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돔현상 겪은 사람들, 이상기후에 더 불안해한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2-01-27 09:50:45
  • -
  • +
  • 인쇄


열돔현상을 비롯한 이상기후가 사람들을 더 불안하게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건강기후변화동맹(MHCCA) 연구팀은 기후변화와 정신건강의 연관성을 입증하기 위해 지난해 여름 열돔현상으로 기록적인 이상고온이 발생한 캐나다 서남부 브리티시컬럼비아에 거주하는 16세 이상 850여명을 대상으로 연구분석한 결과, 기후불안 수준이 약 13% 증가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우선 대상자들을 대상으로 열돔현상 전후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8%는 열돔현상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응답자의 40.1%는 폭염 이후 기후변화에 대해 훨씬 더 걱정한다고 답했고, 18.4%는 다소 더 걱정한다고 응답했다. 기후변화로 자신의 거주지역이 황폐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열돔현상 이전 17.5%에서 열돔현상 이후 29.8%로 늘었다. 자신이 종사하는 산업이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도 35.0%에서 40.3%로 증가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정신건강과 이상기후 사이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입증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번 연구는 검증된 기후불안 측정도구를 사용해 폭염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한 최초의 연구 중 하나로, 관련 분야의 연구를 진전시킬 수 있는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구진은 이상기후가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좀더 잘 이해하려면 지속적인 기후불안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MHCCA는 브리티시컬럼비아 주민들의 기후불안 수준을 계속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또 앞으로 기후불안 연구가 전국으로 확대하기를 희망했다.

키퍼 카드 MHCCA 이사는 "이 연구는 21세기의 가장 중대한 공중보건 문제로 손꼽히는 정신건강과 기후변화 사이의 중요한 연관성을 탐구함으로써, 지구의 건강과 개인의 건강이 하나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후변화건강(Climate Change and Health)' 학술지에 게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하나금융, 지난해 ESG경영활동 5.5조 사회적 가치창출

하나금융그룹의 지난해 ESG 경영활동이 약 5조5359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측정됐다.하나금융그룹은 18일 발간한 '2024 ESG 임팩트 보고서'를

LG화학 '리사이클 사회공헌 임팩트 챌린지' 공모전 개최

LG화학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창의적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희망친구 기아대책'과 함께 '리사이클 사회공헌 임팩트 챌린지'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LG 시스템에어컨, 플라스틱 사용 줄여 탄소배출 저감

LG전자가 시스템에어컨 제조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공법을 적용해 탄소배출을 저감한다LG전자는 최근 글로벌 시험인증기관 TUV 라인란드(TÜV Rhei

정부 "한국형 탄소크레딧 시장 활성화 대책 하반기 발표"

정부가 한국형 탄소크레딧 시장을 활성화하는 대책을 하반기 발표하겠다고 밝혔다.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탄소크레딧 유

화석연료 보험 늘리는 국내 손보사들...기후위험 대응력 높이려면?

글로벌 주요 보험사들은 화석연료 배제를 선언하고 있지만 국내 석탄 보험은 1년 사이에 82%가 늘어날 정도로 기후위기에 둔감하다는 지적이다. 이승준

네이버·국립생태원, 생물다양성 보호 나선다

네이버와 국립생태원이 13일 생물다양성 대응 및 생태계 보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네이버 본사에서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네이버와 국립생태

기후/환경

+

제주 '은갈치' 사라지나?…온난화에 어획량 3분의 1로 '뚝'

기후변화로 바닷물 온도가 상승하면서 제주 은갈치 어획량이 3분의 1로 줄어들었다.18일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제주 대표 특산 어종인

"韓 화석연료 비중 60%...못 벗어나는 이유"-英 가디언의 진단

한국이 전력생산의 60%를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이유가 철강과 조선 등 에너지 집약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데다, 전력시장의 독점 구조와 재생에너

이미선 신임 기상청장 "기후위기 대응 허브가 돼야"

이미선 신임 기상청장은 취임일성으로 "기상청이 과학기반 기후위기 대응 허브가 되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18일 밝혔다.전날 임명된 이 청장은 이재명

[영상] 폭염·강풍이 키운 '산불'…스페인·포르투갈 1주일째 '활활'

1주일전 스페인과 포르투칼에서 발생한 산불이 45℃에 달하는 폭염과 강풍을 타고 계속 번지고 있다.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AFP 등 외신에 따르면

'루돌프' 못보는 거야?...세기말 온난화로 80% 줄어든다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북유럽과 북극 등에 서식하는 야생 순록 개체수가 지난 수십 년간 3분의 2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추세로 간다면 세기말

신라때 만든 저수지 인근 공장화재로 유해물질 '범벅'...물고기 떼죽음

신라 시기에 만들어진 국보급 저수지가 인근 화장품 공장 화재로 발생한 유해물질에 의해 오염되면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다.14일 연합뉴스에 따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