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가니스탄이 세 차례에 걸쳐 발생한 지진으로 사상자가 3600여명이 넘어섰다.
독일 지구과학연구센터(GFZ)에 따르면 아프간 동남부 지역에 4일(현지시간) 규모 6.2의 강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4.57도, 동경 70.75도이며, 진원의 깊이는 10㎞다. 앞서 지난달 31일과 이달 2일에도 동부 낭가르하르주 잘랄라바드 인근에서 두차례 지진이 발생해 2205명이 숨지고 3640명이 다쳤다.
세번째 지진으로 발생한 사망자 수는 1469명으로 알려졌지만 무너진 주택에서 시신이 대거 수습되면서 사망자는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지진으로 무너진 주택은 6700채가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함둘라 피트라트 탈레반 정권 부대변인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사상자 대부분은 파키스탄과의 국경 인근 산악 지역인 쿠나르주에서 발생했다"며 "계속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프간, 파키스탄, 인도로 이어지는 지대는 인도 지각판과 유라시아 지각판이 교차하는 지점이어서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아프간에서는 1990년 이후 35년동안 규모 5.0 이상 지진이 355차례나 발생했다. 특히 아프간 동부와 북동부 지역은 진흙벽돌로 부실하게 지은 주택이 많고 지형도 좋지 않아 지진에 취약하다. 2023년 10월에도 아프간 서부 헤라트주에서 규모 6.3 강진이 발생해 4500명의 사상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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