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글우글 혐오스럽지만 익충...러브버그 '이것' 뿌리면 퇴치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6-27 11:43:52
  • -
  • +
  • 인쇄
▲ 집안으로 들어온 '러브버그'(사진=온라인커뮤니티)

고온다습한 날씨에 찾아오는 불청객 '러브버그(붉은등우단파리)' 올해도 도심 곳곳에서 '러브버그'가 출몰했다는 소식이 이어지면서 서울시 마포구가 살충제 대신 물을 뿌리는 방식으로 방역활동에 나서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마포구는 27일 "민원이 집중된 지역을 중심으로 물 뿌리기 방식의 방역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마포구가 살충제 대신 물을 뿌리는 까닭은 '러브버그'가 익충이기 때문이다. 러브버그는 습한 토양에서 성충으로 부화하기 때문에 보통 고온다습한 6월 중순부터 7월 초 사이 번식한다. 암수 모두 번식에 성공하면 죽는다. 

암수 짝짓기를 하는 상태로 날아다니는 탓에 붙여진 명칭 '러브버그'는 사람을 물거나 병을 옮기지 않는다. 오히려 유기물 분해와 진드기 퇴치 등 생태계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한꺼번에 너무 많이 번식하는 탓에 혐오감을 유발하고 있다. 방충망에 다닥다닥 붙어있어서 창문을 열기도 힘들고, 가로등이나 차량에 떼로 붙어있어 불편함을 자아낸다. 이 때문에 지자체 민원이 끊이지 않는다. 지난해 서울시에 접수된 러브버그 관련 민원은 무려 9296건이나 됐다. 

환경부는 러브버그 퇴치에 가급적 살충제를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무분별한 살충제 사용은 생태계 교란과 인체 유해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마포구는 환경부 권고에 따라 살충제 대신 물을 뿌리는 방제 방식을 택했다. 마포구 보건소 관계자는 뉴스트리와 통화에서 "러브버그는 약 2주 정도 번식했다가 날씨가 건조해지면 자연히 사라지므로, 살충제보다 물뿌리기로 대응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집안으로 러브버그가 들어오지 못하게 하려면 방충망과 창틀 틈새를 점검해서 방비해야 한다. 집안으로 들어온 러브버그는 분무기로 물을 뿌리면 날개가 약해 쉽게 제거할 수 있다.

또 러브버그는 흰색, 노란색 등 밝은 색상에 끌리는 습성이 있어 야외활동시 어두운 색상의 옷을 입는 것도 도움이 된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정부 "한국형 탄소크레딧 시장 활성화 대책 하반기 발표"

정부가 한국형 탄소크레딧 시장을 활성화하는 대책을 하반기 발표하겠다고 밝혔다.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탄소크레딧 유

화석연료 보험 늘리는 국내 손보사들...기후위험 대응력 높이려면?

글로벌 주요 보험사들은 화석연료 배제를 선언하고 있지만 국내 석탄 보험은 1년 사이에 82%가 늘어날 정도로 기후위기에 둔감하다는 지적이다. 이승준

네이버·국립생태원, 생물다양성 보호 나선다

네이버와 국립생태원이 13일 생물다양성 대응 및 생태계 보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네이버 본사에서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네이버와 국립생태

"이게 정말 세상을 바꿀까?"...주춤하는 'ESG 투자'

미국을 중심으로 '반(反) ESG' 기류가 거세진 가운데, 각 국의 정치·경제적 상황에 따라 정책 방향이 엇갈리면서 ESG 투자의 실효성 문제가 거론되고

SK이노베이션, MSCI ESG평가서 최고등급 'AAA' 획득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최고 성과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ESG 평가기

산재사망 OECD평균으로 줄인다...공시제와 작업중지권 확대 추진

정부가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산업안전보건 공시제, 작업중지권 확대 등을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3일 대국민 보고대회를 앞두고 있

기후/환경

+

'루돌프' 못보는 거야?...세기말 온난화로 80% 줄어든다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북유럽과 북극 등에 서식하는 야생 순록 개체수가 지난 수십 년간 3분의 2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추세로 간다면 세기말

신라때 만든 저수지 인근 공장화재로 유해물질 '범벅'...물고기 떼죽음

신라 시기에 만들어진 국보급 저수지가 인근 화장품 공장 화재로 발생한 유해물질에 의해 오염되면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다.14일 연합뉴스에 따르

"현 2035 NDC는 위헌"...국가온실가스 결정절차 가처분 신청

정부의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결정절차에 가처분 신청이 제기됐다.14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환경보건위원회와 기후위기 헌법소원

에어로졸의 반전...지구 식히는줄 알았더니 온난화 부추겨

햇빛을 반사해 지구를 식히는 '냉각효과'로 지구온난화를 억제한다고 알려진 에어로졸이 오히려 온난화를 부추기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광

[연휴날씨] 폭우 끝 폭염 시작…낮에는 '찜통' 밤에는 '열대야'

물벼락을 맞았던 서울과 수도권은 광복절인 15일부터 또다시 불볕더위가 찾아온다. 폭우 끝에 폭염이 시작되는 것이다. 광복절을 시작으로 이번 연휴

잠기고 끊기고 무너지고...수도권 200㎜ 물폭탄에 곳곳 '물난리'

7월 경남과 광주를 할퀴었던 집중호우가 이번에는 수도권 일대를 강타하면서 많은 피해를 낳았다.13일 서울과 수도권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린 집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