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위기 대응은 스타트업들의 아이디어와 기술 혁신이 핵심이며, 향후 기후대응은 자원순환 및 생물다양성과 통합돼 산업구조를 고도화해야 한다."
김종대 SDG연구소장은 19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 시상에 앞서 '기후테크와 지속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한 기조강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김 소장은 이어 "앞으로 '기후테크'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기술과 산업이 발전할 것"이라며 글로벌 기후산업에서 스타트업의 역할을 짚었다.
김 소장은 국제 사회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ESG를 부추기고 있으나 오히려 역풍을 맞고 있고, 국내 정치권은 지속가능발전 및 경영 철학으로 회귀하고 있는 현 상황을 짚었다. 선진국의 기후전략은 기후기술을 앞세워 개발도상국을 압박하고 산업경쟁력을 확보하려는 것인데, 미국은 스스로 이 전략을 버리며 경제력은 물론 국제리더십까지 후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중국이 이 틈새를 노리고 있으나 글로벌 리더십을 주도할 정도로 성장하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즉 트럼프 정부와 석유화학산업 및 극우 진영을 제외하고는 기후행동을 지지하고 있으며 국내 정부와 시민사회, 학계에서도 기후대응에 강한 추진력을 걸고 있다. 현재 국내 정부의 ESG 정책은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문제는 2050 넷제로 목표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 점이다. 2024년 세계 기온이 산업화 대비 1.6도 상승해, 1.5도 내로 제한한다는 파리협약의 목표가 이미 좌절됐다고 김 소장은 지적했다.
이에 넷제로 달성이 어려워지면서 현실에 타협하는 방향으로 동향이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소장은 정책적으로도 탄소감축뿐만 아니라 적응에 투자 및 노력이 이뤄지고 에너지 전환에 있어서도 기준이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전환에 천연가스와 원자력까지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다만 "국내 원자력이 국제사회에서 경쟁력을 가질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며 "재생에너지 단가가 아무리 높다 해도 국내 에너지 총량에서 재생에너지 비중을 최소 40~50% 올려놓아야만 국제사회에서 기업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요한 점은 기후대응에 있어 에너지뿐만 아니라 자연과 자원의 가치에도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점이다. 즉 기술시장뿐만 아니라 기후변화·생물다양성·순환경제로 통합접근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김 소장은 "에너지 사업으로 수익을 내는 데에는 이제 한계가 오고 있다"며 스타트업들은 에너지뿐만 아니라 생물다양성과 자연순환경제에 중점을 둬야한다고 조언했다.
김 소장은 "국내 대기업은 기후, 생물다양성, 순환경제 세 가지 이슈에 있어 선진국에 비해 경쟁력이 뒤처지고 특히 생물다양성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매우 저조하다"며 생물다양성이 기후변화와 산업경쟁력에 매우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생물다양성과 순환경제에 정부 정책과 기술 발전이 크게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 소장은 "정부가 가장 시급하게 해야할 일은 신재생에너지산업 지원과 더해 기후테크 스타트업을 '무한정' 지원하는 것"이라며 "스타트업 지원은 매우 큰 성장과 발전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 소장은 "정부가 지원할 때 많은 자금을 확보해 기술혁신에 힘을 기울여야 시장도 많이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는 뉴스트리와 유니원커뮤니케이션즈 주최주관으로 개최됐으며, 환경부와 인천광역시와 인천관광공사가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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