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직접 대통령을 안뽑는 미국...'그럼 어떻게 뽑나'

김민우 기자 / 기사승인 : 2021-05-18 10:11:31
  • -
  • +
  • 인쇄
국민이 선거인단 선출, 선거인단이 대통령 선출 '간접선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4일후면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정해진다.

현재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엎치락 뒤치락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 외신에서는 '역사상 최대의 불확실성'을 드러내는 선거라고 할 정도다.

지난 2016년 도널드 트럼프는 힐러리 클린턴을 제치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당시 힐러리는 총득표에서 도널드를 앞섰다. 그런데 대통령은 트럼프가 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최다 득표자가 대통령이 되는데, 미국은 왜 이럴까.

여기에 대한 해답은 선거제도에 있다. 우리나라는 모든 국민이 대통령을 뽑을 수 있는 '직접선거제'를 채택하고 있지만 미국은 모든 국민에게 투표권이 주어지지 않는다.

즉 주(state)별로 선거인단을 뽑고, 그 선거인단이 대통령을 뽑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마디로 '간접선거' 방식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미국의 전체 50개주 가운데 몇 주에서 승리하느냐가 매우 중요한 관건이다. 미국 언론들이 대통령 선거기간동안 주별 상황을 상세히 보도하는 것이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그럼 미국 국민들은 대통령 선거에 참여할 수 없나? 미국 국민은 대통령 선거에 직접 참여하지 않고 대통령을 선출한 선거인단을 뽑는 방식으로 선거에 참여할 수 있다. 국민들이 선거인단을 뽑고, 이 선거인단이 대통령을 뽑는다. 

선거인단은 538명이다. 주별 인구에 따라 배정되는 하원의원 435명과 주별로 2명씩 배정되는 상원의원 100명. 여기에 워싱턴DC에 배정된 3명을 합친 숫자다.

대통령에 당선되려면 과반이 넘는 선거인단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 미국 대통령 선거가 특이한 점은 '승자독식'이라는 점이다. 주별 투표에서 승리한 후보는 해당 주의 선거인단 표를 모두 확보할 수 있다. 해당 주에서 A후보의 49표, B후보가 51표를 획득해, B후보가 승리하면 B후보의 득표는 100표가 되는 것이다. 이런 구조다보니 4년전 힐러리 클린턴이 가장 많은 선거인단 표를 받고도 대통령에 당선되지 못한 것이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25~28일 조사한 전국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4%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아직 결과를 예측하긴 힘들다. 트럼프가 어떤 방식으로 막판 뒤집기에 나설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제철, CDP 선정 기후대응 원자재 부문 우수기업 수상

현대제철이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로부터 기후변화 대응 분야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현대

'해킹사고' 부실 대응 SK텔레콤..."ESG 등급 하락 불가피"

SK텔레콤 해킹사태로 고객 개인정보가 무방비로 유출되면서 SKT의 ESG평가에서 사회(S)부문과 종합부문 등급이 1등급씩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고객

KB국민은행, 올해 지역에 '작은 도서관' 9곳 더 늘린다

KB국민은행이 올해까지 134개의 'KB작은도서관'을 조성해 미래세대를 위한 독서 인프라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KB국민은행은 지난 14일에는 울

LG유플러스, CDP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 수상

LG유플러스가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호텔에서 열린 '2024 CDP(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 코리아 어워즈'에서 CDP 기후변화 대응 부문(CDP Climate

11번가 사령탑 교체...신임 대표로 박현수 CBO 선임

SK스퀘어 자회사 11번가가 지난 29일 오후 열린 이사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박현수 11번가 CBO(최고사업책임)를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 안정은 전임 대

경기도 푸드뱅크, 세제와 휴지 등 '생활용품'도 기부받는다

경기도가 푸드뱅크를 통해 식품뿐만 아니라 세제와 휴지 등 다양한 생활용품도 기부받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푸드뱅크·마켓은 취약계층에 기부

기후/환경

+

대구 함지산 산불 '재발화'...강풍에 불씨 되살아나

이틀만에 주불이 잡히면서 완전된 것으로 알았던 대구 함지산 산불이 다시 발화하면서 주민들이 다시 대피했다. 건조한 상태에서 계속해서 불어대는

기후위기로 야외 음악공연도 '위기'...티켓 판매부진 현상

호주에서 기후위기로 야외 뮤직 페스티벌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보고서가 나왔다.호주 로열 멜버른 공과대학(RMIT)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발간한 '뮤

"해운탄소세 피하려면 '전기추진선'으로 교체해야"

탄소배출이 많은 선박을 전기추진선으로 대체하고 녹색해운항로를 개척하면 해운부문 탄소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운은 전

기후재해 보상은 왜 제한?...손보사 車보험약관 공정위 '심판대'

기후위기로 올여름도 무더위와 수해 피해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기후위기로 인한 재해 피해는 보상하지 않는 보험약관의 불공정 조항을 개정해

대구 산불 이틀째 진화율 82%...주불 아직도 못잡아

지난 28일 발생해 이틀째 번지고 있는 대구 함지산 산불이 아직도 주불을 잡지 못하고 있다.산림 당국에 따르면 29일 오전 8시 기준 대구시 북구 노곡&mid

트럼프 '해저광물' 개발규제 완화에..."생태계에 치명적" 비판

미국이 해저 광물 개발을 장려하기로 한 결정에 "해양생태계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힐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