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해산물' 왜 맛있는가 했더니...'바닷속 맥반석 덕분'

김민우 기자 / 기사승인 : 2020-11-27 11:26:41
  • -
  • +
  • 인쇄
완도 해산물이 특별히 맛있는 이유가 밝혀졌다. 그것은 바로 완도 해저에 깔린 맥반석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대 산학협력단 김정빈 교수팀은 완도 본도와 유·무인도를 포함한 모든 지역의 해저가 70~90% 이상 맥반석으로 구성돼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의 이번 연구결과는 완도군이 완도 해산물의 우수성을 입증하기 위해 의뢰한 것이다.

완도 해산물은 감칠맛에 영양이 듬뿍 담긴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이 맛의 근원에 대한 연구가 미비했다. 이에 군청은 완도 해산물에 대한 영양학적 가치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연구팀에 용역을 의뢰했고, 연구팀은 완도 토양과 갯벌의 분포와 암석학적 특성, 해산물의 영양학적 특성에 대해 연구했다.
▲완도 전복

연구결과에 따르면 완도지역 해저 대부분이 맥반석으로 구성돼 있는 것은 물론 완도지역 갯벌은 다른 지역과 다르게 맥반석의 풍화작용으로 형성된 모래와 펄이 혼합된 혼성갯벌로 이뤄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강암의 일종인 맥반석은 무수규산과 산화알루미늄이 주성분이다. 표면의 수많은 구멍이 있어 여과제로 많이 사용되고 암석에 열을 가하면 원적외선을 방출하는 건강석이다. 이 때문에 식기나 의료기기, 찜질방 등에서 많이 사용된다. 

이처럼 유해성분을 흡착하는 역할을 하는 맥반석은 물을 정화하는 역할을 한다. 완도 해역이 유독 바닷물이 깨끗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게다가 맥반석은 영양염류를 많이 생성해 생물 종이 서식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실제로 연구팀 조사에 따르면 완도지역에서 자라는 패류들은 뼈를 구성하는 칼슘과 우리 몸의 대사를 활발하게 해주는 마그네슘 함량이 전반적으로 높았다.

바지락과 꼬막은 면역력과 성장에 도움을 주는 아연과 빈혈을 예방하는 철분 함량이 다른 지역보다 풍부했다. 꼬막은 신경 안정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바(GABA)를 많이 함유돼 있다. 전복과 꼬막은 피로회복과 간 기능 개선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타우린 함량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역과 다시마를 비롯한 해조류에는 필수 아미노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맛의 특징 또한 완도 해산물이 다른 지역 해산물보다 감칠맛이 더 좋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현장&] "아름다운가게 지역매장은 왜 소비쿠폰 안돼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옷정리를 한다. 여름내내 입었던 옷들을 옷장에서 꺼내 상자에 집어넣고, 상자에 있던 가을겨울 옷들을 꺼내서 옷장에 하나씩 정

보이스피싱 183건 잡은 KB국민은행 직원들..."세심한 관찰 덕분"

KB은행의 한 지점을 찾은 고객이 1억원짜리 수표를 소액권으로 다시 발행해달라고 요청하자, 은행 창구 직원은 고객에게 자금출처와 발행인 정보를 물

빙그레, 임직원 대상 '전자제품 자원순환' 캠페인 실시

빙그레가 전자제품 회수 및 재활용을 위한 자원순환 캠페인을 실시했다.빙그레는 14일 '국제 전자폐기물 없는 날'을 맞아 E-순환거버넌스와 함께 이번

'아시아 녹색금융 평가' 中은 1위인데...한국은 13개국 중 8위

아시아 13개국을 대상으로 진행한 녹색금융 평가에서 한국이 8위를 기록했다. 중국은 1위를 차지했다.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차규근(조국혁신당) 의

LG전자 인도법인 '인도증시' 상장..."인도 국민기업으로 도약" 다짐

LG전자 인도법인이 14일(현지시간) 인도 증권시장에 상장했다.LG전자는 이날 인도 뭄바이 국립증권거래소(NSE)에서 조주완 CEO, 김창태 CFO, 전홍주 인도법

내년부터 기업 '온실가스 배출허용총량' 16.4% 줄어든다

내년부터 국내 기업들의 온실가스 배출허용 총량이 현재보다 16.4% 줄어든다.14일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

기후/환경

+

유네스코 보호지역 98% 기후변화 직격탄…“보존보다 적응이 과제”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유산이나 생물권보전지역 대부분이 폭염·산불·해수면 상승 등 기후변화의 직접적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

[날씨] 겨울 부르는 '가을비'...토요일까지 매일 내린다

15일 오후부터 다시 흐려지고 비가 내리겠다. 동해안과 전남 남서부, 제주 동부 등에서는 이날 오전부터 비가 약하게 내리기 시작했다. 이번 비는 16일

등산화·등산복 미세플라스틱 '뿜뿜'...고스란히 자연에 유출

등산화와 등산복 등 아웃도어 제품들이 청정지대인 산악과 호수지역을 미세플라스틱으로 오염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13일(현지시간) 미국 세크리드

도심 '싱크홀' 지하수유출이 원인인데...정부 관리체계 '구멍'

최근 국내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싱크홀'(지반침하)의 원인이 지하수 유출이 지목되고 있음에도 이를 관리할 수 있는 통계항목조차 없는 것으로

전세계 합의가 '무색'...3년새 사라진 산림면적 2배 늘어나

지난해 전세계에서 사라진 숲의 면적이 8만1000㎢에 달했다. 3년전 전세계 100개국 정상이 합의한 이후 2배 늘었다.14일 발간된 '2025 산림선언평가(Forest Dec

흩어져 있던 정부 기후정보 '통합플랫폼'으로 구축된다

이달 23일부터 기관별로 흩어져 있는 기후위기 정보가 '통합플랫폼'으로 일원화된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