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장마 1주일 빨라진다...12일 제주에서 시작해 북상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6-11 12:18:45
  • -
  • +
  • 인쇄
(사진=연합뉴스)

올해는 12일부터 제주도에서 첫 장맛비가 내린다. 강한 북태평양고기압 세력과 1호 태풍 '우딥'이 장마전선을 위로 밀어올리면서 예년보다 장마가 빨리 시작된다.

11일 기상청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오는 12일 오전 3~6시께 제주도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내리는 비이므로, 기상청은 이날 장마 시작을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반도 남동쪽 부근인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 정체(장마)전선이 형성돼 있다. 이제 막 발생하기 시작한 제1호 태풍 '우딥'이 세력을 키우면서 이 정체전선을 북쪽으로 밀려올린다.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북태평양고기압을 타고 한반도로 향하면서 12일 새벽 제주에 20~60㎜의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에 따라 80㎜ 이상의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시간당 10~20㎜의 강한 폭우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장마는 북쪽 오호츠크해 고기압과 남쪽 북태평양고기압 사이 정체전선이 형성되면서 시작된다. 통상 6월 19일쯤 제주에서 시작돼 북상하면서 비를 뿌린다. 그러나 올해는 이례적으로 강하게 형성된 북태평양고기압에 태풍 '우딥'까지 겹치면서 예년보다 장마가 1주일 빨라지겠다.

목요일인 12일 시작된 장맛비는 금요일인 13일 전남과 경남 등 남부지방으로 확대되겠다. 전남과 경남 남해안, 부산, 광주에 10~40㎜, 경남 내륙과 울산에 5~30㎜, 전북과 경북, 대구, 충청권에 5~20㎜ 수준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이 정체전선이 북상하면 중부지역에도 본격 장마가 시작될 수 있지만 현재로선 전선의 이동경로를 쉽사리 예측하기 어렵다. 현재까지 나온 예보는 14일~20일 중부지역의 비소식은 없다.

기상청 관계자는 뉴스트리와의 통화에서 "태풍 우딥 영향으로 많은 양의 수증기가 한반도로 향하면서 제주를 시작으로 남부까지 많은 비가 예상된다"며 "이 기간 기류가 혼란스럽기 때문에 올여름 장마의 시작이라고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태풍 우딥은 지난 10일 오전 필리핀 마닐라 서쪽 610㎞ 해상에서 생성돼 태풍으로 발달했다. 이후 중국 광둥성 남서부쪽으로 상륙해 중국 내륙에 많은 비를 뿌리며 소멸될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겠지만, 태풍 소멸 후 남은 대량의 수증기가 북태평양고기압을 따라 한반도로 이동하면서 많은 비를 뿌릴 전망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HLB생명과학-HLB 합병 철회…주식매수청구권 400억 초과

HLB생명과학이 HLB와 추진해오던 합병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양사는 리보세라닙 권리 통합과 경영 효율성 강화를 위해 합병을 추진해왔지만, 주식매

KCC, 울산 복지시설 새단장...고품질 페인트로 생활환경 개선

KCC가 울산 지역 복지시설 새단장에 힘을 보태며 사회공헌을 지속하고 있다.KCC가 지난 29일 울산해바라기센터 보수 도장을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추

SK AX, EU 에코디자인 규제 대비 '탄소데이터 통합지원 서비스' 제공

SK AX(옛 SK C&C)가 유럽연합(EU)의 공급망 규제 본격화에 대비해 국내 기업들이 민감 데이터를 지키고 규제도 대비할 수 있도록 '탄소데이터 대응 통합

안전사고 나면 감점...ESG평가 '산업재해' 비중 커지나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산업재해가 '핵심요소'로 부상하고 있다.31일 ESG 평가기관에 따르면 기업의 ESG 평가에서 감점 사례

SK온-SK엔무브 합병결의..."8조 자본확충해 사업·재무 리밸런싱"

SK온과 SK엔무브가 11월 1일자로 합병한다. 지난 2월 SK온이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과 합병한지 6개월만에 또다시 덩치를 키운다.SK이노베이션과 SK

'텀블러 세척기 사용후기 올리고 상품받자'...LG전자, SNS 이벤트

스타벅스 등 커피 매장에서 LG전자 텀블러 전용세척기 'LG 마이컵(myCup)'을 사용한 후기를 소셜서비스(SNS)에 올리면 LG 스탠바이미나 틔운 미니 등을 받을

기후/환경

+

남극 해저에 332개 협곡 발견…남극 빙붕 녹이는 역할?

남극 해저에 수천미터 깊이의 거대한 협곡들이 촘촘히 분포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과학자들은 이 지형이 해류 흐름과 빙붕 붕괴를 결정짓는 통로

시간당 200㎜ 폭우...'물바다'로 변한 美 뉴욕·뉴저지

미국 뉴욕·뉴저지주에 시간당 최대 200㎜에 이르는 폭우가 쏟아져 물바다로 변했다.31일(현지시간) 미국 기상청은 이날 밤까지 미 동부 해안지역에

[주말날씨] 뙤약볕 속 '찔끔' 소나기...다음주 남쪽부터 '비'

8월 첫 주말도 전국이 폭염으로 신음하겠다. 소나기 예보가 있지만 폭염을 가시게 하기엔 역부족이다. 오히려 습한 공기로 체감온도는 더 높아질 수 있

[알림]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 참가기업 모집

뉴스트리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기후테크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

2030 재생에너지 3배 늘리기로 해놓고...96개국 국제합의 '헌신짝'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을 3배 늘리자는 전세계 합의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국가가 1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글로벌 싱크탱크 엠버(Ember)가

심해 9533m서 생물군락 첫 관측…"거대한 탄소 순환생태계 발견"

북서태평양 수심 9533m에 이르는 심해에서 생물군락을 발견하고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인간이 탑승한 잠수정으로 극한의 수압과 어둠을 뚫고 내려가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