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2000년만에 분화한 화산...연기 14km까지 치솟아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11-25 13:2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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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북동부에 위치한 하일리 굽비 화산이 분화하며 화산재 연기가 솟구치고 있다. (사진=X(옛 트위터))

에티오피아 북동부에 위치한 하일리 굽비 화산(Hayli Gubbi volcano)이 약 1만2000년 만에 처음으로 분화했다고 24일(현지시간) AFP, 가디언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해발 약 500미터의 하일리 굽비 화산은 지난 23일 수 시간가량 분화했다. 연기 기둥은 최대 높이 14km까지 솟구치고, 분출된 화산재는 홍해를 건너 예멘, 오만, 인도, 북부 파키스탄까지 확산했다고 화산재정보센터(VAAC)는 전했다.

소셜미디어에 공유된 영상에서는 하얗고 굵은 연기 기둥이 피어오르는 화산의 모습이 담겼다. 분화 당시 인근에 있던 주민은 큰 소리와 충격파를 들었다며 "폭탄이 던져진 것 같았다"고 했다.

이번 분화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지역 축산업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현지에서 나오고 있다. 지역당국 관계자는 "지금까지 인명과 가축이 희생되지는 않았지만, 많은 마을이 재로 뒤덮여 가축들이 먹을 것이 거의 없다"며 주민들의 생계가 위태롭다고 전했다.

이 화산의 분화가 목격된 것은 이번이 최초다. 미국 스미소니언재단에 따르면 하일리 굽비 화산은 약 1만2000년전 마지막 빙하기 말 홀로세가 시작된 이래 분화 활동이 단 한번도 기록되지 않았다.

동아프리카 지구대(열곡대), 아파르 삼각지대에 위치한 하일리 굽비 화산은 에리트레아 국경 근처 아디스아바바에서 북동쪽으로 약 800㎞ 떨어져 있다. 동아프리카 지구대는 아파르에서 모잠비크 동부에 걸쳐 아프리카 동부에 발달한 폭 35~60km, 연장 4000km의 열곡대로, 두 개의 판이 만나는 구역이어서 지질 활동이 활발하다. 아파르 지역은 이전부터 지진이 잦은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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