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0년 美 5500개 유독시설 해안 침수로 위기 직면

유석주 기자 / 기사승인 : 2025-11-21 15:51:33
  • -
  • +
  • 인쇄
▲미국의 대표적인 해안 지역 캘리포니아(사진=AP 연합뉴스)

2100년에 이르면 미국의 5500개 유독시설들이 해안 침수로 위기에 놓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의 유독성 폐기물 저장소나 석유·가스 저장시설, 오염물질 처리시설 등 5500곳이 넘는 시설들이 2100년에 이르면 해수면 상승으로 침수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연구진으 미국 해안가에 위치한 4만7600개에 이르는 유독시설 가운데 11%에 이르는 약 5500개가 2100년까지 해수면 상승에 의한 홍수 위험에 처해질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고배출 시나리오와 저배출 시나리오 등 두가지 시나리오에서 연간 1%의 홍수발생 가능성을 분석했다.

이번 조사대상은 해안을 보유한 23개 주를 대상으로 했다. 이 해안가에는 유독성 폐기물 저장소나 석유화학 저자시설, 오염물질 처리시설, 산업폐기물 처리시설들이 즐비하다. 해안가 홍수 위험지역의 80%는 플로리다주와 뉴저지, 캘리포니아, 루이지애나, 뉴욕, 매사추세츠, 텍사스에 몰려있다.

연구진은 "고배출 시나리오에 따르면 2100년까지 해안 하수 처리시설, 정유시설, 방위시설의 5분의 1 이상이 위험에 처하고, 발전소의 약 3분의 1이 침수 위험이 있으며, 화석연료 항구와 터미널 40%도 위험에 놓이게 된다"고 예상했다. 이어 "저배출 시나리오에 따라 분석해도 2100년 위험에 처해지는 시설이 5500개에서 5138개로 줄어들 뿐"이라고 했다. 

지금 추세대로 탄소를 계속 배출하게 된다면 2050년에 이르면 미국 해안에 있는 3800개의 위험시설이 홍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게 연구팀의 예상이다. 

문제는 이런 해안가 위험시설들이 인근 지역사회도 위험하게 만든다는 사실이다. 특히 위험시설이 있는 지역의 인근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세입자나 빈곤층, 히스패닉계 주민들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위험시설이 침수되면 이들에게 그 피해가 고스란히 돌아갈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홍수로 인해 흘러나온 오폐수에 노출되면 건강에 치명적이다. 발진이 생길 수도 있고, 호흡기 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장기적으로 암이나 장기 손상을 유발할 위험도 있다. 게다가 이런 지역의 대부분은 홍수를 대비하거나 복구할 자원이 부족한 곳이 많다는 것이다. 

UCLA의 라라 쿠싱 연구원은 "해수면 상승 자체보다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홍수 경로에 위험물질 취급시설이 위치한다는 점이 위험성을 더 높이는 것"이라며 "이런 피해는 빈곤층과 취약한 지역사회에 고스란히 집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20일자에 게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탄소감축 사업 대출이자 지원"...기후부, 올해 3조원 푼다

정부가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위해 신규대출을 받는 기업에게 올해 3조원 규모의 대출이자를 지원한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올해 '녹색정책금융 활성화

LS전선, CDP 기후변화 대응 평가서 '리더십 등급' 획득

LS전선이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평가에서 '리더십(Leadership)' 등급을 획득했다.LS전선은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가 발표한 2025년

[ESG;NOW] 남양유업 ESG, 재생에너지 전환률 '깜깜이'

국내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내세우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 혹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주기적으로 발간하고 있

"유럽은 12만원인데...배출권 가격 2~3만원은 돼야"

현재 1톤당 1만6000원선에서 거래되는 탄소배출권 가격이 2만원 이상 높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기후에너지환경부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산

빙그레, 해태아이스크림 인수 후 6년만에 흡수합병한다

빙그레가 13일 이사회를 열고 해태아이스크림과 합병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빙그레는 오는 2월 12일 합병 승인 이사회를 개최하고 4월 1일 합병을 완료

SPC그룹,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지주사 '상미당홀딩스' 출범

SPC그룹이 13일 지주회사 '상미당홀딩스(SMDH)'를 출범시키고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31일 열린 파리크라상의 임시 주주총회에서 지

기후/환경

+

열 받은 유엔 사무총장...트럼프 겨냥해 80주년 연설 준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국제연합(UN) 창설 80주년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직격할 예정이다.17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한반도 바닷물 온도 가파르게 상승...지난해 '역대 2위'

지난해 우리나라 주변 동아시아 해역 수온이 역대 2위로 가장 높았다.국립수산과학원은 2025년 동아시아 바다의 평균 표층수온이 20.84℃로 2000년대 이후

[날씨] '극강한파' 몰려온다...눈·비 온뒤 영하 17℃ '뚝'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눈·비가 내린 후 다시 추워지겠다. 19일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늦은 오후부터 구름이 많아지면서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눈

[팩트체크①] 기후변화로 '사과·배추' 재배지 북상...사실일까?

기후변화로 농작물 재배지가 북상하고 작물의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하지만 농작물 가격인상이 오롯이 기후변화에서 기인한 것인지

EU, 자연기반 탄소감축 인증기준 마련한다…습지복원·산림관리도 평가

유럽연합(EU)이 습지를 복원하거나 산림을 관리하는 등의 자연기반 탄소감축 활동을 평가하는 인증기준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이는 자연공시 도입에

해양온난화 '위험수준'...지난해 바다 열에너지 흡수량 '최대'

지난해 바다가 흡수한 열에너지가 관측 사상 최대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같은 지표는 기후위기가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해지고 있다는 경고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