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2025년부터 '플라스틱 쓰레기' 수입금지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02-22 15:08:12
  • -
  • +
  • 인쇄


태국이 2025년부터 '플라스틱 쓰레기' 수입을 전면 금지한다.

22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내년부터 플라스틱 쓰레기 수입량을 올해 절반으로 줄이고, 2025년부터 전면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올해도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사용하는 자유무역지구 내 14개 업체만 수입이 허용된다.

태국 정부의 이같은 결정은 선진국에서 유입되는 플라스틱 쓰레기로 대기와 물이 오염되고 이로 인해 자국민들의 건강이 악화될 것을 막기 위해서다.

현재 태국을 포함해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선진국에서 유입되는 플라스틱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전세계 플라스틱 쓰레기 처리공장 역할을 하던 중국이 지난 2018년부터 플라스틱 쓰레기 수입을 중단하면서 이 물량은 인근 동남아시아 국가들로 밀려들었기 때문이다.

해외에서 유입된 폐플라스틱이 각종 환경오염을 유발하자, 가장 먼저 태국 정부가 칼을 빼든 것이다. 태국 정부는 폐플라스틱 수입을 제한하는 조치와 함께 쓰레기 매립지에서 플라스틱 쓰레기를 꺼내 재활용하는 방안과 일회용품 사용줄이기 캠페인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태국에서 연간 발생하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약 200만톤이며, 이 중 약 4분의 1만 재활용되고 있다.

중국의 금지조치에 이어 태국까지 플라스틱 쓰레기 수입을 금지함에 따라, 인근 동남아국가들도 수입제한 조치를 내릴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해외로 폐플라스틱을 방출해왔던 선진국들은 이로 인해 쓰레기 대란을 겪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19년 한해 전세계에서 발생한 플라스틱 쓰레기는 3억5300만톤에 이른다. 이 가운데 재활용되는 비율은 9%에 불과하다. OECD는 현재처럼 계속해서 플라스틱을 생산한다면 2060년에 플라스틱 쓰레기는 이보다 3배 많은 10억1400만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틱톡, 광고 제작과정 탄소배출까지 체크한다

숏폼 플랫폼 틱톡(TikTok)이 송출되는 광고는 물론, 해당 광고가 제작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까지 측정한다.16일 틱톡에 따르면, 플랫폼 내 광고 캠

대선 후 서울서 수거된 폐현수막 7.3톤...전량 '재활용'

서울시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이후 수거된 폐현수막 전량 재활용에 나선다. 선거기간 서울 시내에서 배출된 폐현수막 재활용률을 30%에서 100%까지 끌어

하나은행 '간판 및 실내보수' 지원할 소상공인 2000곳 모집

하나은행이 소상공인을 위해 간판 및 실내 보수 등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에 나선다. 하나은행은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간판

경기도, 중소기업 200곳 ESG 진단평가비 '전액 지원'...27일까지 모집

경기도가 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 체계 구축을 위해 오는 27일 오후 5시까지 '경기도 중소기업 ESG 진단·평가 지원사업' 참가 기업을 모집한다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 11∼13일 코엑스 개막

환경부와 한국환경보전원이 중소녹색기업의 우수 녹색기술을 교류하고 국내외 판로개척 지원을 위해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ESG 상위종목만 투자했더니...코스피 평균수익률의 4배

ESG 평가를 활용한 투자전략이 단순히 윤리적인 투자를 넘어 실질적인 수익과 리스크 관리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스틴베스트는 'ESG 스크

기후/환경

+

전기차 배터리용 '니켈' 채굴에 인도네시아 환경 '와르르'

전기자동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니켈' 때문에 인도네시아 산림이 초토화되고 수질이 오염되고 있다.국제 비영리기구 글로벌 위트니스(Global Witness)가

나무가 크면 클수록 좋을까?…"토양기능은 오히려 줄어든다"

나무의 키가 클수록 산림의 문화와 생산 기능은 강화되지만, 토양 기반 생태기능은 오히려 저해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기후조절, 재해예방

녹색전환硏 '전국기후정책자랑' 공모전...지역 기후정책 발굴

녹색전환연구소가 지역의 기후정책 발굴을 위해 총상금 300만원 규모로 '전국기후정책자랑'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이번 공모전은 살기좋은

알래스카, 사상 첫 폭염주의보…"놀랍게도 기후변화 때문 아냐"

미국 알래스카주가 기상 관측 이래 처음으로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고온 자체는 이례적이지 않지만, 기상청이 새로 도입한 경보 체계에 따라 처음으

'기후정부' 출범했는데...광역지자체 '무늬만 탄소중립' 수두룩

우리나라가 '2050 탄소중립' 실현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탄소중립 목표와 계획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에 본지는 각 지자체별로 온실가스 배출 실태

기후변화로 잠수함 탐지 더 어렵다...'음향 그림자' 넓어져

잠수함 탐지의 핵심인 음파가 기후변화로 인해 바다 속에서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주요 해역에서 잠수함 탐지 거리 자체가 줄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