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튀김 통' 도둑 잡아라!…난리 난 佛 맥도날드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2-21 11:4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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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색 고무용기로 교체
마크롱 극찬에 인기폭발
▲프랑스 르발루아·페레 맥도날드에서 제공된 고무 재질 감자튀김 용기(사진=에마뉘엘 마크롱 트위터 캡처)

프랑스에서 최근 맥도날드가 제공하는 감자튀김 용기가 큰 인기를 끌면서 이를 가져가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그간 플라스틱 재질이 코팅된 종이 용기로 만들어졌던 맥도날드의 붉은색 감자튀김 용기가 올해부터 재사용이 가능한 고무 용기로 바뀌었다.


이처럼 바뀐 이유는 프랑스에서 세계 최초로 도입된 '일회용 사용 금지' 법안 때문이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1월 1일부터 20석 이상 식당 안에서 식사할 때는 일회용 접시·컵·수저 등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제도를 시행 중이다. 당국은 이를 통해 20억개에 달하는 일회용 폐기물 약 15만톤(t) 감소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지 패스트푸드 매장은 제도 시행에 앞서 지난해 말부터 일회용 용기 대신 재사용 가능한 유리·플라스틱·고무 용기에 음식을 제공했다. 맥도날드의 경우 감자튀김 용기를 비롯해 음료수 컵과 숟가락, 포크 등도 모두 일회용에서 재사용 용기로 전환했고 이를 위한 세척 시스템을 위해 1억유로(약 1400억원)를 투자했다고 전해졌다.

그런데 새로 바뀐 감자튀김 용기가 친환경이라는 인식과 더불어 미적으로도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키며 큰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고객 중 일부가 용기를 기념품 삼아 가져가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해 말 맥도날드의 감자튀김용 고무용기 사진을 개인 소셜서비스(SNS)에 올려 유행에 일조했다. 에마뉘엘 프랑스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사진과 함께 "주변을 둘러보라, 순환경제법은 단순히 플라스틱 빨대를 쓰지 않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라며 "프랑스에서 소비 방식을 바꾸고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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