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속 상태 이 정도일줄은..호주 산호초 생물 300종 '멸종위기'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03-23 12:00:53
  • -
  • +
  • 인쇄
해수 온도상승과 생태계·어업에 '위협'
차가운 물에 사는 종과 큰 어종이 타격
▲호주 남부 해역에 풍부하게 서식하는 다시마는 수온이 낮은 한류 서식지의 기반이 된다.(사진=그레이트서던리프)

호주 산호초에 서식하는 해양생물 500종 이상이 개체수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호주 전역 암초지대에 서식하는 해양생물 1057종의 57%가 지난 10년에 걸쳐 감소했다는 연구결과가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발표됐다. 이 가운데 약 ​​300종은 멸종위기에 내몰릴 수도 있다.

연구는 조사한 종의 약 28%가 불과 10년만에 30% 이상 감소했으며 특히 차가운 물에 사는 종들이 큰 타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주요 원인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양열파와 해양수온 상승인 것으로 지목됐다. 연구진은 해양수온 상승이 암초생태계와 어업에 연쇄적 영향을 미치며 "실존적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큰 어종이 작은 어종보다 더 빠르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기온상승과 더불어 상업어업 때문일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진은 다시마가 풍부한 호주 남부해역 '그레이트 서던 리프(Great Southern Reef)'에서 감소 추세가 가장 두드러졌다고 짚었다. 특히 다시마의 경우 수온이 낮은 한류 서식지의 기반이 돼 연구진은 이러한 다시마의 손실을 심각하게 바라봤다.

게다가 호주 남부 해역은 멜버른, 애들레이드, 시드니 등 대도시에 가까워 온난화뿐만 아니라 오염, 해안개발, 어업, 양식업 및 토지 유출의 영향을 받고 있다.

연구의 주 저자 그레이엄 에드거(Graham Edgar) 교수 태즈메이니아대학 해양생태학자는 아무도 모르는 새 사라지는 생물이 더 많아 밝혀진 연구결과도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감소는 눈에 띄지 않게 일어나고 있어 대중에게 주목받지도 못하고 있다"며 다수 생물종의 멸종 가능성을 우려했다.

연구는 호주해양과학연구소 데이터와 자원봉사자들의 관찰을 바탕으로 진행됐다. 조사대상은 충분히 관찰이 가능했던 종만 포함됐다.

이번 연구는 산호초에 서식하는 생물에 초점을 맞췄지만 연구진은 온난화가 빠르게 진행중인 온대 한류 수역에서도 해양생물들이 감소하고 있을 것으로 보았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노동부 칼 빼들었다...'런베뮤' 지점과 계열사도 근로감독

고용노동부가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모든 지점과 운영사인 엘비엠의 계열사까지 근로감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런던베이글

SPC 허진수-허희수 형제 '나란히 승진'...경영승계 '속도낸다'

SPC그룹은 허진수 사장을 부회장으로, 허희수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하면서 3세 경영승계 작업을 가속화했다.4일 SPC그룹은 이같은 인사단행

英자산운용사, HLB에 2069억 투자…"신약허가 모멘텀 탄력 기대"

영국계 글로벌 자산운용사 LMR파트너스가 HLB그룹에 1억4500만달러(약 2069억원) 규모의 전략 투자를 진행한다. HLB의 간암신약 재신청과 담관암 신약허가

인적분할 완료한 삼성바이오...'순수CDMO' 도약 발판 마련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 절차를 마치고, 본연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순수(Pure-play) CDMO' 체제로의 전환을 완료했다고 3일 밝

[ESG;NOW] 재생에너지 12% 롯데칠성...목표달성 가능할까?

우리나라 대표 음료회사인 롯데칠성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을 60%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2025년을 두달 남겨놓고 있는 현 시점

CJ제일제당, 유럽 인조잔디에 '생분해 플라스틱' 공급

CJ제일제당이 유럽서 생산되는 인조잔디 충전재에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를 공급한다.CJ제일제당은 스웨덴 바이오소재 컴파운딩 기업 'BIQ머티리얼

기후/환경

+

국제기후기금 97%는 기술에 '몰빵'...사회적 지원은 '찔끔'

국제적으로 조성된 기후기금의 97%는 기술투자에 투입됐고, 사람과 지역사회를 위한 지원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3일(현지시간) 영국

갯벌도 탄소흡수원으로...IPCC 보고서 개요에 韓 입장 반영

2027년 발간될 'IPCC 기후변화 보고서'에 갯벌도 탄소흡수원으로 포함된다.유엔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2027년 발간할 '이산화탄소 제거와

두달새 8㎞ 사라졌다...10배 빨리 녹고있는 남극 빙하

남극반도 동부의 헥토리아 빙하(Hektoria Glacier)가 기존에 관측된 최고 속도보다 10배 빠르게 녹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4일 미국 볼더 콜로라도대학 나

엑손모빌, 기후변화 부정여론 확산에 금전 살포 '발각'

석유대기업 엑손모빌이 라틴아메리카 단체들에게 금전을 살포하면서 기후변화 부정 여론을 퍼뜨린 사실이 발각됐다.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익

기후리더십 美→中으로 전환?...10일 개막 'COP30' 관전포인트

이달 10일~21일 브라질 베렘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내용은 무엇일까.올해 회의의 핵심 아젠다는

또 새벽에 '흔들'...아프간 규모 6.3 지진에 주택 '와르르'

9월과 10월에 세차례에 걸쳐 지진이 발생했던 아프가니스탄에서 11월 초부터 또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다.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3일(현지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