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짝퉁' 화장품 조심...판매 후 환급 거부하거나 잠적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10-10 12:03:02
  • -
  • +
  • 인쇄
(사진은 본문과 상관없음)

A씨는 지난해 11월쯤 온라인 쇼핑플랫폼에서 브랜드 콤팩트를 4만원에 구입했다. 그러나 가품이 의심돼 제품은 회수됐지만 판매자와 연락이 끊겼고, 플랫폼 사업자는 판매자와 연락두절을 이유로 환급을 거부했다. 

B씨는 지난해 4월쯤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브랜드 향수를 16만4600원에 구입했다. 그런데 제품을 받아보니 정품과 비교해 뚜껑의 각인, 하단 라벨링, 향 등이 차이가 있어 가품으로 추정하고 판매자에게 환급을 요구했지만 가품감정서를 제출해야 환급해준다며 이를 거부했다.

이처럼 온라인에서 이른바 '짝퉁' 화장품 판매가 성행하고 있어 소비자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월~2025년 8월까지 최근 3년간 '1372소비자상담센터' 및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접수된 온라인 가품 화장품 관련 상담은 총 447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구입경로는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 70.7%(316건)로 가장 많았고, 개인 쇼핑몰도 18.3%(82건), 중고거래 플랫폼도 8.7%(39건)에 달했다.

품목별 상담건수는 '향수'가 51.5%(230건)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기초 화장품' 26.0%(116건), '색조 화장품' 11.9%(53건), '세정용 화장품' 4.4%(20건) 등의 순이었다. 이중 '기초 화장품' 및 '색조 화장품'은 최근 3년간 상담건수가 계속 증가했다.

가품으로 의심한 이유는 '정품과의 향 또는 질감 차이', '용기(분사구) 및 프린팅 차이', '제품 일련번호 및 유효기간 미표시', '화장품 사용시 피부 이상 반응 발생' 등이었다.

가품 화장품 관련 상담 사유는 '품질' 불만이 58.6%(262건)로 가장 많았는데 주로 정품이 아닌 것으로 의심되는 낮은 품질과 판매자의 정품 입증자료 미제공 등이었다.

다음으로는 가품 의심에 따른 문의시 '판매자 무응답 및 사이트 폐쇄' 등이 13.2%(59건)로 많았으며, 환급 요청시 과도한 수수료(배송비)를 부과하거나 환급 처리를 지연하는 경우가 10.5%(47건)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소비자에게 가품 입증 책임을 전가한 사례, 가품일 경우 300% 보상을 약속했으나 환급 시 보상을 거부한 사례, 제품의 개봉·사용을 이유로 환급을 거부한 사례도 확인됐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가품 화장품 피해 예방을 위해 △ 화장품 브랜드 공식 홈페이지 및 인증된 판매처를 통한 구입할 것 △ 화장품 구입 즉시 제품 이상을 확인할 것 △ 정품 보증서 및 라벨 확인할 것 △ 영수증, 구매내역 등 증빙자료를 보관할 것 등을 당부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ESG;스코어]서울 25개 자치구...탄소감축 1위는 '성동구' 꼴찌는?

서울 성동구가 지난해 온실가스를 2370톤 줄이며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감축 성과를 기록한 반면, 강남구는 388톤을 감축하는데 그치면서 꼴찌

대·중견 상장사 58.3% '협력사 ESG평가 계약시 반영'

국내 상장 대·중견기업 58.3%는 공급망 ESG 관리를 위해 협력사의 ESG 평가결과를 계약시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중소기업중앙회가 올 3분기까지

KGC인삼공사, 가족친화·여가친화 '인증획득'

KGC인삼공사는 성평등가족부가 주관하는 가족친화인증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여가친화인증을 획득했다고 15일 밝혔다.가족친화인증제도는 일

LS전선, 美에 영구자석 공장 세운다..."희토류 공급망 다변화"

LS전선이 미국 내 희토류 영구자석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LS전선은 미국 버지니아주 체사피크(Chesapeake)시에 투자 후보지를 선정하고 사업타당성을

한국거래소 '한국형 녹색채권' 상장수수료 면제 1년 연장

'한국형 녹색채권' 상장수수료 면제가 1년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거래소가 정부의 녹색채권 활성화 정책 지원을 위해 '한

셀트리온제약 'ESG위원회' 신설..."위원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

셀트리온제약은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본격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돌입했다고 11일 밝혔다.ESG위원회는 ESG 경영을 총괄하는

기후/환경

+

[날씨] 중부지방 또 '비'...포근한 기온에 '미세먼지' 극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가운데 당분간 포근한 날씨로 인해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겠다. 16일에는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충

[ESG;스코어]서울 25개 자치구...탄소감축 1위는 '성동구' 꼴찌는?

서울 성동구가 지난해 온실가스를 2370톤 줄이며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감축 성과를 기록한 반면, 강남구는 388톤을 감축하는데 그치면서 꼴찌

탄소 흡수해주는 조간대…훼손되면 '탄소배출원'으로 둔갑

강과 바다가 만나는 지점인 하구 생태계는 탄소흡수 역할을 하는 지대지만 환경이 훼손되면 기후변화에 훨씬 취약해져 탄소배출원으로 탈바꿈할 수

파리협약 10년...전세계 재생에너지 15% 성장했다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이 체결된 이후 10년이 지난 현재, 전세계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이 증가하면서 온실가스 감축성과를 이뤄냈다는 평가가 나오고

지진에 폭설까지...日 홋카이도 80cm 눈폭탄에 '마비'

최근 연일 지진이 발생하고 있는 일본 동북부 아오모리현 바로 윗쪽에 위치한 홋카이도는 '눈폭탄'으로 도시가 마비되고 있다.일본 NHK에 따르면 15일

대·중견 상장사 58.3% '협력사 ESG평가 계약시 반영'

국내 상장 대·중견기업 58.3%는 공급망 ESG 관리를 위해 협력사의 ESG 평가결과를 계약시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중소기업중앙회가 올 3분기까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