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벌채 작년 사상최대…"축구장 3000개 크기가 사라졌다"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01-20 12:02:32
  • -
  • +
  • 인쇄
4년간 남한 3분의 1 면적 파괴
91%가 연방·주정부 관할 토지


2022년 한해 삼림벌채로 파괴된 아마존 열대우림 면적이 축구장 3000개 크기에 달해 1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브라질 비정부기구(NGO) 인간·환경·아마존 연구소 '이마존'(Imazon·Institute of Man and Environment of the Amazon)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월~12월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면적이 1만573㎢에 달했다. 이는 이마존이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의 위성 측정을 시작한 2008년 이래 최고치다.

이로써 아마존 삼림 벌채 면적은 5년 연속 기록을 경신했다. 통상 축구장 규격이 5.24㎢인 것을 놓고 볼 때 축구장 3000개 크기 면적이 파괴된 셈이다. 가장 많은 면적이 파괴된 주는 브라질 북부에 위치한 파라 주(3874㎢), 아마조나스 주(2575㎢), 마투 그로수 주(1604㎢) 순이었다.

지난 2019년~2022년 4년간 파괴된 아마존 열대우림 면적은 3만5193㎢에 달했다. 이는 대략 남한 면적(10만210㎢)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파괴된 전체 면적의 약 80%는 연방 정부가 관리하는 토지(8443㎢)이며 나머지 11%는 주 정부의 관할 하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앙카 산투스 아마존 연구원은 "새 정부가 아마존 보호를 우선시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이번 데이터가 위성 모니터링 시스템이 보고한 마지막 삼림벌채 기록이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를 위해서 정부는 "원주민 보호구역 경계 설정, 감독기관 구조조정, 지속 가능한 숲 보호를 통한 이윤 창출에 대한 인센티브 등 아마존 파괴 방지 정책에 있어서 최대 효율성을 추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 중인 마리아 시우바 브라질 환경부 장관은 아마존 펀드를 위한 투자 유치를 위해 힘쓰고 있다고 브라질 현지 언론 폴랴 지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마리아 장관은 "아마존 보존을 위해 유치하고 있는 투자금액이 100억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면서 "현재 우리는 여러 파트너와 대화 중이며, 민간, 자선 단체, 정부 단위 등 (아마존 펀드에) 투자를 확장할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비행기 탄소배출 막대한데...항공업계 탄소감축 '뭉그적'

항공산업은 전체 탄소배출량의 2~3%를 차지할 정도로 기후위기를 심화시키는 대표적인 운송수단으로 꼽히고 있지만, 이를 해결하려는 항공업계의 미온

삼성 '갤럭시S25' 美 'ReMA 재활용 디자인 어워드' 수상한다

삼성전자가 자사의 '갤럭시S25'가 북미 재활용산업협회 ReMA(Recycled Materials Association)가 수여하는 '2025 ReMA 재활용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다고 7일 밝혔

코오롱, 사회 밝히는 '선행의 주인공' 찾는다

코오롱그룹이 사회 곳곳에서 선행을 실천하며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어나가는 주인공들을 찾는다.코오롱의 비영리 재단법인 오운문화재단은 오는 6

현대제철, CDP 선정 기후대응 원자재 부문 우수기업 수상

현대제철이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로부터 기후변화 대응 분야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현대

'해킹사고' 부실 대응 SK텔레콤..."ESG 등급 하락 불가피"

SK텔레콤 해킹사태로 고객 개인정보가 무방비로 유출되면서 SKT의 ESG평가에서 사회(S)부문과 종합부문 등급이 1등급씩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고객

KB국민은행, 올해 지역에 '작은 도서관' 9곳 더 늘린다

KB국민은행이 올해까지 134개의 'KB작은도서관'을 조성해 미래세대를 위한 독서 인프라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KB국민은행은 지난 14일에는 울

기후/환경

+

해빙이 녹으면 바닷물 색도 변한다...이유는?

지구온난화로 극지방 해빙(海氷)이 줄면서 바닷물 색까지 변화하고 있다. 이는 조류와 플랑크톤의 광합성 작용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2일(

10만ha '잿더미' 만든 영남권 산불…온실가스 764만톤 배출

10만헥타르(ha)가 넘는 산림을 잿더미로 만들어 역대 최악으로 기록된 3월 영남지역 산불로 인해 760만톤이 넘는 온실가스가 배출된 것으로 확인됐다.산

폐기하고 동결하고...트럼프, 100일간 환경규제 145건 풀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100일동안 145건에 달하는 기후·환경 관련 규정을 폐지했다.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기묘해지는 3월 기후...제2의 '경북 산불' 발생 가능성 2배 높아졌다

얼마전 경북에서 발생한 산불이 역대 최악의 산불로 기록됐지만 기후변화로 강수량과 습도가 비정상적으로 낮아지고 강풍의 빈도가 높아짐에 따라 앞

대구 함지산 산불 '재발화'...강풍에 불씨 되살아나

이틀만에 주불이 잡히면서 완전된 것으로 알았던 대구 함지산 산불이 다시 발화하면서 주민들이 다시 대피했다. 건조한 상태에서 계속해서 불어대는

기후위기로 야외 음악공연도 '위기'...티켓 판매부진 현상

호주에서 기후위기로 야외 뮤직 페스티벌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보고서가 나왔다.호주 로열 멜버른 공과대학(RMIT)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발간한 '뮤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