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릉이' 신규구매 안하려던 서울시, 논란일자 부랴부랴 '예산편성'

이준성 기자 / 기사승인 : 2021-10-22 11:40:12
  • -
  • +
  • 인쇄
박주민 의원 "따릉이 신규 예산안 제외됐다 "고 주장
서울시 "노후 따릉이와 별도로 3000대 추가 도입 예정"
▲(사진=연합뉴스)

내년도 예산에서 공공자전거 '따릉이'의 신규 구매를 뺐던 서울시가 논란이 일자 예산 신규 편성해 구매하겠다고 방침을 바꿨다.

22일 서울시 도시교통실 관계자는 "내년에 노후 따릉이 3000대를 교체하는 것과 별개로 신규 따릉이 3000대를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라며 "예산을 추가로 편성해 시의회에서 최종적으로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서울시가 처음 편성한 내년도 예산안에는 따릉이 신규 구매에 대한 예산이 없었다. 이후 논란이 일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진화에 나섰고, 예산 추가 편성까지 이어진 것이다. 당초 예산안에서 왜 제외됐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이전부터 논의가 있었고, (논란이 일기 전) 당시에는 추가 예산안이 아직 검토중인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따릉이 논란은 서울시 예산 편성안에 대해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서부터 시작됐다. 박 의원은 지난 19일 "서울시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예산 편성안에는 따릉이 신규 구매를 위한 예산이 제외됐다"고 주장했다. 이후 SNS에서는 서울시에 대한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따릉이 추가 구매를 촉구하는 '민원 릴레이'를 이어가기도 했다. 한 릴레이 독려글은 5000여번 공유되며 시민들의 공감을 얻었다.

이에 서울시는 20일 "일부 언론에서 보도되고 시민들이 걱정하는 따릉이 신규 구매 중단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올해 말까지 3000대의 따릉이를 신규 구매한다"며 "내년에는 노후 따릉이 3000대를 교체할 예정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해명 자체가 올해 3000대 신규 구매, 내년에는 3000대 교체에 대한 것일 뿐이었다. 이러자 "결국 내년에는 신규 구매가 없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논란이 커지자 오 시장이 직접 진화에 나섰다. 오 시장은 22일 "따릉이 이용 수요와 생활교통수단 역할 강화를 위해 내년 3000대를 각각 추가 구매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내년에 시행될 따릉이 시즌2로 공공자전거 인프라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하고 불편사항은 전수 조사해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 인근 따릉이 대여소를 찾아 이 같은 계획을 설명하고 개선 방안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듣는다. 이후 확인한 결과 서울시에서 추가로 예산을 편성해 예산안에 포함시킨 것이다.

한편 따릉이의 이용자 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만 37만7000여명이 신규 회원으로 가입했고 누적 회원수는 310만9000명에 이다. 총 대여건수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증가한 1368만4000여건이다. 따릉이 하루 평균 이용객은 7만5605명에 달한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英자산운용사, HLB에 2069억 투자…"신약허가 모멘텀 탄력 기대"

영국계 글로벌 자산운용사 LMR파트너스가 HLB그룹에 1억4500만달러(약 2069억원) 규모의 전략 투자를 진행한다. HLB의 간암신약 재신청과 담관암 신약허가

인적분할 완료한 삼성바이오...'순수CDMO' 도약 발판 마련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 절차를 마치고, 본연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순수(Pure-play) CDMO' 체제로의 전환을 완료했다고 3일 밝

[ESG;NOW] 재생에너지 12% 롯데칠성...목표달성 가능할까?

우리나라 대표 음료회사인 롯데칠성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을 60%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2025년을 두달 남겨놓고 있는 현 시점

CJ제일제당, 유럽 인조잔디에 '생분해 플라스틱' 공급

CJ제일제당이 유럽서 생산되는 인조잔디 충전재에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를 공급한다.CJ제일제당은 스웨덴 바이오소재 컴파운딩 기업 'BIQ머티리얼

남양유업, 포장재 전환 '속도'…42종 ‘지속가능성 A등급’ 달성

남양유업이 주요 제품 포장재 42종에 대해 '지속가능성 A등급' 인증을 받았다.남양유업은 사단법인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으로부터 대표 제품

"한달짜리 계약에 CCTV로 감시까지"...런베뮤 산재 '63건'

직원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유명 베이커리 '런던베이글뮤지엄'이 오픈 이래 63건의 산업재해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근로계약을 매달 작성하고, CCT

기후/환경

+

또 새벽에 '흔들'...아프간 규모 6.3 지진에 주택 '와르르'

9월과 10월에 세차례에 걸쳐 지진이 발생했던 아프가니스탄에서 11월 초부터 또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다.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3일(현지시

中 '기후리더' 노리나?...'석탄 1.5억톤과 탄소 4억톤 감축' 깜짝 발표

중국이 향후 5년간 석탄 사용을 1억5000만톤 줄이고 이산화탄소 4억톤을 감축하겠다는 탄소절감 계획을 깜짝 발표했다.중국 신화통신과 차이나데일리

호주 야당 '2050 넷제로' 지지 철회…총선 앞두고 입장 뒤집기?

호주 보수 야당이 당론으로 채택했던 '2050 넷제로(Net-zero)' 목표를 공식 철회했다. 이는 호주 정부가 수립한 '2050 넷제로'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으로

철새들 월동지 '주남저수지' 11월 생태관광지로 선정

기후에너지환경부가 11월 이달의 생태관광지로 창원 주남저수지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한국의 습지는 시베리아․몽골고원 등의 대륙과 일본·

삼성물산, 카타르 탄소압축·이송설비 공사수주..."최소 1.9조"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이 카타르의 초대형 탄소 압축·이송설비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삼성물산은 카타르에너지LNG(QatarEnergy LNG)가 발

[날씨] 또 찾아온 '가을 한파'...강풍에 체감온도 '뚝'

'가을 한파'와 함께 11월 첫주를 맞이했다.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2일부터 찾아온 추위는 4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아침 기온이 5∼10℃가량 크게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