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전 휴대폰 개발한 쿠퍼 "귀밑에 폰 심어질 것"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3-02 11:05:01
  • -
  • +
  • 인쇄

▲1973년 휴대폰을 개발한 마틴 쿠퍼 (사진=연합뉴스)

지금 손에 들고 다니는 휴대폰이 앞으로는 우리 피부에 심어지게 되는 것일까?

1973년 휴대폰을 처음 개발해 '휴대전화의 아버지'라 불리는 마틴 쿠퍼(94)는 이같은 예견이 현실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 그는 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에서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다음 세대는 귀밑에 심은 폰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쿠퍼는 "음식을 섭취하면 우리 몸은 에너지를 만든다"며 "이 귀밑의 기기를 작동시키는 데는 아주 작은 에너지가 필요할 뿐"이라고 말했다. 우리 몸이 완벽한 충전기이기 때문에 피부에 심은 기기는 충전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는 "휴대폰을 사용할 때마다 이어폰이 없으면 둥근 머리에 이 납작한 기기를 들고 어색한 자세로 팔을 들어올려야 한다"며 현재의 휴대폰 스크린이 얼굴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50년 전은 인터넷도, 대규모 집적회로로, 디지털카메라도 없는 원시적인 시기였다"며 "언젠가 휴대폰이 카메라와 백과사전이 될 것이라는 생각은 우리 머릿속에 들어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연결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고 그래서 언젠가 모든 사람이 휴대폰을 갖게 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했다.

쿠퍼는 자신이 발명한 휴대폰이 오늘날 소셜미디어 중독에서 사생활 침해에 이르기까지 많은 문제를 초래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나는 인류에 대해 변함없는 믿음을 갖고 있고 우리가 기술을 통해 이룬 모든 발전을 봐왔다. 지금 사람들은 전보다 더 부유하고 건강해졌다"고 말하는 그는 "기복이 있겠지만, 인류는 진보하고 있다"고 낙관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틱톡, 광고 제작과정 탄소배출까지 체크한다

숏폼 플랫폼 틱톡(TikTok)이 송출되는 광고는 물론, 해당 광고가 제작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까지 측정한다.16일 틱톡에 따르면, 플랫폼 내 광고 캠

대선 후 서울서 수거된 폐현수막 7.3톤...전량 '재활용'

서울시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이후 수거된 폐현수막 전량 재활용에 나선다. 선거기간 서울 시내에서 배출된 폐현수막 재활용률을 30%에서 100%까지 끌어

하나은행 '간판 및 실내보수' 지원할 소상공인 2000곳 모집

하나은행이 소상공인을 위해 간판 및 실내 보수 등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에 나선다. 하나은행은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간판

경기도, 중소기업 200곳 ESG 진단평가비 '전액 지원'...27일까지 모집

경기도가 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 체계 구축을 위해 오는 27일 오후 5시까지 '경기도 중소기업 ESG 진단·평가 지원사업' 참가 기업을 모집한다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 11∼13일 코엑스 개막

환경부와 한국환경보전원이 중소녹색기업의 우수 녹색기술을 교류하고 국내외 판로개척 지원을 위해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ESG 상위종목만 투자했더니...코스피 평균수익률의 4배

ESG 평가를 활용한 투자전략이 단순히 윤리적인 투자를 넘어 실질적인 수익과 리스크 관리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스틴베스트는 'ESG 스크

기후/환경

+

도시의 식물들 생장기간 2주 더 길다...이유는 '인공조명 때문'

도시의 식물들은 밤을 환하게 밝히는 인공조명 때문에 낙엽이 늦게 떨어지는 등 생장시기가 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우한대학교와 미국 밴더빌

기후재난이 태아의 뇌에 영향..."감정 조절하는 뇌 부위가 비대"

기후재난이 태아의 뇌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시립대 대학원 신경심리학 연구팀은 기후재난에 노출됐

북극곰 수은 농도 30배 높아졌다...배출량 줄었는데 왜?

전세계적으로 수은 배출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북극에 서식하는 생물들의 체내 수은 농도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덴마크 오르후스대학과 코펜하

'개도국 녹색대출 공공자금으로 매입'...IADB, 기후재원 조달방안 제시

미주개발은행(IADB)이 개발도상국의 재생에너지 대출을 공공자금으로 매입하고, 이를 통해 민간 투자를 유도하는 새로운 기후재정 방안을 제시했다. 이

기후변화에 진드기 번식 증가…"라임병 등 감염 위험 커져"

다른 나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진드기가 적은 미국에서 진드기 개체수와 종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진드기의 확산은 기후변화와 밀접하게 관련돼

폭우 오는데 '캠핑장' 환불 안된다고?..."기상악화시 환불해야"

기후변화로 폭우·폭설 등 기상이변이 잦아지면서 캠핑객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한국소비자원은 기상악화로 인해 예약한 캠핑장을 취소해도 환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