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독처럼 얼굴 납작한 반려견 '열사병 위험 더 높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2-02-15 17:25:38
  • -
  • +
  • 인쇄
기후변화로 소형 반려동물 열사병 증가추세
개뿐만 아니라 고양이, 토끼도 열사병 걸린다


얼굴이 납작한 반려동물일수록 열사병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노팅엄트렌트대학과 리버풀대학으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에 따르면 2013년~2018년 영국 수의사 진찰 데이터에 집계된 소형 반려견의 열사병 발병건수 149건 가운데 불독처럼 얼굴이 납작한 개들이 20%를 차지했다.

열사병으로 병원을 찾은 고양이는 16마리로, 주로 15세 이상 노령묘들이었다. 기니피그는 8마리, 토끼는 3마리 그리고 페럿이 열사병 치료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과정에서 연구진은 모든 토끼도 얼굴형이 납작해 열사병에 취약하다는 점을 발견했다.

개와 고양이뿐 아니라 기니피그, 토끼, 페럿 등을 포함한 소형 반려동물의 열사병이 주로 발생하는 시기는 4월~10월 사이였다. 반려견들의 4분의3은 운동하는 도중에 열사병에 걸렸고, 7%가 뜨거운 자동차에 갇히면서 발병했다.

동물 열사병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난 증상은 비정상적인 호흡과 무기력, 기절 및 설사와 같은 위장문제 등이다. 연구진은 기후위기로 이런 열사병 사례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양이들은 잠을 자기 위해 따뜻한 곳을 찾다가 온실이나 헛간에 갇혀 열사병에 걸리는 반면 토끼와 기니피그, 페럿 등 우리에서 사육하는 동물들은 우리 내 그늘이 없으면 열사병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날씨가 더우면 반려동물의 거주지를 살펴보는 한편 반려동물의 체온을 시원하게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앤 카터 노팅엄트렌트대학 박사는 "뜨거운 자동차를 탄 개들만 열사병에 걸릴 수 있다는 잘못된 인식이 있는데, 훨씬 많은 반려동물들이 열사병에 걸릴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에밀리 홀 수의사는 "반려동물의 열사병은 지구 기온이 상승하면서 앞으로 더 흔해질 것"이라며 "특히 일부 견종과 토끼 등 얼굴이 평평한 동물은 발병률이 더 높아 보호자들은 더운 날씨에 열사병을 특히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실제 열사병 수치가 연구에서 보고된 것보다 훨씬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연구진은 열사병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보호자들이 증상을 제대로 알아차리지 못해 실제 발병률에 비해 진찰건수는 적은 것으로 봤다.

이 연구는 오픈수의학저널(Open Veterinary Journal)에 게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신간] ESG 전략 마스터 클래스: 실전 가이드

전략(S)–공시(D)–성과(P)를 연결하는 ESG 설계 기준서가 출간됐다. 이 책은 ESG 전략이 의무공시 체계에 부합하고 기업가치 제고의 실질적 도구로

KCC·효성중공업 건설PU '콘크리트 탄산화' 억제해 건물 부식 예방한다

응용소재화학기업 KCC가 효성중공업 건설PU와 손잡고 콘크리트 건축물의 탄산화를 억제해 내구성을 높일 수 있는 융복합 기술을 공동 개발했다고 29일

HD현대오일뱅크, 폐수 처리비 450억 아끼려다 1761억 과징금 '철퇴'

환경부가 특정수질유해물질인 페놀이 함유된 폐수를 불법적으로 배출한 HD현대오일뱅크에 대해 '환경범죄 등의 단속 및 가중처벌에 관한 법률'(이하

"재발의된 '기업인권환경실사법'에 기후실사도 의무화해야"

올 6월 재발의된 '기업인권환경실사법'에 기후대응 관련조항이 빠져있어, 이를 추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기업인권환경실사법'은 기업의 인권과 환

아워홈, 실온에서 분해되는 ‘자연생분해성 봉투’ 2종 개발

아워홈은 ESG 경영 강화를 위해 친환경 제품 2종을 개발해 전국 단체급식, 외식 매장에 도입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친환경 제품은 자연생분

남양유업 ‘찾아가는 친환경 교실’ 참가 초등학생 1000명 모집

남양유업은 서울·경기권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친환경 교실' 하반기 교육신청을 오는 9월 9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한다고 28일 밝

기후/환경

+

이 정도일 줄이야?...매일 미세플라스틱 6만8000개 '꿀꺽'

한 사람이 매일 6만8000개의 미세플라스틱을 집안이나 차에서 흡입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28일(현지시간) 나디아 야코벤코 툴루즈대학 박사가

상반기 세계 온실가스 또 늘었다..."美 화석연료 사용 증가탓"

올 상반기동안 미국 제조업 분야의 탄소배출량이 증가하면서 전세계 탄소배출량이 늘어나는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나타났다.비영리단체 클라이밋 트

100년에 한번이던 유럽 대형산불..."기후변화로 10년꼴로 발생"

최근 그리스와 튀르키예, 스페인 등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앞으로 유럽에서 이같은 산불이 발생할 가능성이 10배 높아졌다는 연구결과다.세

해상풍력 확대 필요하지만..."인권·환경 보호장치도 마련해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인권과 환경을 두루 고려해야 지속가능한 전환이 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이 입을 모았다.29일 국회 기후위기탈탄소경제

'톨루엔·자일렌' 화학물질...규제대상 아니라고 배출하다 '딱' 걸렸다

경기도의 일부 산업시설에서 미규제 오염물질을 계속해서 배출해온 것으로 드러났다.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경기 북부 산업시설 5종을 대상

'시베리아 흙탕물' 확산..."원인은 기후변화로 약해진 해류"

기후변화로 북극해 해류 흐름이 변하면서 시베리아 흙탕물이 수백km 밖까지 퍼지고 있다.극지연구소는 전미해·정진영·양은진 박사 연구팀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