트패션 의류쓰레기들이 대량으로 매

도시의 식물들 생장기간 2주 더 길다...이유는 '인공조명 때문'

도시의 식물들은 밤을 환하게 밝히는 인공조명 때문에 낙엽이 늦게 떨어지는 등 생장시기가 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우한대학교와 미국 밴더빌

기후재난이 태아의 뇌에 영향..."감정 조절하는 뇌 부위가 비대"

기후재난이 태아의 뇌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시립대 대학원 신경심리학 연구팀은 기후재난에 노출됐

북극곰 수은 농도 30배 높아졌다...배출량 줄었는데 왜?

전세계적으로 수은 배출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북극에 서식하는 생물들의 체내 수은 농도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덴마크 오르후스대학과 코펜하

'개도국 녹색대출 공공자금으로 매입'...IADB, 기후재원 조달방안 제시

미주개발은행(IADB)이 개발도상국의 재생에너지 대출을 공공자금으로 매입하고, 이를 통해 민간 투자를 유도하는 새로운 기후재정 방안을 제시했다. 이

기후변화에 진드기 번식 증가…"라임병 등 감염 위험 커져"

다른 나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진드기가 적은 미국에서 진드기 개체수와 종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진드기의 확산은 기후변화와 밀접하게 관련돼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